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민과 나데르의 별거 (2011)
Jodaeiye Nader az Simin Nader and Simin, A Separation
http://movie.daum.net/moviedetail/moviedetailVideoView.do?movieId=63329&videoId=32146&t__nil_VideoList=thumbnail
사람이 헤어진다는 것이 그리 쉬울까? 특히나 아이가 있으면 더 그렇겟지.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는 아이의 미래 문제 치매로 고생하는 부모문제, 이란에서의 자식의 미래문제, 가난한 사람들의 일상 그리고 쿠란의 내용이 얽혀있다.
정직하게 살려고 하는 이들에게도 헷갈림과 엇갈림 약간의 거짓들이 담겨 있고
가난한 이에게도 자존심은 있다.
화면 가득 주인공들을 잡아내며 처음과 끝을 싸움으로 장식한 이 영화는 다 보고난 뒤 아구창이 아프다.
마치 내가 쉴새없이 떠들어 댄 것 같은 느낌이랄까?
감독은 이란에서의 삶을 조금도 꾸민없이 한 가정을 중심으로 풀어놓는다.
그들은 모두 진지하고 삶을 소중히 여기며 쿠란에 충실하려고 한다.
그러나 눈에 보이지 않는 제도들이 그들을 얼기설기 엮이게 만들고 싸우게 만든다.
이 싸움을 보는 사람의 생각이나 해석도 제각각이다.
다들 선량한 자존심은 있으나 위기에서 모면해 보고자하는 마음은 비슷하고
자기가 처한 위치나 환경 때문에 한가지 일에 대한 해석이 스스로도 달라진다.
이를 지켜보는 이의 해석은 더욱 다를 수 있겟지.
한사건(별거 문제가 아니다)에 임하는 주변의 해석, 행동, 변명 등을 다각도로 잡아 결론을 어디로 가져갈 지 알 수 없는 묘한 영화
오랜만에 만나는 이란의 빼어난 수작, 그러나 영화를 보고 난 뒤 목욕이 필요할 수도 있다.
1. 영화를 다 본 뒤 마눌님은 '싸우다 나온 것 같다고' 한다. 영화가 끝날 때 까지 싸우니 그렇기도 하다. 나도 온 몸에 멍이든 것 같다. 폭력은 거의 없는데도.
2. 차도르 때문에 여자들 나이 구분이 어렵다. 마눌님 또 한말씀. 엄마나 아이나 다 비슷한 또래 같다.
서울 이태원에서 강도사와 이슬람 사원엘 갓다. 그 곳 전단에는 '왜 수녀는 차도르(?)를 쓰도 되는 데 이슬람 여성이 쓰면 여성억압이냐?'는 반박 구절이 나온다. 종교인과 일상인의 차이도 있을낀데 이 글은 그냥 반박 문인 것 같다. 영화에선 집에서도 차도르를 쓰고 있다. 어린아이 빼놓고는. 아이도 손님이나 다른 사람이 볼 땐 쓴다.
3. 종교든 도덕이나 사회 규범 등도 비슷하다. 윗것 들은 그것을 활용하여 돈을 벌고 권력을 쥔다. 아랫껏들은 그것에서 헤어나질 못하고 지키지 않으면 죽을 듯이 전전긍긍한다. 이들은 맹세도 쿠란(성경)에 손을대고 해라하고 그리한다. 거짓말을 절대 하지 못하니 윗껏들은 이들을 다스리기 얼마나 쉬울꼬! 세상 다 그런것 같다.
4. 몇년 전 본 애니 '페르세폴리스'에서 '이란 혁명 이후 억압적으로 변하는 사회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란 국민들의 삶은 어이되엇는지 알 수 없지만 이란인들의 삶을 이 영화를 통해서 제법 많이 조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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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정보 드라마 | 이란 | 123 분 | 개봉 2011-10-13 | 제작/배급 영화사 진진(배급), 영화사 진진(수입)
감독 아쉬가르 파르하디
출연 레일라 하타미 (씨민 역), 페이만 모아디 (나데르 역), 사리나 파르허디 (테르메 역), 사레 바얏 (라지에 역), 샤합 호세이니 (호잣 역)
줄거리
이민 문제에 대한 의견 차이로 별거를 선택한 씨민과 나데르 부부. 씨민이 떠나자 나데르는 치매에 걸린 아버지를 돌보기 위해 간병인 라지에를 고용한다. 하지만 라지에가 잠시 집을 비운 사이, 아버지가 위험에 처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화가 난 나데르는 라지에를 해고해 버린다.
그리고 얼마 뒤,
라지에가 뱃속의 아이를 유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나데르는 살인죄로 기소되고야 마는데•••
그날 이들에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태그라인
그날,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나요?
제작노트[ Director’s Comment ]
저는 감독이 조언자나 전달자처럼 굴던 시기는 지났다고 생각합니다.
관객들은 적극적으로 이야기에 개입하여 어떻게 이야기를 바라볼지 시선의 방향과 각도를 선택해야 하죠.
스스로 퍼즐을 맞출 준비도 되어 있어야 합니다.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는 탐정이 등장하지 않는 추리 소설 같은 영화니까요.
관객들의 수만큼이나 많은 답안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자신의 성향과 감정에 따라 의미 있는 답안을 찾을 수 있도록 집중하시기 바랍니다.
- 아스가르 파르허디 로부터
[ Hot Issue ]
전례를 찾을 수 없는 주요 부문 석권의 기적!
2011년 베를린이 선택한 최고의 걸작!
현빈 주연의 영화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의 경쟁 진출로 여느 때보다 뜨거운 관심을 모았던 2011년의 베를린국제영화제, 하지만 진정한 주인공은 따로 있었다. 바로 이란에서 온 특별한 영화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였다. 공식 상영 이후 평단의 찬사를 받으며 일찍부터 강력한 수상 후보로 꼽힌 이 작품은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로 최고작품상에 해당하는 황금곰상을 수상하며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특히 베를린은 영화의 주요 출연진을 남우주연상과 여우주연상 수상자로 선정하는 이례적인 결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에 대한 베를린의 특별한 애정과 경의를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영화제 순례와 함께 이어진 평단의 극찬!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 선정! 국내 관객과의 뜨거운 만남!
베를린에서의 영광을 시작으로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는 홍콩국제영화제와 카를로비바리영화제, 멜버른국제영화제, 산세바스티앙영화제 등 전세계의 수많은 영화제에 초청, 관객과의 만남을 이어갔다. 국내에서는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돼 첫 선을 보였는데 화제가 되었던 작품인 만큼 티켓 오픈과 동시에 전회 매진을 기록하며 많은 기대를 받았다. 그리고 ‘작품성과 상업성을 겸비한 강력한 힘을 지닌 영화’라는 전주국제영화제의 소개처럼 특별한 매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으며 개봉이 기다려지는 작품으로 입소문을 모았다!
프랑스 100만 흥행! 소니클래식 배급 결정!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 전세계를 사로잡다!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의 기적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프랑스, 영국, 독일, 벨기에, 네덜란드, 러시아, 터키, 헝가리 등 유럽 전역에서 앞다투어 개봉된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는 예상을 뛰어넘는 흥행 성적으로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금까지 집계된 수익만 1000만 불 이상! 특히 프랑스에서는 지난 6월, 100개관 규모에서 개봉해 지금까지 100만에 가까운 관객을 모으며 그야말로 대박을 터뜨렸다. 또한 미국에서는 <인 어 베러 월드>, <그을린 사랑> 등 최근 국내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둔 영화들을 배급한 최고의 인디, 예술영화 배급사 ‘소니클래식’이 배급을 결정, 11월 말 개봉을 앞두고 있어 흥행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의 유력한 후보!
토론토영화제에서 뜨거운 관객 반응 얻으며 가능성 높여!
해외에서의 성과뿐만 아니라 자국 내에서도 비평과 흥행의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성공한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는 내년 열릴 84회 아카데미상의 외국어 영화부문에 이란 대표작으로 출품된 상태이다. 아직 결과가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이미 세계적으로 작품성을 인정 받은 터라 외국어영화상 후보 선정은 무난할 것이라는 예측이 대부분이다. 특히 아카데미 수상작을 점칠 수 있는 전초전처럼 여겨지는 토론토영화제에서 관객 평점 2위를 차지하며 아카데미에서의 수상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이란 영화의 새로운 힘을 보여주다!
젊은 거장, 아스가르 파르허디 감독을 주목하라!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을 시작으로 마흐말바프 일가, 바박 파야미, 아볼파즐 잘릴리, 자파르 파나히 등 세계적으로도 인정을 받은 거장들을 많이 배출해온 이란 영화계. 이제 세계는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를 연출한 아스가르 파르허디 감독을 주목하고 있다. 2003년 영화계에 데뷔한 그는 2009년 <어바웃 엘리>로 베를린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것에 이어 다섯 번째 작품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로 베를린 최고의 영예를 안으며 이들의 뒤를 잇는 젊은 거장으로 우뚝 섰다. 밀도 있는 스토리로 마치 장르 영화를 보는 것 같은 긴장감을 선사하며 기존의 이란 영화들과는 다른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아스가르 파르허디 감독, 그는 ‘이란의 히치콕’이라는 찬사와 함께 이란 영화계를 대표할 감독으로서의 역량을 제대로 보여주었다!
[ About Movie ]
절박한 진술 속 하나의 진실을 찾아라!
밀도 있는 스토리가 선사하는 순도 100%의 긴장감!
영화는 제목처럼 이혼을 택하는 어느 부부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하지만 부부의 이별에 관한 드라마일 거라는 모두의 예상과 달리, 이들의 별거에서 비롯된 특별한 사건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는다. 갑작스런 라지에의 유산, 남편 호잣은 아내를 밀친 나데르를 살인죄로 기소하지만 나데르는 임신 사실을 몰랐다며 무죄를 주장한다. 그리고 주변 인물들의 증언이 계속되면서 사건의 베일이 벗겨진다.
아무도 의도치 않았던 비극적 사건을 둘러싸고 인물들의 엇갈리는 진술을 통해 사건의 전말을 밝혀가는 영화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 ‘관객들이 탐정처럼 스스로 대답을 찾아내길 바란다’는 아스가르 파르허디 감독은 끝까지 예측할 수 없는 치밀한 스토리로 마치 미스터리 추리극을 보는 듯한 흥분을 선사한다. 특히 하나의 사건을 두고 여러 인물의 진술이 엇갈리면서 진실이 드러난다는 점에서 ‘거장 구로자와 아키라의 <라쇼몽>과 비견될 만 하다’는 찬사를 받기도 한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는 선과 악으로 단순하게 구분할 수 없는 인물들의 복합적인 캐릭터와 그들이 대립하면서 뿜어내는 팽팽한 긴장감으로 관객들을 123분 내내 완벽하게 장악한다!
사회적 현실과 도덕적 규범 사이, 과연 당신이라면?
선택의 딜레마에 놓인 인간들의 이야기
성별과 계층의 차이가 엄연히 존재하고 종교적 규범이 무엇보다 우선시되는 이란 사회.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는 사회적 제약 속에서 믿음을 지키며 살아가려 하지만 선택의 딜레마에 빠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당신이라면 이들과 같은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내리겠는가’라고 질문을 던진다. 영화의 곳곳에는 선택의 순간들이 있다. 한계가 많은 이란을 떠나고 싶은 씨민은 이혼을 결심하고 남편을 대신해 돈을 벌어야 하는 라지에는 종교적 윤리를 어기지 않으려 늘 선택을 고민한다. 또한 옳고 그름의 분명한 기준을 지닌 나데르는 결정적인 순간 거짓을 택함으로써 현실적 안위를 유지한다. 그리고 영화는 11살 테르메에게 엄마를 따라 떠날 것인지, 아빠와 함께 남을 것인지를 선택하라는 질문으로 끝이 난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겪을 수 밖에 없는 선택의 딜레마. ‘선과 악의 대립이 아니라 각자의 선이 갖고 있는 비전의 대립’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아스가르 파르허디 감독은 그것이야말로 ‘현대의 비극’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관객들은 결코 자유로울 수 없는 현실 속에서 인간으로서의 양심을 지키기 위해 갈등하는 인물들을 통해 자신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영화가 끝나는 순간 목도한 진실 앞에 한 동안 숨죽이며 이들의 선택을 되새기게 될 것이다.
5회 아시아 태평양 스크린 어워드(2011) 후보각본상(아쉬가르 파르하디), 감독상(아쉬가르 파르하디), 남우주연상(페이만 모아디), 최우수작품상(아쉬가르 파르하디)
49회 뉴욕영화제(2011) 초청메인 슬레이트(아쉬가르 파르하디)
9회 서울기독교영화제(2011) 초청새로운 시선(아쉬가르 파르하디)
59회 산세바스찬국제영화제(2011) 수상TVE 오트라 미라다상(아쉬가르 파르하디)
36회 토론토국제영화제(2011) 초청컨템포러리 월드시네마 (아쉬가르 파르하디)
60회 멜버른국제영화제(2011) 초청국제파노라마(아쉬가르 파르하디)
12회 전주국제영화제(2011) 초청개막작(아쉬가르 파르하디)
61회 베를린국제영화제(2011) 수상금곰상(아쉬가르 파르하디), 은곰상-여우주연상(Sareh Bayat, Sarina Farhadi, 레일라 하타미), 은곰상-남우주연상(페이만 모아디, Ali Asghar Shahbazi, 바바크 카리미), 에큐메니칼 심사위원상-경쟁부문(아쉬가르 파르하디), 베를리너 모르겐포스트 독자상(아쉬가르 파르하디)
후보경쟁부문(아쉬가르 파르하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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