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와 군함 (1961) 豚と軍艦 Pigs And Battleships
예고편
http://www.youtube.com/watch?v=Uly-KAVdpxM
돼지가 쏟아지는 장면
http://www.youtube.com/watch?v=52QdzF-TonQ&feature=related
요약정보 드라마 | 일본 | 108 분
감독 이마무라 쇼헤이
출연 나가토 히로유키 (킨타 역), 요시무라 지츠코 (하루코 역), 미시마 마사오 (히로미 역),
탄바 테츠로 (테츠지 역), 오오사카 시로 (호시노 역)
줄거리
야쿠자들이 미군 기지에서 나오는 잔반으로 돼지를 길러 일확천금을 노린다는 설정의 희극이다. 주인공은 그런 야쿠자 조직의 말단으로, 이 새로운 사업이 성공했을 때 지급될 예정인 15만엔의 보너스를 받기 위해 돼지 기르기에 열심이다. 그러나 야쿠자와 미군 사이에 끼어든 수상한 브로커로 인해 예상 밖의 자금들이 추가로 들어가기 시작하면서 그 사업은 순조롭게 진행되지 못한다. 급기야 브로커가 거금을 횡령해 달아나자 그들은 좌절에 빠진다.
제작노트
이마무라 감독은 데뷔작인 <도둑맞은 욕정> 이후 자신의 영화를 중희극이라고 선언했다. 그 중희극의 본영을 유감 없이 발휘한 작품이 바로 이 영화다. 미군기지 문제라든가, 야쿠자 문제를 다룸으로써 내용면에서는 무게를 싣고, 돼지들이 미군 기지를 활보하는 등 표현 면에서는 희극적인 요소를 띄고 있다.
(2007년 이마무라 쇼헤이 감독 회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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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들이 배가 들어와야 그것을 토대로 먹고사는 항구도시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들
매춘을 통해, 배에 물건을 넣는 것을 통해, 잔반을 가져와서 돼지를 키워 다시 배에 파는 것들 등등
삶의 모습은 비슷하나 영화에서는 미군에 대한 원망이나 구조적 잘못 등등 이런 것은 따지지 않는다.
납품의 이권 문제를 둘러 싸고 벌어지는 조폭의 이야기다.
조폭 쫄다구가 사랑하는 여자는 미군에 의지하여 살아가는 여자다. 이 여자의 엄마도 미군과 살기를 원하는 것을 보면
패전 이후 살기 어려운 일본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한 여성들의 또 다른 처절한 생존본능으로 봐도 좋을 듯 하다.
화면이 너무 어두워 장면들을 즉각적으로 느끼긴 힘드나 내용이나 표현들은 매우 사실성을 가지고 근접하며 시대상을 잘표현한 듯 하다.
돼지 수백마리를 길에 풀어 넣는 마지막 장면은 코믹하면서도 돼지 같은 군상들과 그 사이 갈팔질팡하는 인간의 욕심에 대한 생각들을 보여준다.
특히 끝장면에서 군함 정박 기다리던 항구의 여성들이 환영인파로 몰려가고 그것을 반대로 자신의 삶을 지나는 모습은
‘줄리에타 마시나’가 연기한 ‘카비리아의 밤’이 겹쳐진다.
두연인의 힘찬 걸음, 그러나 다른 희망을 가지고 쳐다보는 모습들을 비교해 보면 재미있다.
엔딩에서 원거리로 잡은 항구의 모습과 미군을 향해 몰려드는 여성들의 모습 그 사이를 뚫고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한 여인의 대비는
긴 여운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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