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히 VVVVVVVIPPPPPP 석이다.
서강대 메리홀은 무대가 따로 없고(있는 것을 잠시 치웠는지는 모르겠다) 좌석은 아래에서 위로 펼쳐져 있으니, 첫좌석과 무대가 제일 낫다.
이런 공연장의 맨 가운데에 맨 앞줄.
부산에서 올라오고 나이들도 제법있다하는 땡깡이 먹혔는지 다음카페지기 호테씨는 이런 자릴 남겨두었다.
그러니 공연에 대해 무슨 말을 하겠노.
그녀의 소리는 가슴을 울리는데 모습, 손끝 발의 움직임 그러면서 음악과 함께 흐르는 그녀의 몸짓을 하나도 빠짐없이 볼 수 있었으니 이런 황홀한 경험은 앞으로도 하기 어려울 것 같다.
서로 약속이 어긋나 2시간 동안이나 기다린 '그대로'(큰놈 이름)는 기다림에 지쳤지만 연주가 시작되자 언제 그랬냐는 듯 몰입해 들어가고
부산에서 올라온 열혈 팬 강도산 더욱 더 신이난다.
그녀를 처음 만난 것은 영화 '경'에서 였다. '경'은 가출한 동생을 찾아 남해안 지역을 샅샅이 뒤지면서 일어나는 영화이다.
창원의 초번화가, 남강휴게소, 진해, 고속도로 뒤쪽 등등 여러곳을 해메이고 여러 이야기가 남는다.
그 와중에 강허달림, 나윤선 등의 노래가 흐르니 영화의 내용을 보완해 주는 음악이 된다.
그리 만난 강허달림은 두고두고 여운이 남는 음이었다.
어느날 검색을 해보니 카페가 있고 음반을 구매할 수 잇다한다. 싸인이 들어있는 음반을 구매했다.
부지런히 듣고 콘스트 있다하니 친구와 마눌님(바빠서 못오셨다 ㅠㅠㅠ 대신 큰놈이 오셨다 ㅎㅎㅎ)함께 노래를 듣게 되었다.
그녀의 노래는 음반에서 듣던것 보다 더욱 발전되었다. 무대 매너도 말할 필요가 없다.
관중과 함께 호흡하며 손끝에서 흐르는 기를 주체할 수 없는 듯 몸으로 가슴으로 발끝으로 울부짖기도 하고 흔들거리며 흐느적거리는 듯 몸이 폭발하는 듯!
용학형은 ‘묘한 떨림 뒤에 휑함’이 있다고 표현한다.
달림의 떨림이 바로 휑함일 것하다.
창을 했을 것 같다. 풍부한 음색을 보면. 그러면서 뭔가 갈구함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 득음한 듯한 소랠 한다.
2집이 빨리 나왔으면한다. 누군들 완벽할 수 있으리.
그녀는 말한다. '어떤 사람이 말하길 달림이는 행복해서는 안될 것 같아. 그래야 노래가 나오지'
꼭 본인이 불행해야 노래가 나오는 것은 아니다.
음색이 경쾌함 보다는 가슴에 서린 한이 나와야 어울릴 순 있을 것 같다.
그러나 내가 불행하지 않아도 남의 불행을 보고 느끼고 노랠하면된다.
닥터노먼베순이 얘기한 것 처럼
'하의는 몸을 치료해 주는 의사요, 중의는 원인을 없애는 의사요, 상의는 아픔을 만드는 사회를 바꾸는 의사다.'(기억이 정확하단 말 못하것다.)
춤이라도춰볼까 - 강허달림
http://www.youtube.com/watch?v=r7aXVaAZGso&feature=related
문수스님을 향한 강허달림의 애틋한 추모곡
http://www.youtube.com/watch?v=Y6EceobZVbk
BLUES SINGER
http://www.youtube.com/watch?v=QjqawFZc__8&feature=related
요 자리. 가장 앞 정중앙. 그녀가 손에 잡힐듯하며 표정의 전부를 읽을 수 있는 행운의 자리(공연 전)
공연 마무리 마지막 보내는 박수
꾸부정히 서 있는 내 새끼... 몸을 펴야제. 어깨를 펴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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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 남긴 감상 후기랄까?
늦었네요. 달림의 노랠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줘서 너무 고맙습니다. 힘들게 올라왓으나 달림의 노래 하나로 모든 피로를 씻어 내었습니다.
음반에서 들었던 것 보다 더욱 진화한 달림의 노래는 그녀의 응집된 정열이 한방에 터지듯 메리홀을 가득 메웠습니다. 가장 가까운 자리에 앉은 탓으로 그녀의 동작 하나하나 표정 모든 것들이, 손끝에서 발끝까지 흐르는 선율과 움직임들이 숨조차 쉬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2집이 나오면서 기념 콘서트를 기대하겠습니다.
'호테'님께도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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