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카소의 비밀The Mystery Of Picasso, Le Mystere Picasso, 1956
개요 다큐멘터리 프랑스 78분
감독 앙리 조르주 클루조
Mystery of Picasso
http://www.youtube.com/watch?v=gHlTvE-AI3Q
le mystere picasso - un collage de minette beauregard.
http://www.youtube.com/watch?v=_4El0mKj2AY
Clouzot - Picasso "Le Mystere Picasso"
http://www.youtube.com/watch?v=X39aJnte2y0
이 영화는 다큐멘터리라 하기엔 좀 거시기 하다.
피카소가 그림을 그리는 모습 몇시간을 촬영한 것 뿐이니 실험영화라 해도 좋겠지만
그 보다는 피카소의 영감의 근원이 어디에서 나왔는가를 찾아 보고 후진들에게 그런 형태를 알려주는
교육용또는 후세에 남기는 선물이라 하는 것이 더 바람직할 듯 하다.(대부분 찬성하지 않을 것이지만..)
영화는 많이 지루하다.
피카소가 특수제작된 그림판에 그림을 그리면 감독과 촬영감독은 그것을 주시하고 촬영을 한다.
우린 그 화면을 볼 뿐이고.
이것만 보여주면 정말 모두 다 자버릴 듯하고, 이게 뭐냐? 할 수도 있으니
가끔 감독 자신의 모습도 보여주고 촬영 모습도 보여주고 피카소와 둘이 대화도 나눈다.
시간 얼마 안남았다. 힘들지 않느냐는 등등
베리만의 '마술피리'에서도 오페라 자체를 촬영한 것이 아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객석을 서비스하듯 한번씩 비춰주는 데
이 영화는 그것과 매우 닮앗다.
그런데 여기서는 차이가 좀 있다.
피카소와 감독과의 대화는 일반적인 것 같아도 이 영화가 어떻게 만들어 졌는가를 보여주는 중요한 단서를 제공해 준다.
대여섯 시간 큰 휴식없이 줄창 촬영했다는 것을 ^^
피카소는 뭔가 중요한 그림을 그린 뒤
그것을 바탕으로 안과 밖에 다시 다른 그림을 그려넣고
그러다 이것을 지우듯 덧칠하여 전혀 다른 그림을 완성시킨다.
대표적으로 잘 보여주는 것이 금붕어 - 닭 - 도깨비 비슷한 것
이런식으로 변형되다 보면 처음 시작한 그림은 뭐때문에 그렸노? 하는 생각도 들 정도다.
다른면으로 보면 이 그림 속에 더 많은 그림이 숨어있으니 찾아보라는 그림찾기 같다고도 할 수 있고
그 보다는 처음의 구상과 마무리는 늘 다를 수 있고
시작 그림을 통해 연상되어 지는 수많은 상상과 생각들을 다시 재정리하면서 기존의 것에 집착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일 수도 있는듯 하다.
내겐 음악이나 그림은 쉬운 것이 아니지만
피카소의 이 작업은 그림에 대해 몸소 알려주는 거대한 작업으로 보여진다.
피카소와 감독과는 친분이 있었다하니 피카소는 친구에게 자기 작업을 걸림 없이 보여주는 큰 우정을 선물한 것 같다.
예술가의 영감이라는 것
대가들의 기본은 역시 기존 관념이나 이론 형식에 사로잡히지 마라는 걸림없는 상상으로 봐도 좋을련지!
지루하고 매우 단편적인 이 영화에서 에술가의 혼을 조금이라도 잡을 수 있다면 어쩌면 이것이야말로 최고의 영화라 해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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