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다. 제목에서 '고치다'란 말은 조 ㅁ안어울린다. 몸살림은 병을 고치지는 않기에 '구하다' 정도면 좋겟다 싶다.
여기저기 올렷는데 정작 내 블로그에 바지니 공간 하나 더 메운다는 기분으로 올린다.
기분 좋은 일이기에..^^
3.1절의 4분 - 중풍으로 쓰러진 친구 아버지를 고치다.
이 글은 올리지 않으려다 많은 이들이 공감할 필요가 있겠다 싶어서 이제사 올립니다.
3월1일 오후 다음날 만날 문제로 친구에게 전화를 하니 아버지께서 중풍으로 쓰러지셔서 병원응급실에 있다고 합디다.
대뜸 저가 한 말 '쓰러지셨으면 나한테 전화해야지 병원에는 와갔노? 바로 나온나,. 병원에선 해주는 일 아무것도 없다.'
이 친구 당황하여 '쓰러지셨는데 말을 거의 못하고 소변을 두번이나 그냥 봐 버리고 인식을 잘 못한다'고 합디다.
제가 다시 ' 아버지는 안뵈은지 제법 오래되어 잘모르겠지만 평소에 고개를 많이 숙이셔서 등도 좀 굽고 고개도 많이 꺽여 있을 것인데 그것 때문이다. 병원 침대는 등을 좀 더 굽게 만들고 벼게도 목을 더 틀어지게 할 수 있는데 아무 도움 안된다. 일단 퇴원하고 몸 좀 잡고 난 뒤 안되면 내일 다시 입원하면 안되나?' 라 말하곤 병원으로 갔습니다.
이 와중에 몸살림에서 만난 유병수이사께 전화하여 환자의 상태에 대한 의견을 잠시 여쭙고 부산수련원 원장님께 전화를 했습니다. 다행히도 공휴일인데도 수련원 문이 열려있다고 하여 아버지를 모시고 가겠다고 하곤 병원으로 갔습니다.
친구 아버지는 응급실에서 링거를 맞고 계시고 어머니는 장래 일로 걱정이고, 친구는 담배를 태우면서 수심에 쌓여있더군요.
친구는 저에게 몸살림을 조금 배웠고(제가 틈나면 몸살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친구지요.) 옛날 수지침을 한 관계로 자기도 연락받고 집에가서 열손가락을 다 따드리고 병원으로 왔다합니다.
친구는 아버지께서 컴퓨터 강사로 동사무서에 나가는데 컴을 너무 많이 하고 신문을 땅에 두고 보시는 습관들 때문에 저 말처럼 등도 좀 굽고 고개도 많이 꺽여 잇다고 동의를 하곤 고민을 합니다.
그러는 중에 간호사가 MRA 찍고, 피검사하자고 하네요.
이 친구 갑자기 나갔다 오겠다 하니 응급실엔 외출이 안된다 하자 퇴원하겠다고 선언하고 바로 퇴원 수속하곤 나왔습니다.
이 땐 제가 조금 놀랬습니다.
아버지 목숨으 자기가 책임질 문제이지 권유하는 제가 책임질 것은 아니니까요. 판단은 결국 가족이 해야하고 책임도 가족의 몫이니 권유자인 저는 제 생각을 이야기하지만 결단은 어려운 것 아니겠습니까?
부산수련원이 그 병원에서 매우 가까워서 아버지를 제 차에 모시곤 수련원으로 았습니다.(친구 차는 RV고 저는 그냥 승용차입니다. RV는 차를 타는 과정에서 환자의 몸이 좀 더 틀어지기 때문에 더 안좋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부산 원장님은 환자를 보시고는 고관절을 잡고, 흉추를 잡고 그다음 목을 잡고 머리 마사지를 해주엇습니다.
보통 목을 잡으면 그냥 쉽게 잡히는데 아버지는 매우 뻣뻣하게 굳은 탓인지 쉽게 잡지는 않았지만 잠시 후 두둑하더니 목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듯 하였습니다.(몸 잡는 이야기는 일반인들에겐 다소 생소할 겁니다.)
그러더니 아버지는 일어나 앉으시고는 ‘내가 술이 취했나?’하시면서 웃음을 띄웁디다.
친구와 어머니는 환호를 질렀습니다.
친구는 몸만 잡고 다시 병원으로 입원할 요량으로 따라 나왔다가 그냥 댁으로 모시고 가게되었습니다. 제가 댁에서 몸살림에서 하는 방석숙제나 몇가지 운동 방법을 가르쳐 드리고 집에 있는 모니터도 높여드렸습니다.
물론 병원에서 아버지를 잘치료해 드릴 수 있다고도 생각해 봅니다. 그러나 제가 생각하기엔 근본 원인이 너무도 뚜렷하고 잠시만의 교정으로도 몸을 다스릴 수 있는데 휴일 비싼 댓가를 지불하면서 병원에 있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고, 또 위급 상황에서 잘판단해 준 친구가 너무 고맙기도 합디다.
이 친구는 ‘몸살림 만세’를 여러번 외쳤습니다. 다음 날 친구들과 모임이 있었는데 모임에선 이 친구의 만세 소리를 여러차례 들어야 했습니다.
교정 시간은 4분 정도였고 4분으로 가족이 행복을 되찾았다하니 정말 대단한 몸살림운동 아니겠습니까?
혹 이 글을 보신 분들은 홈페이지 www.momsalim.kr을 반드시 방문해 보시길 권합니다. 여기서 간단한 운동법을 배우셔서 조금이라도 실천하시면 이 운동에 대한 댓가를 반드시 받을 것입니다.
저녁에 부부가 모여 한잔 했습니다. 친구의 아내는 더욱 더 좋아합디다. 병 수발에대한 그림이 머리 속에 가득했겠지요.
그런데 제 아내의 말은 더욱 더 저를 감동 시킵디다.
‘ 몇년 째 서울, 부산 오가면서 길거리에 차비를 뿌리고 다니더니 드디어 이제 보상 받은 느낌이다’면서 눈물을 글썽입니다.
제가 아버지를 일어서게 하진 않았으나 안내 만으로도, 또 일어선다는 확신을 알고 있는 것만으로도 보상이 되었습니다.
부산수련원 원장님 , 그리고 저를 가르치고 안내하고 계속하도록 해 주신 몸살림 관게자 모든 분들게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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