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엄마의 유산-단순하지만 카메라 따라 가보면 세상사 티격태격 사람사는 재미가..

무거운 빈가방 2015. 3. 11. 00:27

엄마의 유산 (2013) Istoriya odnoy starushki The Story of an Old Woman

 

http://movie.daum.net/moviedetail/moviedetailVideoView.do?movieId=81553&videoId=47107&t__nil_VideoList=thumbnail

 

 

엄마의 유산
주인공 할매가 우리엄마 꼭 닮았다. 노인네가 이가 빠지니 홀쪽해 지면서 모습들이 비슷허게 보인다.
영화를 보는 동안 아무 생각없었는데 말미에 가서야 겨우 원터치로 찍었음을 이해하게 되었다. 연극도 쉼이 있는데 이 영화는 쉼이 없으니 감독과 배우의 신뢰 그리고 카메라 위치나 장비 배우들의 오차 없는 움직임과 엔지의 없음.. 흔히 말하는 호흡이 무엇인가를 보여주는 대표적 실험 영화인듯 하다.
내용도 참 기발나다.
멀리서 온 엄마를 단장하고 뭔가 파티인듯 하면서 초졸한 분주한 준비들
이 준비 과정에서 사람들의 성격이나 가족들이 조금씩 드러나고 끝에 가서 아 분주한 룸직임이 무엇을 위한 것이냐 알게된다. 그리고 허무의 종지부.
위대한 유산은 이 영화 자체가 제목만큼 그러한 것 같다.
사람을 따라 움직이는 유려한 카메라와 아무 꾸밈 없는 대화와 표정들..이런것 만으로도 충분히 훌륭한 영화가 나올 수 있음을 보여주는..
별볼일 없는 사람들의 티격태격. 또는 그냥 무의미한 듯 돌아다니고 약간의 만남만으로 영화를 만들어내는 홍상수와는 또 다른 내면의 포착들이 상당한 울림을 남겨준다.

 

 

 

 

 

요약정보 드라마, 가족 | 카자흐스탄 | 78 분 | 개봉 2015-02-12 | 12세이상관람가 제작/배급(주)에스와이코마드(배급), (주)에스와이코마드(수입)

감독 알렉세이 고를로프

출연 리야 넬스카야, 유브게니 쥬마노프, 옥사나 보잇첸코, 발렌틴 가프트

줄거리

다시 돌아온 집, 반겨주는 가족…

늙고 병든 여인 안나는 가족에게 버림받고 수년간 요양원에서 지내왔다. 그러던 어느 날, 안나의 가족들이 요양원에서 집으로 그녀를 데려온다. 심신이 약해지고 말도 못하게 된 그녀였지만, 안나는 가족들에게 돌아왔고, 집도 되찾은 것에 만족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주위에서 일어나는 모든 사건들은 그녀의 삶을 송두리째 바꾸고 있었다. 안나가 믿어야 하는 건 오직 그녀 자신뿐이었다. 마침내 가족들이 자신을 데려온 이유를 깨닫게 되는 순간, 안나는 가족에 대한 배신감에 휩싸이는데…

제작노트

알렉세이 고를로프 감독의 두 번째 장편으로, 원 테이크 방식으로 만들어진 실험적인 영화. 인간의 이기적인 심성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다. 루슬란의 대저택이 손님맞이로 분주하다. 병원에 장기입원 중인 어머니 안나도 집으로 모셔온다. 손님맞이로 분주했던 루슬란 가족의 의도는 마지막에 드러난다. 가족의 사랑이 아닌, 돈에 눈 먼 추악한 탐욕에 결국 안나는 그 동안 자신을 병원에 내팽개쳐 두었던 아들 내외가 왜 자신을 갑자기 집으로 데려 왔는지를 알게 되고, 다시 한번 절망한다. 알렉세이 고를로프 는 안나의 도착 장면에서부터 시작하여 마지막 장면에 이르기까지 모든 씬을 하나의 테이크에 담아내고 있다. 러닝타임 75분 동안 치밀하게 계산된 카메라 동선과 연기자의 정교한 움직임은 원테이크 영화 미학의 정점을 보여준다. 특히, 반신불수에 말을 할 수 없는 상태에서 분노와 슬픔, 고통을 극히 미세한 표정의 변화만으로 표현해 내야 하는 어려운 연기를 탁월하게 해 낸 안나역의 리야 넬스카야의 연기는 단연 압권이다.

(2013년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김지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