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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인생: 현 시점에서 봐도 발견할 수 있는 재밌는 게 참 많은!

무거운 빈가방 2020. 5. 26. 12:04

멋진 인생 (1946) It's A Wonderful Life

 

<스미스 씨 워싱톤 가다>(1939,프랑크 카프라)가 떠오른다.

영화 보고 난 뒤 찾아보니 같은 감독이다.

순수한 열정, 제임스 스튜어트의 수다. 그리고 감동.

<스미스>에서 본 기억들인데 <멋진 인생>도 같은 것을 적어도 되겠다.

 

내용은 아래 다음영화를 참조하고, 다음 백과사전에 나오는 영화와 감독에 대한 글을 참고하면 좋겠다. 아주 오래된 영화이니.

 

꿈많은 청년 조지 베일리가 있고, 이 청년에겐 마을금고를 운영하면서 마을사람들을 사랑하고 공동체로 함게 살아갈 의지를 가진 아버지, 어릴 때 하마터면 자기 때문에 얼음물에 빠져 죽을 뻔한 동생이 있다.

물론 그를 좋아하는 여자아이 두 명도 있다.

여자 둘은 경쟁하리라 기대했는데 헛바람이다. 이건 남자의 순수성하고도 관계된다.

 

외국으로 나가고픈 꿈 많은 청년은 다른 사람들의 아픔에 눈 감지 못해 평생을 마을에 머문다. 군대도 못간다. 동생 구하려다 한쪽 귀를 다쳐 잘안들리기 때문이다.

동생은 오히려 고향을 떠나 대학을 가고 군대를 가고 훈장도 받는다.

 

마을 전체가 순수하고 모두 동정적이고 서로 사랑하고...... 좋은 것 다 갖다 붙이면 된다.

단 하나, 금고를 통째로 삼키고 마을을 삼켜 모든 것을 뜻대로 하려는 사악한 자본가 포터만이 이 영화의 유일한 악이다. 그의 보디가드도 있는데 이 사람은 선악에선 좀 모호하다.

 

1: 100의 싸움!

서부영화면 1은 유일한 일건데 이건 정 반대다. 그런데 이 한명이 마을의 자본 거의 다를 쥐고 있으니 가장 힘 있는 이지.

 

영화는 조지의 어린 시절, 그리고 꿈, 연애, 그리고 아버지의 금고를 지키는 이야기로 꾸려간다. 꿈은 남의 어려움을 동정하고 해결하려는 마음 때문에 늘 밀린다.

그러다가 진짜 어려움에 처하고 자살까지 마음에 둔다.

여기에 등장하는 인물이 천사다.

미국영화에서 종교 빠지면 안된다.

이 영화는 천사가 보는 눈으로 끌고 가는 영화다. , 날개 없는 천사라 그 설정이 재밌다.

 

종교, 인간의 순수성, 자본가의 폭식, 사랑, 가족애

 

이것들이 넘치도록 듬뿍 들어있는 영화다.

스튜어트의 수다는 이 내용들을 더 빛나게 하고!

 

재밌는 몇가지

1. 자본가 포터와 순수성 조지의 만남에서 포터는 매우 높은 의자에, 조지는 낮은 의자에 앉힌다. 권위를 의자 높낮이로 표하고 상대를 죽이는 전략이다.

 

최근 영화 <그린 북 Green Book>(2019,피터 패럴리)에서 돈 셜리가 가이드 겸 운전기사인 피터를 처음 만났을 때 아프리카 왕처럼 높은 의자에 앉는다. 이 때는 비웃음을 산다. 이런 것으로 기죽는 시대가 아니기 때문이다.

 

시대가 이미 지났는데도 의자 높이로 자기 권위를 살리려는 미친 정치가가 지금도 있다.

지구상 최극악인 일본이라는 나라의 현 수상 미친 <아베>놈이다.

외교로 온 다른 나라 손님을 나라에 따라 좀 더 불편한 의자나 낮은 의자에 앉힌다.(우리 국회의장이나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그 지랄을 했다.) 미국에겐 절대 그러지 못한다. 정말 미친놈 아닌가!

 

2. 삐리한 천사의 모습

3. 놀라운 엔딩, 더 놀라운 자본가의 보호

삼촌이 실수로 돈을 흘리고 포터는 그 돈을 감춘다. 이것 때문에 조지는 감옥가야 하고 금고도 망한다. 죽어서 보험금을 타면 모든 것은 정상이 된다.

난 천사가 작용하여 당연히 포터의 보디가드가 양심 고백하면서 포터를 감옥 보낼거라 생각했다. 근디 양심고백은 없다. 1: 100의 사움에서 100이 작동하는 기적이 일어난다.

그런데 미국이란 사회에서는 자본가는 철저히 보호된다. 자본가는 이 아니라 돈을 운용하는 사람일 뿐이고 그 행위는 죄가 없다. 그래서 감옥 갈 이유도 없고 그가 한 일을 밝힐 이유도 없다.

1940년대 미국의 모습이 그대로 반영되었음에 매우 놀란다.

 

<멋진 인생>은 엣 미국영화를 보는 재미 뿐 아니라 , 현 시점에서 봐도 발견할 수 있는 재밌는 게 참 많은 영화다.

신앙적 요소와 코미디, 멜로 그리고 정의와 순수! 전체적으로 따뜻할 수밖에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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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인생 (1946) It's A Wonderful Life

 

가족/판타지미국 129, 15세이상관람가

(감독) 프랑크 카프라

(주연) 제임스 스튜어트, 도나 리드

 

미국의 작은 마을에서 한 평생을 마을 주민들을 위해서 성실히 살아온 조지 베일리(제임스 스튜어트).

 

크리스마스 이브, 그의 친구들과 그의 딸은 그를 위하여 간절히 기도한다.

하늘의 천사들이 그들의 기도를 들었는지, 천사장은 아직 날개를 얻지 못한 천사인 클라렌스(헨리 트레버스)에게 지상에 내려가 조지 베일리를 구할 것을 명령하는데....

 

모두가 축제를 즐기고 있을 크리스마스 이브에 과연 조지 베일리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조지 베일리는 베드폴드 마을사람들을 위해 평생을 봉사하며 살아온 인물이다. 그는 항상 여행을 원했지만 마을 전체를 인수하려는 구두쇠 포터씨의 계략을 막기 위해서는 그 기회를 버릴 수 밖에 없었다. 그를 저지하기 위해 조지의 그리 대단하지 않은 빌딩과 그의 아버지가 만든 대출회사는 애를 쓰지만, 크리스마스 이브, 빌리 삼촌이 사업비 8000달러를 은행에 예금하려던 중 돈을 잃어버린다. 포터는 돈의 위치를 알아내고 이를 숨기는데조지는 책임을 떠안고 감옥에 구속되고, 회사는 파산한다. 마침내 포터는 도시를 인수한 것이다. 사랑하는 아내, 자식 그리고 그를 사랑하는 마는 사람들을 생각하며 조지는 자살을 생각하지만, 그를 사랑하는 이들의 기도로 수호천사 클라란스가 나타나는데(2012년 제12회 광주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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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83XX25100041

 

멋진 인생 It's A Wonderful Life

 

순수한 이상주의자의 승리

 

창작/발표시기 1946

감독 프랭크 카프라(Frank Capra)

 

목차

접기 천사의 시점이라는 동화적인 설정

프랭크 카프라의 작품세계

조지 베일리라는 캐릭터

 

멋진 인생

 

멋진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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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라의 영화들은 스릴러 영화처럼 극적인 반전에 그다지 집착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반전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의 반전은 결국 인민주의의 찬미나 정의의 승리, 그리고 따뜻하고 희망적인 결론을 위해 활용된다. 이 작품에서 반전은 부도 위기에 몰린 조지가 다리 위에서 천사를 구하고, 그 천사로 인해 자신이 태어나지 않았을 때의 세상 모습을 구경한 뒤 거듭 태어난 상황이다. 조지는 천사와 한 가상 여행(태어나지 않았을 경우의 자기 가족과 마을) 이후 세상을 낙천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고, 주위 사람들의 도움으로 부도를 면함과 동시에 행복한 가정을 유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프랭크 카프라의 멋진 인생(1946)은 구로사와 아키라의 산다는 것(きる)(1952)과 함께 가장 감동적으로 본 영화 중 하나다. 영화의 가치를 감동의 깊이로만 평가한다면 두 작품은 최고의 걸작 작품 목록 제일 위에 올라갈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구로사와는 13살 위인 카프라의 낙천주의와 휴머니즘 정신에 영향받았다. 가난한 노동자 부부의 일요일을 그린 어느 즐거운 일요일(素晴らしき日曜日)(1947)의 낙천적인 주제와 착한 주인공 캐릭터는 그야말로 카프라의 멋진 인생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았다고 볼 수 있다. 로버트 저메키스(Robert Zemeckis)포레스트 검프나 브렛 래트너(Brett Ratner)패밀리 맨(The Family Man)(2000) 등도 카프라의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다.

 

멋진 인생은 기존 할리우드식 전형화된 구성은 아니다. 물론 카프라 감독 그 자신에게는 익숙한 패턴의 구성과 캐릭터긴 하지만 말이다. 장르로 명확히 규정짓기 모호한 점도 있지만 코미디와 멜로가 곁들인 가족 영화라고나 할까?

 

이 작품은 일단 스토리가 재미있고 긍정적이고 순수한 주인공의 캐릭터에 동일화된다. 그리고 그가 좌절하다 다시 일어설 때 같이 기뻐하고 감동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영화가 끝나면 자신이 살아온, 그리고 살고 있는 인생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끔 해준다. 이 작품은 보기에 따라서 어떻게 인생을 현명하고 즐겁게 살아갈 수 있는지를 가르쳐주는 교훈서 같기도 하다.

 

1946년 미국에서 개봉 당시만 해도 비평적인 찬사는 얻었지만 관객들을 동원하는 데 실패했던 멋진 인생'미국 영화 역사상 가장 극적으로 재발견된 영화'각주1) 작품으로도 유명하다. 카프라의 이상주의적인 교훈 영화는 30년이 지난 1970년대 중반 TV에서 방영되기 시작하면서 미국인들과 스콜세지와 스필버그 같은 감독들에게 재평가를 받게 되고, 크리스마스 시즌의 단골 메뉴가 되다시피 하면서 엄청난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그의 영화는 베트남전으로 어둡고 피폐해진 미국인들의 마음을 낙천적으로 돌리는 역할을 했던 것이다.

 

영화가 뒤늦게 미국에서 재발견되었듯이 내가 이 영화에 빠지게 된 것도 뒤늦은 것이었다. 사실 카프라의 스미스 씨 워싱턴 가다(Mr. Smith Goes to Washington)(1939)란 작품은 무척 좋게 봤지만 멋진 인생에 대한 첫인상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솔직히 몇 번이나 보려고 시도했다가 중간에 비디오를 끄고 말았다. 작품에 대한 정보도 별로 없었고, 영화 초반 분위기로 보건대 1940년대 미국 영화의 전형적인 러브스토리 같았기 때문이다. 그러다 우연한 기회에 작품을 끝까지 보게 되면서 비로소 이 작품이 주는 감동에 잠시 멍했던 기억이 있다. 작품을 보고 나서야 왜 구로사와 감독이 카프라의 영향을 받았는지 이해하게 되었다.

 

 

천사의 시점이라는 동화적인 설정

 

멋진 인생, 프랭크 카프라

 

멋진 인생은 기본적으로 '정의, 순수, 평등, 희망'에 대한 찬가다. 그리고 사람은 누구나 낙천적인 마음과 진실한 마음으로 희망과 용기를 잃지 않고 산다면 멋진 인생을 살 수 있다는 것이다. 그야말로 교훈적이지만 '순수한 정신과 정의의 승리'를 강조한다. 대부분의 당대 서부영화처럼 카프라 영화의 인물은 선악이 분명하다. 주인공은 정의와 순수함을 대변하는 선이고, 그와 대립하는 악덕 자본가와 불순한 정치인 등은 악이다. 결국에는 선이 승리하는 것을 보여주지만 그렇다고 악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을 보여주진 않는다. 적어도 그는 선이 이길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줄 뿐이다.

 

위대한 선물각주2) 이라는 두 페이지 분량의 짧은 스토리를 각색한 이 스토리의 시점은 하늘의 천사들 관점이라는 점에서 독특한 구성이다. 당시로서도 그랬을 것이다. 어쩌면 빔 벤더스의 베를린 천사의 시(Wings of Desire)(1988)라는 작품은 여기서 영향을 받았는지도 모른다.

 

도입부에서 하늘에 떠있는 별들(천사들)이 서로 지상의 사람들에 관한 대화를 나누며 영화가 시작된다. 아직 날개를 달지 못한 천사 클래런스가 날개를 달기 위해 지상에 내려가 위기에 처한 착한 남자를 도움으로써 마침내 날개를 얻게 된다는 지극히 동화적인 설정하에 주인공 조지 베일리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다. 천사 클래런스는 영화 후반부에 조지의 수호천사로 등장해 주인공 입장에서는 심각하고 무거운 상황을 절묘한 유머로 풀어주는 재밌는 역할을 하고 있기도 하다.

 

카프라 영화뿐 아니라 대부분의 미국 영화가 그렇지만 이 작품은 특히 기독교적인 이상주의에 기반을 둔 작품이다. 그러기에 기독교적인 정신 아래 평등, 사랑, 희망, 용기가 그려진 이 작품은 그야말로 크리스마스 이브에 보기 딱 좋은 영화고, 일종의 대중 교육적인 차원에서도 효과가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카프라의 많은 영화는(구로사와 영화도 그렇지만) 무척 교훈적이다. 그런 면에서 이 작품의 메시지는 21세기에 들어선 지금도 유효하다. 특히 삶의 극단에 몰린 사람들이 자살을 선택하는 사건이 늘어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도 삶의 가치와 중요성을 일깨워주기 위해 보여줄 필요가 있는 영화다. 우리가 천사의 시점이 되어 삶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조지 베일리처럼 성실하고 순수한 사람들에게 해당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말이다.

 

 

프랭크 카프라의 작품세계

 

1897년 영화 탄생 시기와 맞물려 이탈리아 시실리에서 태어난 프랭크 카프라는 미국으로 이주해서 전형적인 아메리칸 드림을 이룬 사람 중 하나다. 그는 199195세로 세상을 뜰 때까지 미국을 사랑하는 미국 영화감독으로 살며 활동했다. 2차 세계대전 당시에는 애국심 고취를 위해 참전해 선전 영화도 만들 정도였다. 하루 동안의 숙녀(Lady For A Day)(1933)어느 날 밤 생긴 일로 할리우드에서 화려하게 작품 활동을 시작한 그는 스미스 씨 워싱턴 가다, 멋진 인생등으로 존 포드(John Ford), 윌리엄 와일러(Wilhelm Weiller), 하워드 호크스(Howard Hawks) 등과 함께 미국 영화사를 이끈 주요 감독으로 평가받는다. 그의 작품 대부분은 흥행에 성공했고, 아카데미 감독상을 세 번이나 받을 만큼 작품성도 인정받았다.

 

카프라 감독은 디즈 씨 도시에 가다이후로 거의 한결같이 순수한 이상주의자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평범한 서민의 입장에 서서 정의와 평등, 그리고 순수한 가치를 추구하면서 악덕 자본가와 불의나 거짓과 싸워 승리하도록 했다. 그의 주인공은 악덕 자본가와 맞서는 서민을 대변하거나, 불의에 빠진 정치인과 싸워 정의와 깨끗함의 고귀한 가치를 확인시키기도 한다. 그의 이상 세계에 대한 추구는 작가인 주인공이 히말라야 산 속에서 이상향의 마을에서 정착하게 되는 이야기인 잃어버린 지평선(Lost Horizon)(1937)이라는 영화를 통해 구현되기도 한다. 그런 카프라 작품의 캐릭터는 스미스 씨 워싱턴 가다멋진 인생을 제외한 거의 모든 작품의 각본을 담당한 시나리오 작가 로버트 러스킨에게 큰 신세를 졌다. 그의 시나리오는 항상 극적인 상황 설정이 있고, 대사나 에피소드에서 코미디가 뛰어나다거나 드라마 트루기가 강하고 짜임새가 있다.

 

카프라 영화의 특성은 다음 네 가지 정도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기독교적인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이상주의적 사회를 지향한다.

둘째, 순수한 시골 출신의 주인공이 항상 서민층을 대변해 거대한 권력(자본가)과 싸운다.

셋째, 매우 극단적인 상황 설정에 세련된 유머가 있다.

넷째, 주인공은 처음에는 대립하던 한 여성과 사건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로맨스가 싹 튼다.

 

 

조지 베일리라는 캐릭터

 

멋진 인생은 기본적으로 조지 베일리라는 한 남자의 삶에 대한 이야기다. 주인공 이름을 제목으로 써도 될 정도로, 그의 어린 시절부터 성인이 되어 사업하다 좌절해서 자살 직전까지 갔다가 다시 희망을 갖고 살게 된 이야기까지 다루고 있다. 프롤로그에서 천사들이 위기에 봉착한 주인공 조지에게 천사를 파견하는 설정부터 그런 상황을 예고한다. 카프라 영화의 주인공이 대부분 그렇지만 조지 베일리는 정직하고 의리 있으며 순수하다. 한 마디로 정의와 평등을 상징한다. 어떻게 보면 지극히 전형적이고 개성이 없을 것 같은 캐릭터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경직성은 그의 타고난 유머와 청산유수 같은 말솜씨, 활기찬 삶에 대한 태도 등으로 인해 많이 상쇄된다. 그의 캐릭터는 주로 구체적인 사건과 에피소드를 통해 구체화 된다.

 

이 작품에서 가장 큰 아이러니는 조지 베일리가 조합이 부도 위기에 처하게 되자 절망에 빠져 가족들에게도 거칠게 대하고 비관적인 심정으로 거리를 방황하지만, 그가 다리에서 천사를 만난 후 태어나지 않았다는 가정하에 마을을 한번 돌아본 후, 마을과 사람들은 변하지 않았지만 그 자신의 심리적 변화 덕분에 모든 걸 즐겁고 낙천적으로 보게 된다는 설정이다.

 

조지 베일리가 천사로 인해 태어나지 않았을 때의 세상을 체험하고 난 후 인생이란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진리를 깨닫게 되는 원리는 신라의 승려 원효대사의 유명한 해골 바가지 에피소드와 유사하다. 원효는 661년 의상과 함께 불법을 공부하기 위해 당나라로 가다가 날이 저물자 하룻밤을 지내기 위해 빈 초막에 들어가 곤히 잠을 자는 중 심한 갈증을 느껴 잠에서 깨어 주위를 더듬다 무슨 그릇에 물이 담겨 있는 걸 알고 그 물을 마시고 다시 잠이 들었다. 다음날 일어난 원효는 자신들이 잠든 곳이 초막이 아니라 무덤 속이고, 맛있게 마셨던 물은 해골에 괸 썩은 물이었던 것을 알게 된다. 그 사실은 안 순간 오장이 뒤집혀 뱃속에 있는 것을 죄다 토해냈다. 그때 원효는 '세상 모든 게 오직 마음 하나 속에 있다.'라는 부처님 말씀을 깨닫고 구태여 당나라에 갈 필요가 없다며 되돌아왔다고 한다. 결국 겉으로 드러난 현상은 그대로인데 사람이 갖고 있는 마음의 상태에 따라 극단적으로 다르게 보일 수도 있다는 진리는 기독교나 불교가 근본적으로 통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작품을 끌고 가는 중요한 모티프는 '주택 대출조합'이다. 아버지가 마을 사람들의 내 집 마련을 위해 만든 조합을 조지가 물려받게 되면서 조지는 애초의 꿈을 접고, 그 조합을 통해 좌절과 위기를 겪다 비로소 새롭게 태어난다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투신자살 역시 중요한 모티프다. 비록 영화 속에서 조지가 직접 투신자살을 하는 것은 보여주지 않지만 그런 마음을 먹고 있다는 것은 천사의 투신자살에서 암시된다. 삶의 극단에 몰려 죽음 직전까지 갔던 조지는 하늘에서 내려온 수호천사의 도움 덕분에 인생을 새롭게 살게 된 것이다.

 

딸이 준 꽃잎이나 메리를 위해 그린 달을 따는 조지의 그림, 계단 난간의 장식품, 주택조합의 돈, 친구 샘과 어린 시절부터 장난처럼 하는 흉내, 메리와 조지가 젊은 날 같이 불렀던 노래, 크리스마스 이브 등도 스토리를 이끌어가는 부수적인 모티프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