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작은 아씨들 : 물만난 고기 같은 그레타 거윅의 아씨들

무거운 빈가방 2020. 2. 12. 00:36

작은 아씨들 (2019) Little Women

 

드라마/로맨스/멜로미국 2020.02.12 (개봉예정) 135, 전체관람가

(감독) 그레타 거윅

(주연) 시얼샤 로넌, 엠마 왓슨, 플로렌스 퓨, 엘리자 스캔런, 로라 던, 티모시 샬라메, 메릴 스트립

 

 

Dear women

그해 겨울, 사랑스러운 자매들을 만났다

 

배우가 되고 싶은 첫째 메그(엠마 왓슨)

작가가 되고 싶은 둘째 조(시얼샤 로넌)

음악가가 되고 싶은 셋째 베스(엘리자 스캔런)

화가가 되고 싶은 막내 에이미(플로렌스 퓨)

 

이웃집 소년 로리(티모시 샬라메)는 네 자매를 우연히 알게되고

각기 다른 개성의 네 자매들과 인연을 쌓아간다.

 

7년 후, 어른이 된 그들에겐 각기 다른 숙제가 놓이게 되는데

 


         < 보고 있는 것과 보여지는 것! 그들은 창밖을 통해 다른 세상을 보고 다른 세상은 그들을 본다>

 

메그, , 베스 , 에이미, 마미, 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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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은아씨들


그레타 거윅 감독의 영화는 물만난 고기 같다.

처음의 영화들 보다 갈수록 정돈이 되어지면서 힘도 있다.

<작은 아씨들>은 조에게 중심을 두지만 발빠른 행보로 나머지 3자매에게도 상당부분 할당을 한다. 그들의 생각과 모습, 그리고 하고픈 욕망들을...

여자의 이름으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시대,

결혼하면 재산도 남편 것이 되는 건 이번에 처음알았다.

대고모는 재산을 지키기 위해 결혼을 안했지만 여자가 행복하게 사는 길은 부자 남편 만나는 것 뿐이라고 4자매에게 늘 충고다, 그 예로 너거 아빠 잘못만나 똑똑한 엄마가 고생한다는 것!

(영화에서 돈에 대한 이야기가 거의 주제 비슷하다 할 정도로 많이 나온다.

조는 처음엔 '가난한 사람의 모든 행위가 궁극적으론 돈'이다 할 정도

대고모는 돈에 대한 자기 확신에 대해 '늘 옳았던 것은 아니지만 틀린 적이 없다'는 말 등등도 다 돈이다)


그의 눈엔 여자가 '돈'을 중심에 둔 삶을 살지 않는 자매들이  모두가 철부지처럼 보인다.

단 막내는 자기 이익을 취하려 하고 상당히 지적이기도 하니 그를 가까이 두고 유럽도 함게 가는 등 세심한 배려를 한다.


조에게 책읽기를 시키곤, 부분 빠져 먹거나 잔다고 안읽어주니 유럽을 같이 가고 싶지 않느냐? 성의것 읽어라사람의 마음을 잘 활용하는 할마씨다.

 

사랑하고 싶지만 사랑을 받고도 싶다. 하고픈 일을 하고 싶지만 돈도 벌고 싶다.

누군가 나를 조금이라도 낮게 평가한다면 예의 없고 자존심을 건드리는 짓꺼리다.

 

가난하지만 화복한 작은아씨 집과 부자지만 텅빈듯한 친구집은 매우 대비된다.

그러나 그들의 마음도 매우 따뜻하여 모두 한가족 같다. 사람에 대한 배려들이 대단하다.

자존심으로 잘난 맛으로 싸우기도 하지만 서로를 감싸안을 줄 안다

 엄마와 4자녀 그리고 하녀아줌마 까지 6면의 여성이 깔깔거리며 좋아라할 때 이웃집 남자 3명이 멍하게 쳐다 보는 장면.... 정말 대비되며 화목함이 증폭되고 즐겁다.

 

종종 나는 눈물을 훔친다 저리 서로 사랑하고 애끼는 가족의 모습에서..

 

거윅은 이런 소설의 내용을 참으로 거침없이 찍는다(거침없이 쓰는 것이 아니니),

비슷한 일에서는 과거와 현재가 가볍게 교차되지만 어렵지 않다. 하고픈 포인터는 매우 빨리 보여주고 장면을 전환 시킨다.

 

대체로 인물에 카메라를 두다가

<로리>의 청혼을 거부 한 뒤 바닥에 주저 앉은 조 머리 위로 멀리 지역 전체를 줌 아웃으로,

<로리>와 <에이미>가 키스하는 장면에서는 2층 구조의 공원과 지나는 사람들을 전체 회면에 넣고 줌 아웃으로.

이것은 삶의 전환을 맞을 세 사람이 세상속에 있음을 보여주고픈 것인지?

 

엄마로 나오는 <로라 던>은 이미 결혼이야기에서 명연기를 보여젔으니 아카데미 상은 따논 당상이다.

(아, 이거 상받기 전에 올려야 하는데..... 근디 주조연상은 100% 맞추어서 기분 매우 좋다. 이틀 동안 파티했다)

주라기공룡에서 처음 봤을 때 연기 괜찮네 정도 였지만 맡은 역들의 소화력이 참 대단하다.

이번엔 온화하고 인정적인 모습이 참 인상적이다.


엔딩의 장면은 참으로 인상적이다. 아이를 낳은 듯, 흐뭇해 하는 <조>의 만족한 표정과 가난에 힘겨워 하면서도 편견과 사워 온  당당함이 이제사 결실을 맺는듯!


**** 최근 자주 보게된 티모시 살라메...  참 다정다감하게 나온다. 철부지지만 속깊은 청년

       <작은 아씨들>은 출연진 대부분이 다 주인공이다. 그래서 주연상 받긴 어렵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