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겨울의 심장(금지된 사랑)-얼어붙은 감정은 무엇으로 녹일 수 있는가?

무거운 빈가방 2014. 3. 3. 00:30

 

겨울의 심장 - 금지된 사랑 (1992)

Un Coeur En Hiver A Heart In Winter

 

 

예고편

http://www.youtube.com/watch?v=ysteNfUW_xM

 

Un coeur en hiver (1992) Claude Sautet - passage

http://www.youtube.com/watch?v=oJzPd1WeTOk

 

Un cuore in inverno - Claude Sautet - "La paura di amare"

 

 

http://www.youtube.com/watch?v=-1tNd2ZErGQ

 

 

Ravel: Trio pour Piano, Violon et Violoncelle

http://www.youtube.com/watch?v=20CxzzwBMs4

 

Un cuore in inverno ( 1 )

http://www.youtube.com/watch?v=hog2mntptRQ

(끝없이 자신을 감추는 사내에게 마지막 발악적으로 사랑을 호소하는 장면이다. 조금도 흔들림 없는 듯한 사내의 눈과 미친듯 호소하는 그녀의 절규하는 눈은 묘하게 교차된다. 이제 이런 눈빛은 보기 힘들어진다. 모두 각자의 일상으로 돌아가 그저 그리움으로 남은 허전함만이 보여질 뿐이다.)

 

Un coeur en hiver (1992) Claude Sautet - ending

http://www.youtube.com/watch?v=yo9jTbdPeRo

 

Un Coeur en Hiver / A Heart in Winter - with Mike D'Angelo

http://www.youtube.com/watch?v=vmy8GnqYPRM

 

 

 

겨울의 심장이란
제목에서 벌써 경직되어 있을 누군가가 보인다.

영화의 전당에서 틀어주는 예고편에서 여자가 바이얼린을 타는데 이 여자가 겨울을 녹여줄지가 궁금할 수 밖에..

최근 인기상승의 애니 얼음공주의 얼음을 누가 녹일까 궁금했는데 그 결과가 의외로 나타나 반전의 재미가 있었지만 이건 최최근의 영화다.

 

감정의 세공술사 소테는 어이 표현할까?
그런데 주인공(다니엘 오페유- 난 코믹에나 어울릴 것이라 그냥 그렇게 생각했다.)이 의외라 좀 놀랐다.
그냥 기분에 이 배우는 억제된 감정을 표현치 못하리라...

편견은 사람을 그 자체로 받아드리는데 방해도 되지만 때론 반전이 되면서 묘미도 만만찮다.
바이얼린의 선율은 부드럽지만 첼로 보다는 뭔지 모르게 감정선을 날카롭게 찌르고 달래두는 듯 하다.
겨울의 심장에서 까미유가 그렇다.
그녀의 미모는 특별하진 않으나 갸냘프고 애수가 가득하다.

누구든 가까이 가고프나 금방 울듯 아님 쏘아부칠 듯 감잡기 힘들어 슬그머니 접어버릴 수 있으리라.

악기를 보수하는 스태판은 늘 침착함으로 악기를 완벽히 재현 해 낸다.
그는 사랑에 대해 우정에 대해 모든 것에 문을 닫고 오직 악기만을 바라본다.
그의 친구이자 고용주는 서로의 장점을 북돋고 단점은 모른채 하는 오랜 보완자이다.


보완자의 애인을 만난 그는 그의 심장이 녹을까 하는 두려움에 더 철저히 겨울 속으로 들어간다.
그에 대해 느낌을 받은 그녀는 그를 잊을 수 없다.

그가 고친 악기를 타는 것이 그를 어루만지듯. 그에 대해 애탐이 구구덜절 음악으로 침투된다.


둘이 가까이 있다는 사실을 감지한 친구의 마음은 어떠할까?


겨울의 심장은 사랑을 믿는 여자와 사랑은 마음의 장식품에 불구하다는 남자의 감정선을 넘나드는 영화다.
친구는 이 감정을 드러내기 위한 매개자이고.

아. 그렇다하더라도 왜 그는 그녀의 애절함을 애써 무시하는가.

내가 돌아버리겠다.

사람은 지나치게 남의 마음을 건드리면 절대 돌아오기 힘든 다리를 건너게 된다.
그런데 그녀는  다리를 건너가 버렸을가?

여전히 애절함을 눌리며 그냥 살아가는 걸까?
한겨울에 봤으면 좀 더 차가웠을 영화.. 결국엔 조금씩 녹을 수 밖에 없는 것이 삶이지만...

* 친구와 결별하고 새로 차린 스태판의 작업실은 이전 보다는 많이 밝다.

  이전 작업장에서 늘 스태판의 어두운 모습과 어울져 그의 표정과 손만 보이는 듯 하다.

  밝아지는 작업장에서는 그의 마음도 조금은 녹은 듯 하다.

  저항과 이별의 아픔이 스스로 닫은 문을 열어놓은듯.

 

 

 

 

 

 

요약정보   드라마, 로맨스/멜로 | 프랑스 | 105 분 | 개봉 1993-02-13 | 청소년관람불가

 

감독   클로드 소테

출연   다니엘 오떼유 (스테판 역), 엠마뉴엘 베아르 (까미유 역), 앙드레 뒤솔리에 (막심 역), 엘리자베트 부르진 (엘렌 역

 

 

줄거리

스테판(Stephane : 다니엘 오떼이유 분)과 막심(Maxime : 앙드레 뒤솔리에 분)은 그들이 함께 음악 학교 입시를 준비하던 청소년 시절부터 알게 된 오랜 친구 사이이자, 악기를 제조하는 일을 같이하는 동업자이다.

 

그러나 매일 매일의 일상적인 습관과 사생활은 철저히 구분하는 그들 사이에는 알 수 없는 벽이있다. 그런 그들의 삶속에 '까미유 케슬레(Camille : 엠마누엘 베아르 분)'라는 젊고 재능있고 어딘가 청교도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바이얼리니스티브가 타성에 젖은 그들의 분위기를 뒤흔들어 놓으며 뛰어든다. 막심과 까미유는 서로 사랑하게 되지만 스테판은 어쩐지 그들의 사랑을 못마땅해한다. 그는 외부에 대해 철저히 자신을 방어하는 인물이다. 무엇에도 쉽게 감동하지 않고 연애감정 따위는 믿지 않는 차가운 심장을 가진 사람인 것이다. 여자 친구 멜멘느와 플라토닉한 사랑을 나누고 편안하고 친숙한 상황속에서 살아가는 것에 만족한다.

 

하지만 그런 그가 까미유의 관심을 끌기 시작한다. 일부러 막심을 밀어낼 생각이 전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영화의 키워드 : 사랑

제작노트* 1992 베니스영화제 은사자상 등 5개 부문

 

떠오르는 미모의 바이올리니스트 카미유는 바이올린을 만들고 수리하는 막심과 조금씩 가까워진다. 어느 날, 수리를 맡긴 바이올린을 찾으러 공방에 들른 카미유는 막심의 친구이자 동업자인 스테판과 마주친다. 카미유는 내성적이면서도 어딘지 수수께끼 같은 매력을 지닌 스테판에게 이끌리기 시작하는데, 스테판 역시 카미유에게 눈길이 간다. 하지만 스테판은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법이 없다. 세 남녀의 운명적인 삼각관계를 그린 작품으로, 국내에는 <금지된 사랑>으로 더욱 알려져 있다. 소테는 인물들이 주고 받는 눈빛 속에서 그들의 심리를 포착해내고, 절제된 영상과 그 행간을 채우는 모리스 라벨의 수려한 음악들로 인물의 마음을 표출해낸다. 주인공 다니엘 오테이유와 엠마누엘 베아르는 실제로 한때 부부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