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보이 - 가족의 희생물도 아래에서 부터? 소년의 엥벌이

무거운 빈가방 2010. 8. 4. 00:33

10-07-25 소년 - 어른같은 소년의 엥벌이

 

 아버지는 상이군인이다. 그는 다른 일을 싫어한다. 원하는 댓가를 얻기 힘들기 때문이겟지.

 그래서 아내와 아이를 앵벌이로 이용한다. 교통사고룰 위장하는 것인데 사고란게 어디 생각대로 쉽는가? 사고를 일으키는 당사자도 언제나 긴장해야 하고 가급적 다치지 않으면서 다찬 척 위장해야 하니 기술적 방법도 필요하다. 한 곳에서 계속 할 수 없다 병원에서 눈치 채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본 전역을 떠돌아 다녀야 하고 경찰 모르게 빠른 시간내로 합의를 보고 그 동네를 빠져 나가야한다.

 

 이러한 일을 하는 소년(boy - 영화에서도 그냥 보이로 불린다.)은 두렵지만 식구들이 먹고 살기 위해선 어쩔 수 없음으로 받아들이고 저항없이 일한다. 엄마는 새엄마인데도 상관하지 않는다. 그냥 자신은 안드로메다에서 온 우주인이고 싶어하고 그래서 나쁜 놈을 없애 지구를 지키는 임무를 맡앗으면 하는 것이 다다.

 일이 없을 땐 할 일도 없어서 혼자서 무덤에서 종일 술래잡기를 하기도 한다. 고독한 인간이 혼자임이 무서워서 악의 소굴에서도 안주하면서 살아가야 하는 운명 처럼 보인다. 어린 소년이 그것을 벌써 체득한 셈이다.

 

 몇 번 벗어나 보려 하지만 소용없음을 깨닫기도 하고 비정한 아버지 없이 엄마와 둘이 시도해 보지만 그래도 아버지의 존재는 필요악 처럼 다가와   모두를 거부하진 못한다.

 

 비정한 아버지는 도망다닐 때 필요에 의해 떨어져 잇어야 한다면서 가족들은 온기도 없는 여인숙에 머물게 하고 자신은 호텔에 버젓이 지낸다. 어쩔 땐 게이샤 까지 불러 즐긴다. 처와 새끼를 이용해 돈도 제법 벌엇을텐데 모우기 쉽지 않다. 가난의 대물림과는 전혀 다르나 엥벌이로 쉽게 벌인 돈을 쉽게 써버리는 모습이다.

 

 계속 돨 순 없겟다. 우연히 일어난 사고는 겨울 눈속에 미끄러져 차가 벽을 박고 사람이 죽는다, 빨간 장화의 소녀도 죽는다. 하얀 눈 속에 쓰러진 빨간장화. 안드로메다에서 온 우주인의 신일까? 무전기일까? 소년은 마음의 동요를 일으킨다.

 

 경찰의 수배로 부모가 잡히고 소년도 문책 받는다. 초점은 부모의 비정성에 맞춘다. 언론도 여기에 맞출 것이고. 소년은 그래도 부정한다. 차에 치인 적 없다. 아픈 적 없다. 기차를 타 본적 없다. 부모와 담당경찰관이 있는 곳으로 기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소년은 안드로메다의 소녀를 생각하며 눈물을 흘린다. 최북단 홋카이도까지 비행기를 타고 간 기억을 떠올라면서..

 

1966년에 일어난 실화를 재구성한 영화라한다. 오시마감독은 자기의 생각을 없애 버린양 조용하게  아주 느린 속도로 소년의 행동에 카메라를 맞추고 어슬픈 사고에도 그러한다. 언제나 그렇듯 한번씩 인물을 최고 구석으로 몰아내고 주변을 담담히 비추는 모습은 사람의 원초적 고독을 비춰주듯 한다.

 

 그들이 머무는 곳이나 길거리에는 언제나 일장기가 놓여있다. 미국 영화는 미국을 자랑스러워 하는 듯 그들의 국기를 계속 비춰 주지만 오시마는 군국이란 의미로 이런 사회에서는 비상식적 일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난다 식으로 비춰진다. 여관에 조차도 일장기를 보여주니 말이다.

 

 담담한 영화를 담담히 보나 감독께서 영화 많이 봐 주었기 때문에 이제는 조금 쉬어가면서 보라는 듯 하다. 벌써 감독과의 소통이 이루어진 것인가? 그의 영화를 아름답거나 정확한 단어로 표현 하지 못하는 언어의 미숙아인 내 스스로가 답답하다 만은 나름 내 마음을 담아 보고 표현해 보려 한다. 내 언어구가력은 여전히 16세에 머물럿으나 어쩌랴?

 

 자기 몸을 희생하면서 부모의 입을 들어주는 소년의 모습은 그의 희생정신도 어쨌든 칭찬해 줘야 할 것 같다. 그러면서 침묵을 지킬 줄 아는 신뢰성과 지구를 지키고픈 유아성 모두는 오히려 비정한 사회의 서민성의 총체가 아닌가 싶다.

한발도 벗어나기 어려운 경우의 수가 훨씬 더 많은!

 

http://www.youtube.com/watch?v=jn0L_z02oX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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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명 : 소년  
(少年 / Boy)
감   독 : 오시마 나기사 / 大島渚 Oshima Nagisa
등   급 : 15세 이상 관람가
출   연 : 아베 테츠오, 와타나베 후미오
정   보 : 1969 | 97min | 일본 | 35mm | B&W/Color

 

부모로부터 자동차에 일부러 부딪쳐 운전사로 하여금 합의금을 뺏어내는 자해 공갈을 하도록 강요받은 한 소년의 비극적인 이야기를 다룬 영화. 소년은 이러한 행위가 나쁜 범죄임을 자각하고 있지만 자신이 그 일을 하지 않는다면 가족의 삶이 비참해질 것임을 알기에 어쩔 수 없이 계속 일을 한다. 불행한 소년과 부모들의 운명, ‘희생자 증후군’에 대해 연민을 표하기보다는 그들의 삶을 통해 일본 사회의 가족주의에 일침을 가하는 오시마 나기사의 역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