(한국영화100주년)지옥화 The Flower in Hell
프로그램명[시네마테크] 한국영화 100주년 특별전 : 한국영화 vs 외국영화 상영일자2019-11-01(금) ~ 2019-11-14(목) 상영관시네마테크
작품정보 86min |35mm |b&w |korea |1958 | 관람료무료
감독 신상옥(Shin Sang Ok) 배우최은희, 김학
주요정보
영식 일당은 기지촌에서 살면서 미군부대의 창고를 털어 시장에 내다 파는 일을 한다. 동생 동식은 형 영식을 설득해 고향으로 데려가기 위해 서울에 왔다가 그를 따라 기지촌으로 들어간다. 동식은 계속 영식을 설득하지만, 영식은 동생에게 먼저 내려가 있으라고 말하고 쏘냐에게 큰 건을 하면 시골로 같이 내려가 결혼하자고 한다.
참 오래된 영화
미군 기지촌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
최은희가 기지촌 여성으로 나온다.
현재 한국 유명 여배우 중 이쁘다고 하는 여럿 배우들.
그녀들은 절대 험악한 역에 나오질 않는다. 그저 이쁜역만 맡는다.
난 배우가 아니라 생각하고 그들이 출연한 영화는 잘안본다.
최은희는 스스로도 바람끼 넘치고 모든 남자를 유혹하는 역으로 나온다.
기본 대상은 미군이지만 그녀를 보호해 주는 한국남자 주변인물들도 다 유혹한다.
당시 상황으로 보면 매우 파격적이다.
엣영화가 다소 어색한 것은 모두 더빙이기에 말이 자유롭지를 못하다. 게다가 당시와 지금 의 말투가 다르기에 더 그렇다.
신상옥 감독의 카메라는 거침없어 보인다.
1958년이면 내가 태어난 해 이고 내가 자랄 때 우리동네(부평동사거리시장)에는 포장길이 없었다.
<지옥화>에서도 포장길은 하나도 안보인다.
먼지 풀풀날리는 길을 딱 들어붙은 바지를 입고 최은희가 요염하게 걷는다.
그녀는 미군의 상징인 껌을 질겅질겅 씹는다. 걸을 때의 기본 모습이다.
감독은 껌을 통해 미군과의 연관성도 살리고 싶었던 모양이다.
내용은 파격적이지만 인물의 구도는 전형적이다.
약간의 악당(미군물품을 훔치니- 그런데 사람에 대하는 모습은 별악당도 아니다.)역인 형
착해 빠지게만 보이는 동생(무기력의 대명사인데 이런 역할이 여심을 자극할 순 있겠다)
그 가운데에 죽음까지 불사할 화려한 꽃! 그 향기는 얼마나 강할까!
또 순둥이 여성하나. 기지촌여성이지만 지옥화와 대비되는 수수한 꽃.
얼마전 영화제에서 본 <임신한 나무와 도깨비>와는 매우 대비되지만 <지옥화>는 지금 리메이크 해도 좋겠다.
내용은 좀 바꾸어 사실성을 좀 더 살리면서.
기지촌 여성들의 생활이나 활동이 매우 자유로게 그려졌다.
절대 그럴리가 없다.
이들은 포주의 손에 목숨까지 달려잇다고 봐도 될 것인데 이동도 마음대로다.
당시 영화에서 미군과 관련되어 속박된 여성을 그린다는 것은 불가능했을 거다.
사실성과 관게없이 미군물건 탈취, 기지촌 여성을 다루었다는 것은 그 자체로도 파격적이다.
언제 이런 영화를 본 적 있는가?
90년대 들어서야 겨우 영화로 나오기 시작했고 세상의 관심과도 멀어져 있다.
부산역 앞에도 '택사스촌'이라 하여 미군상대 술집이 즐비했지.. 한 때 러시아 인 대상의 가게로 변하고 지금은 역사성도 눈꼽만큼은 살린 골목이 되었제...
우리 역사의 한현장이고 아픔이고 지금도 현재 진행형인 식민지배와 억압받는 여성들의 모습, 그리고 죽음과 상징성은 앞으로 풀어가야할 과제 중 하나일 것이다.
은마는 오지 않는다 (1991) Silver Stallion,
드라마 한국 1991.10.05 개봉 123분, 청소년관람불가
(감독) 장길수
(주연) 이혜숙, 김보연, 전무송, 손창민 누적관객195명
한국 전쟁 당시 강원도 금산의 어느 마을. 인천상륙작전이 끝나고 이곳에 유엔군이 들어온다. 혼자서 아들을 키우며 살던 언례(김혜숙)라는 여인이 미군에게 강간을 당하고 마을 사람들의 손가락질을 받는다. 언례는 더욱더 살아갈 길이 막막해지고 미군 부대를 따라온 양공주들 틈에 끼어 술장사를 시작한다.
어느 날, 양공주인 용녀(김보연)와 순덕으로부터 동업을 제안받지만 언례는 단호하게 거절한다. 그러나 마을 사람들의 외면과 막막해진 생계 때문에 언례는 용녀를 찾아가고 미군을 상대로 매춘을 한다. 언례는 마을 사람들로부터 더욱더 멸시를 받고 대립은 더욱 심해진다. 잇따른 마을 어린 아이들의 죽음으로 마을은 비극의 온상이 되고 휴전이었던 전쟁이 다시 계속 되자 사람들은 하나 둘씩 마을을 떠나는데...
임신한 나무와 도깨비 (2019) The Pregnant Tree and the Goblin
다큐멘터리한국 115분
(감독) 김동령, 박경태
(주연) 박인순 누적관객(자료없음)
노년의 인순은 의정부 기지촌에서 40년 넘게 미군 위안부 일을 하며 살아왔다 .어느 겨울 밤, 그녀는 동료의 장례식에 참석했다가 이승을 떠도는 유령을 잡으러 온 저승 사자들을 만나게 된다.
(2019년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연출의도
영화는 기지촌 여성이었던 박인순의 자전적 역사쓰기에 관한 픽션이며 존재했으나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 이야기에 관한 이야기이자 소멸에 저항하기 위한 복수극이다.
실제 기지촌 여성 박인순... 그녀는 당당하다. 그러나 그녀의 삶 자체가 식민지와 전쟁의 산물이고 배운 것 없는 여성에게 씌워진 굴레이다.
떠나버린 미군 기지촌. 그들은 휴전선에서 멀리 평택족으로 도망가 버렷다. 엄청난 돈을 받으면서..
http://www.hani.co.kr/arti/culture/movie/915425.html
신상옥 감독의 1958년작, <지옥화>는 미군 부대를 배경으로, 한 여자를 둘러싼 두 형제의 삼각관계를 그린다. 양공주인 소냐(최은희)는 그녀에게 기생하며 살아가는 영식이란 남자와 동거 중이다. 어느 날 영식의 동생인 동식이 영식을 시골집으로 데려가기 위해 기지촌에 찾아온다. 미군 물건을 훔쳐 파는 것이 소일거리인 영식은 ‘한탕’을 꿈꾸며 동식을 따라가길 거부한다. 한편 소냐는 동식을 유혹하여 하룻밤을 보낸다. 동식에게 반한 소냐는 영식을 감옥에 보내기로 결심하고 기차를 털려는 영식 일당의 계획을 헌병에 신고한다. 미군의 추격으로 영식은 총에 맞고 영식을 구하려는 동식을 만류하여 함께 도망치려던 소냐를 칼로 찔러 살해한다. 결국 숨이 넘어간 영식을 뒤로하고 동식은 자신을 마음에 둔 또 다른 양공주, 주리와 함께 귀향한다.
이승만 정권기에 제작된 <지옥화>는 미군 부대뿐 아니라 부대의 내부(파티 장면)까지 영화에 담아 놀라운 작품이다. 미군 부대, 특히 기지촌을 재현하는 것은 박정희 정권 들어 금기 사항이 된다. <지옥화> 이후로 기지촌이 대중 영화에 등장하는 것은 (직접묘사라기보다는 언급으로나마) 1988년작 <칠수와 만수> 정도고, 수년이 흘러 1991년작 <은마는 오지 않는다>에서 본격적으로 주 배경이 된다. 아울러 양공주의 묘사는 영화에서 가장 파격적인 요소가 아닐 수 없다. 소냐와 주리 등 중심인물들뿐 아니라 양공주는 집단화되어 하나의 계급으로 등장한다. 미군을 상대하고 미제 물건을 쓰는 양공주들은 휴전 이후 국가적으로, 경제적으로 거세된 한국 남성의 박탈감을 상징하는 초월적 존재, 그러므로 증오의 대상이자 “미국 사람하고도 살 수 없고 동족과도 살 수 없는 양부인이라는 족속”, 즉 이국적이면서도 이중적인 존재이다. 늘 미군의 껌을 질겅질겅 씹던 소냐가 영식에게 죽임으로 응징당하고, 같은 양공주지만 미국의 그림자를 보이지 않는 주리가 동식과 함께 시골로 귀향하는 것은 ‘양공주’라는 새로운 집단을 바라보는 한국 사회의 이분법적 시선을 반영하는 지점이라고 할 수 있다.
김효정/영화평론가
※한겨레·CJ문화재단 공동기획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culture/movie/915425.html#csidx25d2c2a894630f98959bf694f82d6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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