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컷 - 독립영화에 대한 억압에, 잊혀짐에 '컷'!

무거운 빈가방 2012. 3. 7. 00:30

컷 (2011) Cut

 

http://movie.daum.net/moviedetail/moviedetailVideoView.do?movieId=66306&videoId=32173

 

'컷'은 영화에서 동작을 멈추라는 의미 아닌가?

 

한 씬이 끝났던지 어떠한 이유로 잠시 멈추라는 싸인이다.

 

대자본 때문에 예술성이 왜곡된 영화계의 현실을 뚫고 과거처럼 예술적 영화를 보고 만들고자하는 한 사내의 몸부림을 담은 영화가 '컷'이다.

 

그런데 내용은 조폭이 운영하는  대부업에 빚진 사람이 그 조폭들에게 인간 샌드백('주먹이 운다'처럼)이 되어 주면서 

 

빚을 갚고 영화를 만든다는 희안한 소재가 중심이다.

 

형은 빚을 갚지 못해 죽고, 그  죽은 화장실에서 두드려 맞아 만신창이가 되는 주인공의 피흘리는 모습과 소리

 

형에 대한 미안함과 영화를 지켜야 한다는 몸부림이 엉켜진 폭력

 

그 폭력과 함께 하나씩 올려지는 과거의 영화들.

 

오즈 야스히로가 제일 많이 나오고 구로사와 아끼라, 오시마 나기사도 나온다.

 

물론 유명한 서양 영화가 많이 나오고

 

한국영화로는 이창동의 '박하사탕 '도 나온다.

 

나중 자막에 한국인 이름이 제법 있어서 물어보니 한국에서 투자를 좀 했단다. 그 때문일까?

 

그게 아니더라도 족히 올려질 영화이지만 다른 영화둘에 비하면 비교적 최근 영화라서 의심을 한번 해 봤다.

그런데 실제로 감독이 좋아하는 영화 100편 중 하나라 하네.

 

 

이란의 아미르 나데리 감독이 일본에서 찍은 영화 '컷'은 독립영화를 지키려는 영화인의 피눈물나는 투쟁기라는 점에서 우리나라 시네마테크의 투쟁과 궤를 같이하여 공감이 매우 크다.

 

그러나 조폭과의 관계 설정 속에 그들에게 두드려 맞으면서 돈을 갚는다는 것은 매우 낮설다.

 

조폭들은 우찌 그리 돈이 많은지 날마다 화장실에서 이 친구를 두들겨 팰까?

 

물론 자기들끼리 경쟁이 되어 누가 빨리 쓰러뜨리려나는 내기를 할 수도 있고

 

나중엔 경마하듯 몇번째에 쓰러지는가 돈을 걸기도 한다.

 

두드려 맞는 소리와 신음은  영화의 사운드가 되고 고통으로 흘리는 피와 멍들은 미술이 된다.

 

그 가운데 떠올리는 주옥같은 영화들.....

 

몇편 따라 적다가 그만두엇다.

 

살아 생전에 저렇게 두드려 맞더라도 꼭 봐야할 영화 100편이라는 뜻인지.

 

나중 본 사람과 기억나는 영화들을 서로 이야기하여 리스트에 올려둬야 겠다.

 

문에 기댄채 서 있는 존웨인의 수색자가 강하게 남는다.

 

예술영화는 이렇듯 고통스럽겟지... 

 

그러나 그 100편을 다 예술영화라 하기는 어렵겠지. 시대가 흐르고 나니 예술영화로 보여지는 것이겠지.

 

모짤트와 베토벤이 나온 그 시대에 그들은 예술가라기 보다는 혁명가와 비슷하지 않았겠는가?

 

그러기에 궁중에서 받아드리지 못하였겠지...

 

'컷'으로 예술의 존재성에 대해 한번 생각해 본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있는 것 같다.

 

1. 출연진들엔 일본의 독립영화계에 자주 등장하는 배우들이 많이 나온다. 무척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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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정보 드라마 | 일본, 프랑스, 미국, 터키, 한국 | 120 분 | 개봉 2012-02-09 | 제작/배급 (주)영화사 조제(배급), ㈜스폰지이엔티(수입)

 

감독 아미르 나데리

출연 니시지마 히데토시 (슈지 역), 토키와 타카코 (요코 역), 사사노 타카시 (히로시 역), 스가타 슌 (마사키 역), 덴덴 (타카가키 역)

 

 

 

줄거리

 

빚을 갚기 위해 선택한 길은… 인간 샌드백!

진정한 예술영화를 꿈꾸지만 본인의 작품 하나 성공시키지 못한 채, 불법으로 상영회를 여는 게 생활의 전부인 슈지. 어느 날 자신의 영화 제작비 때문에 야쿠자에게 돈을 빌리고 결국 죽음에 이른 형의 소식을 듣게 된다. 형이 남기고 간 빚 1254만 엔을 고스란히 떠안게 된 그는 인간 샌드백이 되어 어마어마한 빚을 갚아 나가는데… 목숨보다 더 아끼는 영화, 영화를 만들기 위해 지켜야 하는 목숨! 과연 그는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태그라인 영화를 위해 죽어라!

그리고...살아 남아라!

 

제작노트

미국에서 활동 중인 이란 출신의 아미르 나데리 감독이 자신의 시나리오를 가지고 일본 연기자와 스탭과 함께 만든 절절한 ‘영화찬가’.

주인공 슈지는 가난한 독립영화 감독. 야쿠자인 그의 형은 빌린 동생의 영화 제작비를 갚지 못해 살해당한다. 그리고 야쿠자 조직은 그에게 돈을 갚으라고 요구한다. 돈을 갚을 길이 없는 슈지는 인간샌드백이 되어 돈을 갚아나가기 시작한다.

슈지가 돈을 갚기로 한 마지막 날, 모자라는 돈만큼 구타를 당하면서 슈지는 영화 사상 가장 위대한 작품 100편을 떠올리면서 고통을 이겨낸다. 그리고 그 100편은 자막으로 소개되며, 그 100편은 아미르 나데리 감독 자신의 리스트이다. 아미르 나데리 감독은 영화가 인간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병든 인간의 영혼을 치료해 주는 묘약과도 같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의 이러한 주장이 진정성을 갖는 이유는 영화를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한 그의 삶이 이 작품의 바탕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2011년 16회 부산국제영화제/김지석)

 

 

 

 

 

12회 도쿄필멕스국제영화제(2011) 초청특별초대작품(아미르 나데리)

8회 홍콩아시아영화제(2011) 초청시네아스트 딜라이츠(아미르 나데리)

16회 부산국제영화제(2011) 초청갈라 프리젠테이션(아미르 나데리)

36회 토론토국제영화제(2011) 초청비전(아미르 나데리)

68회 베니스국제영화제(2011) 초청오리종티(아미르 나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