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상문은 아래에 있음
법창을 울린 옥이 (1966) 法窓을 울린 玉이
요약정보 드라마 | 한국 | 100 분
감독 임권택
출연 문희 (황옥순 역), 최무룡, 한유창, 김운하 (남자친구 역)
황옥순(문희)은 아버지가 잘못된 주식투자로 가산을 탕진하고 급사한 이후, 어머니(주증녀), 고등학생인 남동생과 어린 남매를 거느린 실질적인 가장이다. 공장에서 힘들게 일하며, 가난한 남자친구(김운하)와 달콤한 희망을 꿈꾸기도 하지만 그녀의 월급은 빚을 갚고, 남동생의 학비를 내고 나면 남는 것이 없다. 결국 빚을 못 갚아 집에서도 쫓겨나고, 남동생은 가출하며, 남자친구는 입대를 하는 상황을 맞게 되자 옥순은 자살을 결심한다.
이영화의 키워드 : 실화
제작노트이 영화는 감동적 고백이 묻어나올 듯한 제목을 가지고 있지만 실제는 가난에 대한 너무나도 현실적이고 냉정한 시선을 가진 영화다. 임권택은 사회에 대한 희망이나 달콤한 꿈을 제공하지 않는다. 리얼리즘이 사회에 대한 비판과 동시에 변화의 희망을 제시한다면, 임권택의 이 영화는(나아가 임권택의 초기 많은 영화들은) 변혁의 희망 없는 하층민들의 삶을 냉정하게 제시한다. 1960년대 중후반 하층 생활에 대한 가히 인류학적 보고서라 할 만한 재발견되어야 할 영화이다.
(한국영상자료원 2010 - 임권택 전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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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서민들의 삶은 하루하루 먹기도 힘든 생활 속이었음을 잘보여준다.
닥치는대로 일하고 살지만 먹기 힘든 생활
더우기 아이들이 있으면 이들에게 뭔가를 줘야만 하는데 그 안타까움이야.
엣날에는 이 안타까움도 면하고 배고픔도 면하려고 '아이도 바꿔 먹을 정도'라 표현되어지니
임감독은 약간은 멜로씩이지만 배고픈 동생들과 함게 죽으려다 동생만 죽게한 '옥이'의 모습을 담아낸다.
끝 장면은 너무도 마음에 안들지만
재판에서 풀려났다고 그녀가 웃을 순 없지 않을까?
이긴 것이 아니라 동생들의 죽음에 더욱 서러워 가슴 아파 목놓아 울어야 할 장면에
승리자 처럼 웃는 엔딩을 담아내니
이러면 그녀가 계획적으로 아이를 죽이고 살아남은 꼴 밖에 안되리라....
불의 딸 (1983)
요약정보 드라마 | 한국 | 108 분 | 개봉 1983-11-25 |
감독 임권택
출연 방희 (용녀 역), 박근형 (해준 역), 김희라 (화룡 역), 윤양하
22회 대종상영화제(1983) 수상남우조연상(김희라), 특별상 각색부문(송길한)
줄거리기독교 집안의 데릴 사위인 잡지사 편집장 해준(박근형)은 날마다 불길에 휩싸인 여인이 구원을 요청하는 악몽에 시달린다. 자신에게 신경질환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그는 정신과를 찾지만 아무런 이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우연히 받은 암시를 통해 해준은 자신의 출생지인 남해의 섬으로 찾아가 자신의 어머니와 관련된 출생의 비밀을 캐내기 시작한다.
그 곳에서 그는 자신의 어머니가 신들린 여인 용녀라는 사실과 아버지가 박수무당이라는 것을 알아낸다. 밤마다 나타난 여인은 정염에 시달리다 불속에 뛰어들어 자살한 자신의 어머니였던 것. 해준은 무속의 피가 흐르는 자신이 기독교 가정에 안주한 것에 갈등을 느끼고 결국 무속의 고장으로 떠난다.
이영화의 키워드 : 소설원작
제작노트
“송길한 각본, 정일성 촬영, 임권택 연출의 트리오 작품.
이들 삼각관계는 예술의 원숙한 깊이와 품위를 결정짓는 영상의 곡예사다.”라는 호평을 받은 작품이나
감독 자신은 ‘무속’이라는 주제를 어설프게 처리한 실패한 영화로 말하고 있다.
(한국영상자료원 2010 - 임권택 전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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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희의 유감없는 끼를 보여준 작품
불만 보면 춤을 춰야하고 멀리 달아나야 하는 그녀의 이글거리며 흐느끼는 몸은
박근형이 자신의 뿌리를 찾아가는 과정을 무속과 연결지어 보여준다.
이 과정이 제법 방대하며 마치 고고학자가 흙 속에 있는 유물들을 하나씩 세밀하게 붓으로 손놀림하듯 하다.
그 시대에 제법 괜찮었을 것 같은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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