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톨스토이의 마지막 인생 - 영화적 재미, 연기의 절정으로 전율하다.

무거운 빈가방 2011. 3. 14. 00:30

부부싸움은 주로 무엇 때문일까?

 

격한 싸움 때문에 헤어지는 부부(이건 나이와는 크게 상관 없는 듯하다.)도 많고 서로 상처로 핡키면서 원수처럼 연명하는 이들도 많을 것이다.

 

때론 화해로 더욱 탄탄하기도 하겠으나 대체로 공격을 하거나 당하고 나면 미운 마음의 뿌리가 커져잇는 법이다.

 

위대한 문호 톨스토이의 말년을 그린 영화이고 그의 '자유'와 '평화' '무소유'에 대한 주장이 전체를 흐르지만 '사랑'이란 결코 부드럽지만은 않는 명제가 오히려 더욱 강하게 자리잡고 잇는 영화다.

 

사랑의 기본엔 대화가 자리잡아야 하는데 이 대화가 생략되거나 곡해될 때 일어날 수 잇는 삶의 후회와 아픔이 유감없이 드러난다.

 

톨스토이를 사랑한 당시의 사람들이 그의 뜻을 게승하기 위해 스스로 톨스토이주의자가 되어 공동체 생활을 하면서 그의 뜻을 지키려는 지고지순한 실천가들과 재산의 일부라도 지켜 미래의 부를 보장받으려는 아내의 삶, 이 충돌은 톨스토이 한명을 두고 치열한 전략과 전쟁으로까지 치닫는다. 아마 그들에게 무기가 잇었으면 서로를 죽엿을 것이다.

 

그런데 누가 옳은지 나는 잘모르겠다.

처음엔 아내가 이상해 보이다가 나중엔 톨스토이주의자들이 이상해 보이고 그러다 왜 그들의 대화는 저리 힘들엇을까? 하는 의문이 들다가

내 주변을 돌아보면서 나에게도 말 못해 아님 물어 봐 주지 않아서 가슴앓이 하거나 생의 나락의 떨어진 이도 잇을까 하는 염려로 다가가기도 한다.

 

존레논 비긴즈의 사랑에 대한 갈구는 그를 버리고 키워준 사람에 대해 그리고 자신에게 뭔가 줫으면 좋앗을 애정에 대한 갈증이 강한 영화다. 이 갈증은 화해와 서로의 사랑으로 확인이 된다.

 

 톨스토이 주변은 너무도 강한 확신들로 싸여져 잇고 그들의 행동 하나하나는 언론으로 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재산의 사회적 환원이란 명제와 개인의 욕망이란 두 충돌이 우리의 재벌가나 일그러진 사회상 처럼 심각하지 않는데도 치열하다. 이 치열은 많이 잇음으로해서 일어나는 자본에 대한 필연일까?

 

제목이 '마지막 기차역'이다. 주변의 충돌은 톨스토이로 하여금 회의에 차게 만들고 그는 집을 떠나 멀리 여정을 떠나든 중 기차역에서 생을 마감한다. 톨스토이주의자들은 톨스토이가 빨리 죽어 그가 무소유의 서류에 싸인한 것을 지켜내길(만약 마음이 바뀌어 아내에게 재산을 물려주면 안되니) 바랬는 지도 모른다.

 

영화를 참 잘만든다. 톨스토이의 생을 그린 이 전기물 속에 번득이는 지혜와 생의 전율이 들어잇고 갈등구도도 매우 극적이다. 노문호가 집도 아닌 기차역에서 생을 마감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일반인에겐 빅뉴스이면서 왜 그럴까라는 의문이 증폭될만할 것이다. 이 사건을 영화는 너무도 잘잡아낸다. 

 

위대한 사람의 마지막을 지켜보는 가슴아픔과 영화적 재미 그리고 불꽃튀기는 배우들의 연기를 한꺼번에 볼 수 잇는 행운을 가졌다.

 

1. 근래에 본 영화의 대부분 주제가 사랑이다. 사랑이란 남녀가 그냥 뜨겁게 달아오르고 서로를 탐하는 것으로 생각했던 젊은 시절을 지나니 잘익어가는 술이나 된장처럼 느긋이 숙성되는 것이 아닌가는 생각이 든다. 여기에는 그냥 익어만가도 안되겟지. 서로를 필요로하고 서로에게 자주 눈짓도 보내주며 거울 보듯 닦아 주어야 더욱 깨끗한 모습이 나오겠지.

 이런 행위들에 필수적인 것이 대화일 듯 하다. 나이가 들수록 더욱 필요한 것이 대화일것 같다.

 

2. 톨스토의주의란 말을 처음 들엇다. 그는 진정으로 평화를 사랑했고 그의 주장을 당시 사람들은 몸으로 실천해 보였다는 점에서 경이롭다. 황제의 압제하에서도 평화를 지켜 보며 무소유를 실천하려햇던 러시아인들에게 경의를 보낸다.

 

 

톨스토이의 마지막 인생 (2009)

The Last Station

 

http://movie.daum.net/moviedetail/moviedetailVideoView.do?movieId=55017&videoId=29522&t__nil_VideoList=thumbnail

 

 http://www.youtube.com/watch?v=LVuZrcZioxw

 

http://www.youtube.com/watch?v=2woUBZLxa4o&feature=related

 

 

 

 

 

 

 

 

타이틀곡 The Last Station아티스트 Sergey Yevtushenko발매일자 2010-12-22

요약정보 드라마 | 영국, 독일, 러시아, 미국 | 112 분 | 개봉 2010-12-15 | 홈페이지 국내 www.laststation.co.kr 제작/배급 롯데쇼핑(주)롯데엔터테인먼트(배급), ㈜씨씨에스미디어(수입)

 

감독 마이클 호프먼

출연 제임스 맥어보이 (발렌틴 불가코프 역), 헬렌 밀렌 (소피아 톨스토이 역), 크리스토퍼 플러머 (레오 톨스토이 역), 폴 지아매티 (블라디미르 체르코프 역), 앤-마리 더프 (사샤 톨스토이 역)

 

줄거리

톨스토이 사상에 심취한 문학 청년 발렌틴 불가코프(제임스 맥어보이)는 톨스토이의 수제자, 블라디미르 체르트코프(폴 지아매티)에 의해 톨스토이의 개인 비서로 고용된다. 발렌틴이 톨스토이의 집에서 생활한지 얼마 되지 않아 톨스토이(크리스토퍼 플러머)는 자신의 신념을 실천하기 위해 작품의 저작권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선언한다. 평생 톨스토이를 내조해 온 톨스토이의 부인 소피야(헬렌 미렌)는 가족을 버리려는 톨스토이의 결심을 이해하지 못하고 분노한다.

 

발렌틴은 사랑과 신념이라는 선택의 기로에서 힘들어 하는 톨스토이와 극심한 배신감을 느끼는 소피야 사이에서 큰 혼란을 겪는다. 급기야 톨스토이는 삶의 마지막을 혼자 조용히 지내고 싶다며 집을 나가게 되는데…

 

이영화의 키워드 : 소설원작

태그라인

전세계는 그의 작품을 사랑했고

그녀는 그의 모든 것을 사랑했다

 

 

수상정보

82회 아카데미시상식(2010) 후보여우주연상(헬렌 밀렌), 남우조연상(크리스토퍼 플러머)

25회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드(2010) 후보작품상, 감독상(마이클 호프먼), 각본상(마이클 호프먼), 여우주연상(헬렌 밀렌), 남우조연상(크리스토퍼 플러머)

30회 런던비평가협회상(2010) 후보영국여우주연상(헬렌 밀렌)

16회 미국배우조합상(2010) 후보남우조연상-영화(크리스토퍼 플러머), 여우주연상-영화(헬렌 밀렌)

67회 골든글로브시상식(2010) 후보여우주연상 - 드라마(헬렌 밀렌), 남우조연상(크리스토퍼 플러머)

4회 로마국제영화제(2009) 수상여우주연상(헬렌 밀렌)

후보공식 경쟁부문(마이클 호프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