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 전시

테오얀센전 - 경이로운 예술의 혼과 얄팍한 상술 우리 과학의 현주소

무거운 빈가방 2010. 7. 11. 22:07

10-07-03 테오얀센전 - 경이로운 예술가의 혼과 얄팍한 상술 그리고 우리 과학의 현주소

 

토요일 구로자와영화 '7인의 사무라이'와 '란'을 보러가다가 차를 돌렸다. 서울에 있으면서도 그대로와 함게 한 시간들이 너무 적어서 같이 얀센전을 보면서 이야기나 나눌까 싶어서 엿다. 간만에 가지고 나간 차가 화근이지, 대중교통을 이용했으면 중간에 돌리기 쉽지 않았을텐데......

 

선전물에서 본 얀센전은 예술과 과학의 만남이란 점에서 구미가 매우 당겨졌다. 구로자와 영화 이후 GV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차를 돌릴 정도로.

 

아들과 함께 뭔가를 보러 간다는 것은 종종있지만 늘 기분좋다. 말로 표현은 잘안되지만. 아이는 끌려가는 기분이 들련가는 내 모르겠다만. 꼬마 때 가끔 전시회 등을 보러 갔지만 다 큰아이와 과학전을 보러 간다는 것은 재미도 있고 본 뒤 나눌 수 있는 대화로 좀은 상기되었다. 과천과학관. 넓은 터에 크기를 대충잡기 어려운 땅과 건물이 보였다. '주차비 선불 4,000원' 들어가는 입구의 환영 글씨가 좀 별로다. 

 

http://www.youtube.com/watch?v=37BsADFmHGU&feature=related

(어디서 하고 있는전시회 인 지는 모르겠다. 저런 것을 기대하면 절대 안된다. 작가는 커녕 비전문적 지식을 가진 젊은 도우미의 톤 높은 몇 마디 말을 들을 수 있을 뿐이다.)

단지 동영상을 통해 움직임을 제대로 확인할 수 있는 전시회..

 

 

좁은 공간에서 매우 조악한 전시회를 보았다. 흔히 전시회를 볼 때 작가의 생이나 주요 작품에 대한 설명을 동영상에 담은 것을 조용히 보는 공간을 둔다.(동영상은 있으나 그냥 열린공간에 있기에 조용히 집중적으로 볼 수가 없었다.) 그것 조차 없다. 그래서 이 경이로운 작품을 잠시 쉬면서 볼 수 있는 기회가 전혀 없다. 많은 사람들로 붐비니 그냥 정신 없을 뿐이다. 해설자들은 덜 교육되어있고 설명이 자상하지도 못하다.

 

 처음으로 알았다,. 과학관은 그냥 임대 해 주는 것이고 주최측은 과학관을 활용하여 돈 벌이는 상업행위를 하는 것 뿐이라는 것을. 내가 이리 느끼는 증거는 진행 요원 중 한명도 공무원이라는 느낌을 주는 사람이 없고 전문가들도 아닌 듯 했다. 시용하는언어와 설명의 제스추어의 깊이 등등의 느낌들이 모두 그랬다. 과학관은 왜 이런 짓을 하는가? 이들은 한국과학의 발전은 뒷전이고 그냥 이런 것을 묵과하여 전시공간에서  뭔가 하고 있다는 흔적만을 남기려 하는가?

 

 주차비는 어떠한가? 과천의 그 넓은 땅을 점유하여 무려 4천원이란 선불 주차비를 받는다. 참 대단하다. 이것이 국립과학관의 현주소라 생각하니 일반인들의 과학 수준을 올려주는 일은 이 나라에서는 절대 불가능할 것이란 매우 비극적 단언을 내려본다.

 구로자와 영화를 포기하고 대학생 아들래미와 함께한 과학관 나들이. 물론  나 처럼 어른끼리의 관객도 눈에 보이질 않는다. 우리의 과학이란 아이들의 흥미꺼리 또는 곧 있을 시험 준비를 위한 눈요기에 불과한 정도라는 우울한 현실만 아로새겨있다.

 

 2000년에 토론토를 방문하고 그 곳에서 본 과학관의 조밀함과 친절함. 다양함과 이해하기 쉽게 구성된 전시 등을 보고 매우 부러웠다. 그런데 10년 가까운 세월 뒤에 완공된 우리의 과학관이 토론토에서 본 그 곳에 여전히 미치지 못한다는 느낌과 현실은 IT, 통신강국이란 허울의 모습만큼이나 가슴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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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센전 감상을 적어야 하는데 과학관 비난하는데 힘을 써버렸다.

얀센은 어떤 이유로 이런 작업을 했을까? 무생물의 움직임을 창조하고 그에게 생명을 불어놓어준 듯 이름이나 삶의 시기를 적어두는 것은 예술가의 영역에서 또 다른 영역으로 옮기고픈 욕망이 작용했을까?

 

네들란드의 바람 많은 바닷가에서 플라스틱으로 이뤄진 지네같은 창조물이 움직이는 모습이나, 비 속에서 그를 치료해 주고 다시 걷게하는 작가의 모습은 매우 비장하며 애정이 듬뿍 담겨있다.  신은 창조는 했으되 간섭은 하지 않는 듯 세상이 피폐해 가더라도 아무런 대답이 없는데 작가는 직접 땀흘리며 고쳐주는 것을 보면 신의 영역을 넘 본 것은 아닌 듯 하다.

 

 만물을 움직이고픈 욕망, 그의 혼은 예술과  창조라는 새로운 영역을 창시한 것 같다.

 미세한 관들을 세찬바람에 대응하고 그것을 담아 저장하고 다시 내어 보내면서 움직이게 하는 방식은 미래의 로봇이나 인체공학 등에도 많은 도움을 줄 듯 하다. 그리고 이들의 움직임을 통해 친환경적 작업도 가능하리라 보니 얀센의 예술은 과학과 실생활에 까지도 많은 영향을 줄 것이라 봐진다. 

 

 전시회는 불만 덩어리이나 얀센의 작품은 좁고 어두운 곳에서도 빛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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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youtube.com/watch?v=WcR7U2tuNoY

 

http://www.youtube.com/watch?v=WcR7U2tuNoY&feature=related

 

 

http://www.youtube.com/watch?v=4ZK4V2YUA5U&feature=related

 

http://www.youtube.com/watch?v=5OR8-775Rv4&feature=related

 

트럭 한 대 사셔서 이동을 좀 더 편하게 하시지....

http://www.youtube.com/watch?v=jo5mH9yx3So&feature=related

 

 

 

10-07-03 테오얀센전 - 경이로운 생명의 창시자.         -  과천국립과학관

 

테오얀센전

 

 

"세계 최대, 국내 최초의 전시회"

21세기의 레오나르도 다빈치! 현존 최고의 키네틱 아티스트! '테오얀센(Theo Jansen)'

이제껏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경이로운 생명체들! 2010년 6월, 드디어 대한민국 한강에서 그 모습을 드러냅니다.

Who's Theo Jansen

친환경적인 키네틱 아트(Kinetic Art) 작품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테오 얀센(Theo Jansen)의 이번 한국 전시회는 국내 최초, 세계 최대 규모의 전시회로 약3개월간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개최되며, 최초의 작품인 아니마리스 불가리스(Animaris Vulgaris)를 비롯하여 BMW 광고에 등장했던 아니마리스 오르디스(Animaris Ordis), 그리고 최신작인 아니마리스 우메루스(Animaris Umerus) 등 총16개의 작품이 전시된다.

친환경을 테마로 한 이번 전시회는 오는 4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환경을 위한 글로벌 기업 정상들의 모임인 B4E행사와 더불어 BBC, 디스커버리 채널, 일본 후지TV등 세계 언론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1세기의 레오나르도 다빈치

테오얀센(Theo Jansen)은 현존하는 세계최고의 키네틱 아티스트로 1948년 네덜란드 헤이그의 작은 해변마을인 스헤베닝겐에서 태어났다. Delft 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한 그는 화가의 길을 걷는다.

그가 키네틱아트에 주력해 온 것은 1990년부터다.

그 결과 네덜란드 해변에서 스스로 걸을 수 있고 또한 스스로 진화하는 '살아있는 생명체'인 '해변동물(strandbeest)'시리즈를 창조에 냈다.

2006년 BMW의 남아프리카공화국 광고를 통해 "예술과 공학 사이에 있는 장벽은 우리 마음에서만 존재한다"고 말하는 그는 21세기의 레오나르도 다빈치라고도 불리며, 그의 작품은 플라스틱을 이용하지만 친환경적 작업을 통해 환경문제에 대한 새로운 대안을 제시한 공로로 2009년 7월 유엔환경계획(UNEP)에서 그의 이름을 딴 상을 제정하기도 했다.

 

-키네틱아트(Kinetic Art)와 테오 얀센(Theo Jansen)

키네틱 아트(Kinetic Art)는 움직임을 의미하는 그리스어 "키네시스(kinesis)"에 그 어원을 두며, 작품 그 자체가 움직이거나 작품에 움직이는 부분을 넣은 예술 작품을 말한다. 작품 속에 움직임을 표현하거나 오프 아트와 같이 시각적 변화를 나타내려고 하는 것과는 다르며 작품은 거의 조각형태이다. 이러한 경향은 미래파나 다다의 예술운동에서 파생된 것이다.

키네틱 아트 최초의 작품은 마르셀 뒤샹(Marcel Duchamp, 프랑스, 전위미술가)이 1913년에 자전거 바퀴를 사용하여 제작한 <모빌>이라는 조각으로 볼 수 있다. 그 후 1922년에 나움 가보(Naum Gabo, 미국, 조각가)가 <키네틱스크랩처>라는 작품을 발표하였고, 라슬로 모호이너지(Laszlo Moholy-Nagy, 헝가리, 멀티아티스트)가 이러한 일군(一群)의 움직이는 작품을 키네틱 아트(Kinetic Art)라 부르면서 예술작품의 한 장르로 인정받기 시작하였다 키네틱 아트(Kinetic Art)는 1920년 나움 가보와 앙트완 페브스너(Antoine Pevsner, 프랑스, 추상조각가)의 모스크바 구조주의 선언서의 일부에서 발간되었다.

이후, 이 범주에 드는 조각 작품이 의식적으로 제작되기 시작한다.

알렉산더 콜더(Alexander Stirling Calder)의 일군(一群)모빌이나 장 탱글리(Jean Tinguely)의 기계조각 등이 유명하다.

여러 명의 키네틱 아티스트가 있지만 그 중 빼놓을 수 없는 아티스트가 바로, 테오 얀센(Theo Jansen)이다.

 

 

 

 

 

 발이 매우 진화되었다. 모래에서도 잘 걸을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여러번의 시행착오 끝에 탄생된 인고의 새월도 뭍어잇다.

 

 

이 거대한 물체가 옆으로 움직이는 모습은 귀엽기 까지 하다.

  

 

 

 

 

 

 망치질하는 모습은 너무 신기하다. 살아남으려 자신의 몸을 묶는 태풍속의 사람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