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의 왕 (2011) The King of Pigs
http://movie.daum.net/moviedetail/moviedetailVideoView.do?movieId=63948&videoId=30501
애니는 별로 보지 않는지라 애니의 세게에 대해선 상당히 둔감하다,
얼마전 본 매우 아름다운 필치의 '소중한 날의 꿈'도 그냥 내용에만 관심을 가졌다.
돼지의 왕은 폭력에 노출되어 잇는 남자의 세게를 그린 영화다.
학창시절 남자의 폭력세계를 그린 영화들 중 유명한 고전이 되어버린 작품들은 많다.
역사적 현실과 관련하여 '꽃비'의 충격은 매우 컸다.
그러나 최근의 영화들을 못본 것은 매우 아쉽다. 작품성과 연기 등등 모든 것이 좋앗다 하던데 제목조차 기억 못하니....
힘 약한 사내들에게 학창시절은 절망과 고통의 나날이엇을 가능이 많다.
나도 그렇다,
꼭 맞아서가 아니라 군림하는 아이가 옆에 있기만 해도 소름이 돋는다.
나름 계급 구조 비슷하게 서열이 있다. 누가 정해 주지않아도 아이들은 감각적으로 그 서열을 정한다.
그리고는 누구와 누가 붙으면 어이될 것이다 부터 시작하여 싸움 1등 부터 몇등까지 서열을 매긴다.
우리반에도 전교 1~2등(싸움) 하는 아이가 잇었다., 엄석태가 될 수도 잇엇던 이 아이는 지금 생각해 보면 그리 폭력적이진 않앗다.
세월이 훌쩍 지난 뒤 사십이 다 되어 우연히 만난 이 아이는 그 때 그 아이가 맞는지 의문스러울 정도로 순둥이가 되어잇었다.
교편을 잡고 연극을 하고.. 이 친구에 충격 받아 이 친구가 속한 연극단체에 잠시 머물고 작품 하나를 맡게 된 것은
잠시지만 내겐 너무 큰 기쁜 시간이었다.
세상은 변한다.
그러나 돼지의 왕에서의 아이들은 변할 수 없다.
어릴 때 자리잡은 환경과 현실은 여전히 충격으로 가슴 깊이 남아있고 그것이 현실에 그대로 영향을 준다.
물론 이 이야기는 그냥 어릴 때의 이야기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어른의 세계도 비슷하게 조명되는 이야기다.
감독은 아이를 통해 어른을 비춘다. 그래도 결말이나 전개의 충격은 참 크다.
고통을 주는 자는 늘 뻔뻔스럽고 당당하다,
고통 당하는 사람은 외려 굴욕적이고 스스로 굴복하며 고통주는 이에게 늘 자비를 베플어 달라는 희망으로 미소를 보낸다.
그리고 폭력의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새로운 강자를 찾고 그와 연결되려 노력하고 그것이 되지 않으면 또 다른 강자를 찾거나
이런 남자의 폭력성은 여자들이 이해하긴 참 어려울 것 같다.
이 지긋지긋한 폭력의 세계에서 벗어나길 원하지만 현재의 정치처럼 거의 불가능할 수도 있다.
돼지의 왕은 어릴 때 치를 떨었던 폭력을 다시 연상케하고
계속되는 현재의 폭력성을 다시 일깨워준다,
그림은 매우 음울하고 밝은 햇살 한번 보여주질 않는다.
음악의 칙칙함도 그러하다.
보는 이에게 실망을 주지않을 영화이다.
1. 옥상의 폭력 장면에서 한명을 여러명이 싸운다. - 대체로 학교폭력에선 이런 장면은 귀하다, 1:1 싸움이지.
그것도 의자나 무기 등을 사용했다면 더더욱 소문이 안좋기에 주로 주먹 싸움이다.,
2. 남자들의 폭력적 세계는 여자들이 이해하기 힘들 정도로 무섭고도 심각하다.
근래에 본 영화 써니/ 인어베러월드 등은 돼지의 왕과 함께 비교해 볼만하다.
3. 인물들의 얼굴 주름을 보면 꼭 코털이 나온 듯한 모습이 많다.
저게 주름이가? 코털이가 하면서 보다 보니 집중력이 좀 떨어졌지만 많이 웃었다.
4. 시네마테크에 보러 갓다가 시사회 성격이라 표를 쌀 수가 없었다. 끝까지 기다리니 입장시켜주더라. 국제영화제 보다 훨씬 나은 배려다.
영화 보려고 발부둥 치는 관객을 원칙이라는 이름으로 매우 딱딱하게 막고 쫓아내는 그런 이상한 축제와는 달라서 더 좋앗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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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정보 애니메이션, 스릴러 | 한국 | 96 분 | 개봉 2011-11-00 | 홈페이지 국내 www.studiodadashow.com/ 제작/배급 돼지의 왕 제작위원회(제작), 스튜디오 다다쇼(제작), KT&G 상상마당 (배급)
감독 연상호
출연 양익준 (정종석 (목소리) 역), 오정세 (황경민 (목소리) 역), 김혜나 (김철 (목소리) 역), 박희본 (어린 황경민 (목소리) 역), 김꽃비 (어린 정종석 (목소리) 역)
줄거리
세상이 버렸던 15년 전 그날,
그 끔찍한 이야기가 다시 시작된다.
회사 부도 후 충동적으로 아내를 살인한 ‘경민(목소리 오정세)’은 자신의 분노를 감추고 중학교 동창이었던 ‘종석(목소리 양익준)’을 찾아 나선다. 소설가가 되지 못해 자서전 대필작가로 근근히 먹고 사는 종석은 15년 만에 찾아온 경민의 방문에 당황한다. 경민은 무시당하고 짓밟혀 지우고 싶었던 중학교 시절과 자신들의 우상이었던 '철이(목소리 김혜나)' 이야기를 종석에게 꺼낸다. 그리고 경민은 학창시절의 교정으로 종석을 이끌어, 15년 전 그날의 충격적인 진실을 밝히려 하는데…..
태그라인
세상이 버렸던 15년전 그날
이제서야 밝혀지는 끔찍한 이야기
제작노트
<마당을 나온 암탉>으로 신기원이 열린, 2011 국내 애니메이션계가 탄생시킨 또 하나의 소중한 쾌거. 오래간만에 조우하는 성인용 애니다. 강렬한 작화도 작화지만, 너무나도 암울한 소재•주제가 한층 더 눈길을 끈다. 극 중 인물들이 우리 네 현대인들의 자화상임은 두말할 나위 없을 듯.
200만 고지를 돌파하며 한국 애니메이션 사상 최대 흥행작 자리에 오른 <마당을 나온 암탉>과는 또 다른 의의를 띠는, 2011년 국산 애니메이션계의 유의미한 성취다. 1998년 이후 줄곧 1인 작업 시스템으로 작업해 온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1억 5천만 원의 저예산으로 빚어냈다. 으레 아동이나 가족 관객들을 주 수요층으로 삼기 마련인 여느 애니메이션들과는 달리 이 애니는 철두철미 성인용이다. 15년 만에 만난 두 중학교 동창의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펼쳐지는 잔혹 스릴러다.
잔혹 스릴러답게, 진지함을 넘어 지독히 암울하며 충격적인 내러티브가 펼쳐진다. 그런 주제·내러티브에 걸맞게 작화도 대체로 어두운 편이다. 양익준, 김혜나, 김꽃비 등이 참여한 목소리 연기들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작화나 연기의 완성도는 꽤 높은 편이다. 그 간의 여느 값 비싼 국산 애니들과 비교해도 뒤질 게 없다. 그저 잔혹 스릴러에 머물지 않고, 여느 진지한 극영화 못잖은, 사회 비판 성 문제의식을 지니고 있는 것도 큰 주목감이다. 극 중 캐릭터들은 물론‘ 돼지’가 우리 네 현대인들을 가리키고 있다는 건 굳이 강조할 필요 없을 것이다. (전찬일_2011년 16회 부산국제영화제)
8회 홍콩아시아영화제(2011) 후보아시아 신인감독경쟁(연상호)
16회 부산국제영화제(2011) 수상넷팩 아시아영화진흥기구상(연상호), 한국영화감독조합상-감독상(연상호), 무비꼴라쥬상(연상호)
초청한국영화의 오늘(연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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