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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올라 : 영화 속 연극 연극 속 영화 생활 속 영화

무거운 빈가방 2020. 12. 9. 00:43

 비올라(아르헨티나 영화의 새로운 시대) Viola

 

작품정보 65min |D-Cinema |color |Argentina/USA |2012 |

 

감독 마티아스 피녜이로(Matias Pineiro)

배우 마리아 빌라르, 아구스티나 무뇨스, 엘리사 카리카호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작은 극장, 셰익스피어의 십이야에서 주인공 비올라 역을 맡은 연극배우 세실리아는 매일 연습에 열중한다. 한편, 비올라는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니며 해적판 영화 CD를 판다. 이들의 삶과 사랑은 연극 무대 안과 밖에서 얽히고설킨다. 셰익스피어의 희극 십이야를 바탕으로 한 피녜이로의 세 번째 장편으로, 11일 만에 촬영을 마쳤다고 한다. 셰익스피어의 정열적이고 세련된 대사들이 난무하는 가운데, 젊은이들의 사랑과 욕망, 꿈과 현실이 이리저리 매혹적으로 뒤섞인다.

 

 

마티아스 피녜이로(Matias Pineiro)

부에노스아이레스 출생. 아르헨티나의 영화대학(Universidad del Cine)에서 연출을 공부했다. 모교에서 연출과 영화사 강의를 하기도 했고, 현재는 뉴욕, 스페인 등지에서 연출 강의를 이어 가고 있다. 국내는 물론, 유수의 영화제를 통해 피녜이로의 작품이 소개되었으며, 세계적으로 찬사를 받았다. 피녜이로는 현재 대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바탕으로 한 프로젝트들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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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트로>를 만든 마티아스 피녜이로감독 작품이다.

 

<카스트로>는 혼신의 힘을 다해 뛰는 사람들의 이야기라면, <비올라>는 섹스피어 극을 몇가지 짬뽕하여 다른 작품으로 완성하려는 배우들의 이야기다.

희곡 몇 개를 하나의 작품으로 만드는데 대사를 무작위 식으로 뽑아 한 대사를 만들어 내는 작업을 한다.

그래서 배우는 이것을 잘 외워야 하고, 여기에 맞는 여러 표정을 연기해야 한다.

무대에 올리기도 하고 무대에서 연습하고, 집에서도 차에서도, 카페에서도...

이들은 연습이 일상화되어 있다.

비올라라는 배우, 연극 속 비올라그리고 다른 배우들.

이 영화는 여배우들의 대사와 표정을 듣고 보는 재미다.

그래서 사실 별 재미없다.

크게 움직임은 없고 영화와 연극을 만나게 하여 뭔가 실험하는 듯 진행하니 뭔 재미가 있겠노. 그래도 매력있는 영화다.

왜 매력있는지 나도 이유는 잘모르겠다.

제일 처음 본 <성냥팔이 소녀>는 정말 재미있게 봤는데도 가끔 졸다 흐름이 끊겨서 블로그에 올리지도 못하고 있다.

 

뭔 영화든 이들은 배우를 보는 눈이 참 따뜻한 것 같다.

배우가 작품을 위한 하나의 도구가 아니라 정말 가족 같다는 생각과 그들이 함께 한다는 느낌이 왕창 우러난다.

작은 예산 안에서 다양함을 시도하는데 그것이 관객과 동떨어져 자기만의 영화가 아니라 나도 뭔지 모르지만 공감을 하게 되는 묘한 것들이 있다.

이 감독들의 힘인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