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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빌리의 노래: 노래는 포악해도 삶은 지속되고 그 속에 가족이 있다.

무거운 빈가방 2020. 11. 25. 04:30

힐빌리의 노래(2020) Hillbilly Elegy

 

 

 

<힐빌리>는 미국 중산층 약간 아래 백인들을 일컬는 말이라 한다.

 

힐빌리는 미국 남부에 사는 교육 수준이 낮고 보수적 성향을 보이는 가난한 백인들을 비하하는 말이다. 비슷한 용어로 레드넥(red neck-햇볕에 그을려 목이 빨갛다는 뜻) , 화이트트래쉬(white trash-백인쓰레기) 가 있다.

 J. D. 밴스의 회고록이자 미국 사회에 대한 성찰이 담긴 책 힐빌리의 노래(Hillbilly Elegy)가 폭발적인 반향을 일으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힐빌리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졌다

J. D. 밴스는 러스트 벨트(rust belt-미국 내 쇠락한 공업 지대) 지역에서 태어나 마약 중독과 가정 폭력이 만연한 불행한 가정사를 딛고 예일대 로스쿨을 졸업하고 실리콘밸리의 사업가로 자수성가했다. 그는 힐빌리의 노래에서 자신의 실제 경험을 토대로 미국 주류층이 외면하는 백인 노동 계층의 빈곤 문제를 통렬히 지적하며 미국 사회에 경종을 울렸다.

 

 

우린 영화 같은 실화라는 말을 많이 하지만 난 실화 같은 영화로 표현 하고 싶다.

 

실화를 토대로 한 영화는 기본적으로 일어난 일이고, 일어날 가능성이 많기에 나하곤 늘 가까운 이웃의 모습들이기 때문에 대체로 재미있고 친근하다.

어지간한 환타지 보다 더 좋다.

 

<힐빌리의 노래>를 지탱하는 힘은 두배우에 있다.

 

에이미 아담스글렌 클로즈

 

에이미는 이 역을 위해 살을 좀 찌운 모양이다.

약간 무거운 몸을 유지하고 좀은 둔하다. 이 몸에 뿜어내는 에너지는 대단하다. 에너지라기 보다는 악바쳐 소리 지르는 일이라고 해야할까?

 

글렌 클로즈도 마찬가지. 몸을 약간 변형 시킨 듯. 드러나게 변형 시키는 것은 오히려 쉬울 수도 있는데 . 살짝 몸을 구부려 자세를 변형 시킨 것을 계속 유지하는 것은 자신도 모르게 펴기 쉬워 더 어려울 것 같다.

두 배우야 단골로 아카데미에 노미네이트 된 정도로 기본 연기는 인정받고 있다.

이 영화에서 두배우를 빼면 별로 말이 안된다. 왜냐면 나머지 역들은 비교적 평이하기 때문이다.

가족의 굴레는 참 징하다. 어쩔 땐 서로에게 힘을 주기도 하지만, 반대로 발목을 잡아 헤어나지 못하게 하기도 한다.

J.D의 경우가 그렇다.

변호사가 되기 위한 면접이 코 앞인데 엄마는 약물 중독 때문에 사건을 일으키고, 걱정되어 방문한 자기를 가지 못하게 붙잡는다.

앞으로 묵고 살 것을 결정하는데 엄마라는 사람이....

 

어릴 땐 조금만 마음에 안들면 죽일 듯 달라들고 구타를 하여 이웃집에 도움 요청을 한적도 있다. 경찰도 출동한다.

누나는 바쁘다. 돌봄을 나름 하지만 엄마의 일탈에 대처할 힘도 약하다.

이전엔 할아버지 엄마의 보호자였고, 그 후 할머니가 보호자다.

J.D가 엄마를 비난하자 할매는

니가 알고 있는 것이 다가 아니다라는 말을 한다.

이 대사는 몇 번 나온다.

가족이라 하여 가까이 있다고 하여 대부분을 알고 있는 건 아닌 게 맞다.

모두 다 자기 나름의 아픔이 있다.

그리고 현재의 망가짐에는 과거의 망가짐이 있고 이것이 대물림 하듯 전달 될 수도 있다.

 

할머니는 J.D의 보호자가 된다.

엄마의 지나친 중독과 폭행 때문에 아이를 보호하기 위해서다.

 

그래서 J.D의 글은 엄마와 할머니에 대한 추억으로 가득하다.

 

이야기는 과거와 현재를 오고간다.

미국은 학비가 비싸다. 돈을 벌면서 공부해야기에 이번 밑이은 매우 중요하다.

외형은 J.D가 면접을 보고 회사에 선택 받아야 시간들에 애인과의 약간의 관계가 이뤄지지만

가정에 가족에 대한 추억과 가족 때문에 일어나는 현재진행이 주류로 흐른다.

간호사 출신의 엄마가 환자들의 약을 슬쩍하여 복용하기 시작하면서 엄마는 무너진다.

엄마가 약물 때문에 죽을 지경에 다다랐는데 자신이 근무한 병원에서도 입원을 거절한다.

어릴 땐 엄마가 슬퍼도 함께가자고 결심의 아이의 손을 짭았지만, 이젠 무기력하고 자기 하나 어이 못하면서 물귀신 같이 발목 잡듯 손을 잡는다.

사람은 참 다양하다. 가끔 비춰주는 햇살 말곤 징하고 암울하다.

어릴 때 풍족하게 자라면 부족함을 모르고 안온했겟지만 그건 10% 정도만이 쬘 수 있는 햇살아닌가? 20~30%는 오락가락할거고..

 

<힐빌리의 노래>는 아버지의 폭력이 엄마의 그늘에 잠재되어 있고 이것이 자식에도 대물림 하려는 하층민의 이야기다. 그래서 애절하지만 엄마를 바라볼 때 불쾌하기도 하고 이해가 잘안되기도 한다. 오랜 세월 동안 끈기로 살아온 할매가 중심이 되어주었기에 주인공은 그나마 법대를 갈 수 있었을 것이다.

이런 가능성은 영화를 보면 할매의 모습에 잘나온다.

매우 찐한.. 그렇지만 불편하기도 한 가족의 영화다.

호쾌한 끝맺음은 안도를 주기도 하지만 너무 가볍게 처리된 듯하여 아쉬움이 있어도. 두여인의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영화는 볼 가치가 충분히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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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빌리의 노래(2020) Hillbilly Elegy

 

드라마 미국2020.11.11 개봉 116, 청소년관람불가

감 독 론 하워드

주 연 에이미 아담스, 글렌 클로즈

 

 

미래가 걸린 중요한 일을 앞두고 고향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던 예일대 법대생이 가난하고 고통스러웠던 어린 시절의 기억과 조우하며 가족의 의미를 다시 깨닫게 되는 감동 실화

 

 

 

론 하워드(Ron Howard)

배우겸 연출가인 아버지와 배우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연기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살았으며 영화명문 USC를 졸업하였다. 생후 3개월만에 포데기에 싸여 어머니와 함께 미군 위문공연을 다녔고 2살도 되기 전에 영화에 데뷔할 정도였는데 텔레비젼의 아역배우로 시작한 그는 1973년 조지 루카스의 청춘 낙서/어메리칸 그리피스의 주연을 맡으면서 루카스-스필버그 사단과 관계를 맺기 시작했는데 당시 그의 이름은 로니 하워드였다. 77베니 싱인 터버로 감독에 데뷔하고 84스플래쉬로 자신의 고유한 세계를 확립한다. 이 영화의 성공에 힘입어 론 하워드는 신비하면서도 훈훈한 인정이 넘치는 공상과학영화 코쿤을 만들었다. 그리고 루카스의 윌로우를 연출했지만 실패하자 자신에게 맞는 홈코메디 영화를 만들게 된다. 그가 변신의 첫 작품으로 선택한 것은 스티브 마틴의 페어 언트 푸드였다. 4가족 아버지들의 눈물겨운 아기 기르기를 때로는 웃음을, 때로는 눈물을 주면서 적절하게 꾸려나간 이 코메디는 80년대 후반 헐리웃의 제작방향을 가정으로 돌아가 홈코메디에 치중하는데 한 몫한 성공작이다. 공상과학영화나 코메디 영화에 메달려왔던 그가 처음으로 정통 드라마에 도전한 분노의 역류는 소방관 형제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리얼한 화제 현장과 끈끈한 형제애, 그리고 휴머니티가 돋보여 크게 성공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