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한공주-응징 없이 한 어슬픈 용서는 오히려 칼이되어 용서를 한 사람의 가슴에 꼽힐지니...

무거운 빈가방 2014. 5. 6. 00:30

 

한공주 (2013) Han Gong-ju

 

 

http://movie.daum.net/moviedetail/moviedetailVideoView.do?movieId=74954&videoId=44044&t__nil_VideoList=thumbnail

 

 

http://movie.daum.net/moviedetail/moviedetailVideoView.do?movieId=74954&videoId=43914

 

한공주.... 영화가 시작되면 뭔가 자신을 꽁꽁 싸둔 듯한 여자애가 나온다. 어떤일로 쫓겨나듯 전학가고. 첫장면에서는 공개재판을 받는 듯 한 곳에서 자기가 잘못한 것은 없다 한다.
이 영화의 중심뿌리다.


잘못이 없지만 지탄받아야하는 것이 우리 사회에 지탱되는 힘 처럼 느껴지고 당한 아이가 물에 빠져 죽고 결국 가해자는 떳떳하게 피해자를 몰아붙이고 피해자는 잘못도 없이 쫓기고 결국엔 물로 뛰어드는 내용에서


우리 사회가 오만한 지도자로 임해 잘못된 일에 대해 그 어떤 법적 장치도 마련 못하고 허우적 대는 모습을 그대로 반영하는 아주 암울한 영화다.
끝이 아카펠로 마무리되는 것은 약간의 혼돈을 주기도 한다.
이렇게 살 수 있는 삯들을 잘라버리는 사회에 대한, 아니면 물과 아카펠이 더 잘어울릴 수도 있겠다.
물에 빠진 시신을 건지다 다리 중간쯤에서 경찰이 떨어뜨리 는 장면은 그러지 않아도 숨막히는 영화에 더욱 숨이 막혀버려 나가버리고 싶을 정도다....
우찌 이런일이.

시작한지 얼마안되어 달리는 전철 유리창으로 살짝 비춰주는 선거 포스터는 짧지만 상당히 강력한 우회적 표현이리라.

숨가쁘게 달려가는 세상에 대해 아무것도 하지 않는 벽에 붙여있는 포스터 처럼  위정자들의 흐릿한 사상과 행동에 대해 뭔가 말하고 싶은!

 

모두가 당한 아이에게 알려져서 좋을것 없다는..식의 조언을 한다.

왜 가한 놈들에게 너거의 죄를 다 폭로하겠다 하지 않을까?

 

난 이 영화 마치고 나오는데 몇몇 사람이 완전 '밀양이다'라 하길레 그냥 이창동의 '시'를 떠올렷는데

 

아마 '밀양'과 '시'가 같은 감독의 작품이라 헷갈렸던 모양이다.

 

언젠가 밀양에서 일어난 성폭행 사건, 그것이 이 영화의 모델이었던 모양이다.

 

아래에 어떤 블로그에서 간단히 적은 것을 같이 올려두었다.

 

그리고 학생에 대한 영화인데 학생 불가를 선언한 글도 올려두엇다.

 

정부 조직의 횡포는 이번 세월호 사태로 전국민이 치를 떨고 비극적 책임에 대해 정부 조직과 그 괴두 보다 오히려 국민들이 트라우마를 겪는 중이다. 

 

영진위가 이 영화를 청소년불가로 내린 이유도 이것과 같다.

 

그들은 ;알려져서 좋을 것이 없다'는 논리로 세상의 진실에 대해선 학생들은 몰라야 한다는 논조다.

 

학생들이 저진 사건이고 그 부모들이 피해자에게 행한 횡포인데 왜 학생들은 몰라야 할까?

 

결국 이런한 일들이 쌓이고 싸여 전체적 조직적 제도적 몰인권적으로 일어난 사태가 바로 세월호리라.

 

1. 한공주가 보여주는 이미지는 그리 뚜렷하지 않게 시작하여 퍼즐을 맞추듯 조금식 전개되어 간다. 제법 솜씨가 있다.

그런데 편집의 묘미는 적은 편이고 너무 모호하다.

편집을 좀 잘살려 과거와 현재, 지금의 두려움과 과거 사건의 단편에 대한 연결을 좀 잘끌었더라면 제법 대작으로 갈 수도 있었을 것 같다.

 

외국영화들의 편집에 대해 좀 더 배울 필요가 잇겟다. 최근 '필로리마'의 편집은 참 대단하다. 

 

2. 실환줄 모르고 봣는데 나중 실화인줄 알고 나니 영화의 장면들이 칼날처럼 가슴을 파고 들어 쓰리고 아프다.

저놈들이 행한 것은 결코 철없고 장래가 창창한 아이에게 그래도 온정을 베풀어야 하지 않는가는 말을 하면 절대 안된다.

한번의 실수가 세상 모든 것을 바꿀 수도 잇다는 것도 알아야하고

망쳐버린 다른 사람의 생은 살아있는 지 보다 더 소중함을 알아야 한다.

남을 죽인 녀석이 뭔 용서를!

마찬가지로 어느 정치적 지도자가 행한 대의적 용서는 이제와 생각하면 절대 하지 말았어야 했다.

자신이 당했던 것 처럼 사형을 내려 영원히 감옥에 가두어 뒀어야 했다.

물론 언놈(년-성 차별이란 말을 들을 수 있기에 년도 올린다.)이 풀어줬겟지만...

 

3. 용서와 화합은 철저한 응징 뒤에 있어야 할지이다...

   응징 없이 한 어슬픈 용서는 오히려 칼이되어 용서를 한 사람의 가슴에 꼽힐지니...

 

 

 

 

 

 

 

 

요약정보 드라마 | 한국 | 112 분 | 개봉 2014-04-17 | 청소년관람불가 홈페이지국내 www.facebook.com/moviecollage 제작/배급리(里)공동체 영화사(제작), CGV 무비꼴라쥬(배급)

 

감독 이수진

출연 천우희 (한공주 역), 정인선 (이은희 역), 김소영 (전화옥 역), 이영란 (조여사 역)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kimunan&logNo=90193883701

Tip[추천영화]

 

영화 보실 때 이점을 체크하세요

 

#1. 중/고딩을 조심하자.

욱하고 분노는 각자의 몫이며, 감정조절은 각자 알아서 할 것!!!

#2. 가족애

만약 나라면.... 가족이 아빠가 엄마가 한공주를 또 한번.....

가해자 아버지가 현장에서 자기 아들만 챙기는 모습 정말.....

#3. 법이란 무엇인가?

법치주의 국가에서 법안에서 정당성과 위로와 치유는 과연 가능할까?

결국 죽음이.....

#4. 실화일까?

실화.

청소년범죄 밀양여중생 성폭행 사건을 영화로 만들어진 작품.

#5. 이수진 감독의 시선과 통찰력

#6. 천우희 = 한공주 연기력에 또 한번 놀라다.

#7. 청소년 범죄의 결론은...... 죽음인가?

 

신선한 충격이다.

줄거리

 

“저는 잘못한 게 없는데요…”

 

열 일곱, 누구보다 평범한 소녀 한공주.

음악을 좋아하지만 더 이상 노래할 수 없고,

친구가 있지만 고향을 떠날 수 밖에 없었다.

다신 웃을 수 없을 것만 같았지만 전학간 학교에서 만난 새로운 친구와 노래는

공주에게 웃음과 희망을 되찾아준다.

그러던 어느 날, 이전 학교의 학부형들이 공주를 찾아 학교로 들이닥치는데…

 

한공주, 그녀에게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태그라인전

잘못한 게 없는데요.

 

제작노트[ About Movie ]

 

[올.해.의.발.견]

세상의 또 다른 공주들을 위한 강렬한 메시지!

묵직한 울림을 선사하는 2014년 가장 뜨거운 화제작!

 

<한공주>는 예기치 못한 사건을 겪은 소녀가 상처를 치유하고 감내하고 극복해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이다. 기존 영화들이 사건 혹은 사건에 관계된 이들의 지독한 복수에 초점을 맞춰 사람들의 분노를 자아냈다면 <한공주>는 사건 그 이후 삶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것이 바로 <한공주>가 주목 받고 있는 특별한 이유 중 하나다. 아무것도 잘못 하지 않았지만, 오히려 도망을 다녀야 했던 소녀, 그 소녀조차 따뜻하게 받아주지 못하는 우리 사회의 모습을 차분하게 그려내며 또 다른 종류의 울림을 선사한다.

끔찍한 사건을 겪은 공주는 많은 것을 잃고 쫓기듯 전학을 가게 되지만 결코 살아가려는 의지와 희망의 끈은 놓지 않는다. 벼랑 끝에 선 소녀는 새로운 환경에서 적응하며 친구들을 사귀고, 노래를 부르고, 수영도 배우면서 세상 밖으로 점점 나아간다. 관객들에게 애써 감정을 강요하지 않지만 오히려 그 담담한 시선이 보는 사람들의 마음에 강렬한 파장을 일으키며 우리가 외면했던 세상의 또 다른 공주들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만든다.

이수진 감독은 “난 누가 피해자이고, 누가 가해자인지를 가늠하는 이야기나 그것으로 인해 공분을 일으키려는 목적이 아니다. 극단적인 상황에 놓인 소녀가 스스로를 포기하지 않는 모습과 그녀를 둘러싸고 있는 우리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며 기획 의도를 밝혀, 그 어떤 작품보다 가슴 뜨거운 영화의 탄생을 알렸다.

 

상처받은 한 소녀가 일상을 회복해가는 이야기를 담담하게 그려낸 영화 <한공주>. 세상에 존재하는 또 다른 공주들에게 희망과 응원을 전하게 될 것이다.

 

 

[대.상.의.쾌.거]

전세계가 반했다! 해외 영화제 주요상 석권!

마틴 스콜세지 감독, 배우 마리옹 꼬띠아르가 극찬한 스타영화 탄생!

 

출품하는 영화제마다 주요상을 석권하며 세계가 먼저 주목한 영화로 급부상하고 있는 <한공주>!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 CGV무비꼴라쥬상, 시민평론가상, 제13회 마라케시 국제영화제와 제43회 로테르담 국제영화제의 최고상인 금별상과 타이거상을, 제16회 도빌 아시아 영화제에서도 심사위원상, 국제비평가상, 관객상 3관왕을 차지하며 국내외 유수 영화제의 트로피를 휩쓸고 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여전히 해외 영화제의 끊임없는 러브콜을 받고 있어 세계가 인정한 올해의 수작으로 주목 받고 있다.

모두의 관심 밖으로 벗어나버린 한 소녀의 삶을 차분한 시선으로 그려나가면서도 궁금증을 놓치지 않는 퍼즐 같은 이야기 구조, 깊이 몰입할 수 밖에 없는 배우들의 열연이 바로 <한공주>가 가지고 있는 힘이다. 마라케시 국제영화제의 심사위원장인 마틴 스콜세지 감독은 “미장센, 이미지, 사운드, 편집, 배우들의 연기 등 모든 면에서 뛰어난 작품.”이라며 극찬을 쏟아냈고, 배우 마리옹 꼬띠아르도 “놀랍도록 섬세한 연출력이 돋보이는 영화, 여주인공의 연기도 너무 놀랍고 훌륭하다.”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여기에 해외 언론 매체들의 호평 세례도 줄을 잇고 있다. “역대 영화사상 가장 파괴적인 작품”(SBS FILM), “놀랍고도 압도적인 데뷔작”(Twitch), “끊임없이 호기심을 자극하며 한 시도 흥미를 놓치지 않는다.”(Variety)등 하나같이 엄지를 치켜세우고 있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해외 영화제들을 섭렵하며 스타영화의 탄생을 알리고 있는 <한공주>가 <똥파리>, <지슬-끝나지 않은 세월2>에 이어 한국 독립영화시장에 활기를 불어 넣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해외 영화제들의 끊임없는 러브콜과 수상 세례로 2014년 다양성 영화계의 파란을 예고하고 있는 <한공주>! 오는 4월 가슴 뜨거운 드라마로 국내 관객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줄 것이다.

 

 

[주.목.할.시.선]

세계적인 스포트라이트의 주인공 이수진 감독!

혜성같이 등장한 최고의 스토리텔러, 빛나는 신인 감독에게 주목하라!

 

2014년 대한민국 영화계에 주목해야 할 신인 감독이 또 한 명 탄생했다! 단편 영화 <아빠>(2004)로 서울독립영화제에서 한국영상자료원장상 수상을 비롯, 부산국제영화제 외 다수 영화제에 초청되었고, 이후 단편 영화 <적의 사과>(2007)로 신인감독들의 등용문인 미쟝센 단편영화제에서 비정성시 부문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이수진 감독이 그 주인공이다.

 

일찌감치 국내 유수 영화제를 통해 굵직한 상들을 휩쓸며 혜성같이 등장한 그가 <한공주>로 장편 데뷔 또한 성공적으로 치렀다. 해외 영화제를 두루 섭렵하며 이제는 세계에서도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어 더욱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세상을 바라보는 섬세한 시선과 탄탄한 연출력, 치밀한 스토리 전개 방식 등으로 타고난 이야기꾼이라고 평가 받으며 영화계 안팎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이수진 감독! 이번에는 예기치 못한 힘든 사건을 겪은 소녀에게로 시선을 향했다. 피해자가 오히려 숨어 살아야 하는 지극히 비현실적인 지금의 사회를 차분하지만 날카롭게 보여줬다. 또한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영화가 처음 공개된 이후, 관객들이 여성 감독이 연출한 영화라고 착각할 정도로 <한공주>는 여고생들의 섬세한 감정이 눈에 띄는데, 이 모든 것은 이수진 감독의 꼼꼼한 사전준비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그는 촬영 전 배우들과 매주 미팅을 가지며 캐릭터에 철저하게 몰입하게 했고, 가장 힘든 장면을 첫 촬영장면으로 택하는 과감함으로 스탭들마저 주인공 한공주의 심리를 따라가게 했다. 이수진 감독의 이런 치밀함이 스타영화 <한공주>를 탄생시켰다.

 

 

[빛.나.는.성.장]

대체 불가능한 그녀 천우희, 2014년 가장 강렬한 변신!

끝을 알 수 없는 스펙트럼과 가능성의 배우!

 

<써니>의 본드걸, <마더>의 진태(진구) 여자친구 등 출연하는 작품마다 깊은 인상을 남기는 캐릭터를 구축하며 이름을 알린 천우희. 그녀가 또 하나의 새로운 인물을 탄생시켰다. “나 스스로 사람들이 <써니>를 잊을 만큼 강력한 공주의 이미지를 만들 수도 있을 거라 믿었다.”며 자신 있게 연기 출사표를 던진 그녀가 맡은 역할은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인해 마음의 문을 닫고 끝이 보이지 않는 도망을 가는 열 일곱의 평범한 여고생 ‘공주’다.

영화의 대부분을 혼자 이끌어야 하며, 세상이 무너지는 경험을 한 여고생의 감정을 따라가기란 쉽지 않은 작업이었다. 천우희는 “캐릭터 분석을 할 때에도, 너무 감정에 빠져서 연기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감정을 잡으려 했다기 보다, 그 상황에 던져져 있다고 생각하고 그 상황을 이겨내려고 했다.”며 공주란 캐릭터에 온전히 자신을 내던져 감정 몰입 했음을 고백했다.

천우희는 극중 어려운 감정 연기뿐만 아니라 기타, 노래, 수영까지 배워야 했다. 힘든 시련을 겪은 공주에게 버팀목이 되는 것이 바로 노래와 수영이었다. 이를 위해 천우희는 철저한 사전 연습을 거쳐 공주를 위해 만들어진 곡 “Give me a smile.”을 완벽하게 소화해냈고, 잊지 못할 명장면을 탄생시켰다. 시나리오를 읽는 순간 ‘이거 내 것인데? 나 할 것 같아.”라는 생각이 딱 들만큼 무작정 공주라는 캐릭터가 좋았다는 천우희. 그녀만이 할 수 있고 그녀이기에 더욱 빛이 나는 캐릭터를 완성시키며 영화를 보고 나온 관객들의 마음 속에 잊지 못할 잔상들을 가득 채울 것이다.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기에 더욱 아름다운 배우, 천우희의 역대 가장 강렬한 연기 변신은 <한공주>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수상정보

28회 프리부르국제영화제(2014) 수상대상(이수진)

후보국제경쟁(이수진)

12회 피렌체 한국영화제(2014) 초청상영작(이수진)

16회 도빌아시아영화제(2014) 수상심사위원상(이수진), 국제평론가상(이수진), 관객상(이수진)

후보경쟁부문(이수진)

43회 로테르담국제영화제(2014) 수상타이거상(이수진)

후보타이거경쟁(이수진)

25회 팜스프링스국제영화제(2014) 후보뉴 보이스/뉴 비전(이수진)

13회 마라케시국제영화제(2013) 수상대상(금별상)(이수진)

후보경쟁부문(이수진)

39회 서울독립영화제(2013) 수상열혈스태프상(홍재식)

후보장편경쟁(이수진)

18회 부산국제영화제(2013) 수상시민평론가상(이수진), 무비꼴라쥬상(이수진)

초청한국영화의 오늘-비전(이수진)

 

 

 

http://magazine.movie.daum.net/w/magazine/film/detail.daum?thecutId=9641

[한공주]를 청불 만든 영등위의 이상한 집착

청불 '한공주' 청소년들에게 자극보다 위험한 건

[엔터미디어=듀나의 영화낙서판] 김새론은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에만 나와 자기 출연작을 못 보는 아역배우로 알려져 있다. 종종 농담거리가 되는 이 경력은 생각보다 과장되었다. 본격적인 데뷔작이며 대표작인 <여행자>는 12금이다. <여왕의 교실>, <천상의 화원 곰배령>, <엄마가 뭐길래>, <내 마음이 들리니?>같은 텔레비전 드라마도 당연히 청불에 해당되지 않는다. <아저씨>, <바비>, <이웃사람>같은 영화들이 있지만 사실 이 배우의 장기가 잘 살아난 작품은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들 중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다. ( <아저씨>와 <이웃사람>은 연기지도가 좋다고 할 수는 없으며, <나는 아빠다>는 단역수준, <바비>의 무게감은 같이 출연한 동생 김아론에게 쏠려있다.) 그래도 새 영화 <도희야>가 또 영상물등급위원회(영등위)에서 청소년 관람불가 딱지를 받았으니 농담은 계속된다.

이런 상황은 이상하지만 당연한 일이다. 영화 등급은 미성년자를 보호하기 위한 장치이고 여기에서는 예외를 두어서는 안 된다. 그 미성년자가 영화의 시나리오를 읽었고 영화 제작 과정 내내 참여했다고 해도 마찬가지이다. 오히려 그런 위치에 있기 때문에 더욱 그래야 한다. 적어도 공식적으로는.

<도희야>의 수위가 어느 정도까지인지는 알 수 없기 때문에 필자는 이 영화에 대해 어떤 구체적인 이야기도 할 수 없다. 하지만 원론적인 이야기는 가능하다. 김새론의 비중을 고려하면 주연배우는 이 영화의 내용을 잘 알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 내용이 완성되도록 기여했을 수밖에 없다. 그 정도의 나이가 그 내용을 소화할 수 있다면 같은 나이의 관객들이 그 영화를 무리없이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도 크게 이상하지는 않다. 그렇다고 해서 <도희야>의 등급 자체가 잘못되었다는 것은 아니다. 단지 실제 내용보다 등급이 높게 정해졌을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는 것이다.

최근에 개봉된 <한공주>의 등급에 대해서는 보다 자신있게 이해할 수 있다. 우선 영등위에서 이 영화에 청불을 준 것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일이었고 그에 대해 아무도 그렇게까지 놀라지는 않았다. 영화 내에는 그들이 받아들이기 힘든 상당한 수위의 장면들이 실제로 있다. 부산 국제 영화제 때 이 영화의 등급은 15금이었지만 이들이 안전함을 따른 건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안전함은 공무원들의 기준이다. 하나의 예술작품이 올바른 관객들을 만날 수 있게 돕는 것이 시스템의 역할이라면 안전함은 고려해야 할 하나의 요소에 불과하다. 그리고 <한공주>라는 영화가 가장 먼저 만나야 하는 것은 공주와 비슷한 나이 또래의 아이들이다. 그렇다면 영화에 들어있는 자극적인 장면들은 어떻게 되는가. 여기에 대한 가장 뻔한 답은 자극 자체는 그렇게 위험하지 않다는 것이다. 자극보다는 잘못된 사고와 편견이 더 위험하다. 이미 수많은 청소년 관객들이 부산영화제에서 이 영화를 보았다. 그들에게 <한공주>가 정말로 나쁜 영향을 끼쳤을까. 이들이 두려워하고 잘라낸 것들이 오히려 청소년기의 삶을 더 풍성하게 해줄 수 있었을지도 모르는 것이다.

안전함이라는 기준은 모든 종류의 검열과 등급 결정에 우스꽝스러운 자국을 남긴다. 담배와 칼에 필사적으로 블러 처리를 하는 방송국의 이상한 집착 역시 그런 안전함에 대한 집착의 결과이다. 그렇게 해서 세상이 더 안전해졌는가? 정반대이다. 하지만 그들은 상관하지 않는다. 자신의 일을 기계적으로 안전하게 하는 일이 더 중요한 것이다. 후대에 놀림감이 되는 건 그들이 상관할 일이 아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기계적인 등급 구분을 포기하고 청소년 관객들의 지성을 믿어보는 것이 하나이다. 다른 하나는 보다 융통성있는 등급을 만드는 것이다. 미국만 해도 R등급 영화는 미성년자 관객이라도 보호자 동반하에 관람이 가능하다. 이 정도면 영화에 출연한 미성년자 배우들도 비교적 안전한 조건에서 자신의 영화를 공식적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정도는 작품의 한 축을 담당한 예술가의 당연한 권리일 것이다.

칼럼니스트 듀나 djuna01@empas.com

*외부필자의 칼럼은 DAUM 연예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사진=영화 <한공주><도희야>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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