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피아니스트의 마지막 인터뷰: 별 들을게 없는

무거운 빈가방 2020. 12. 3. 01:22

피아니스트의 마지막 인터뷰(2019) Coda

 

원제는  찾아보니

 

<코다 : 한 작품 또는 한 악장의 종결 악구. 이전의 음악내용을 확장·장식하여 곡을 종결짓는 부분이지만, 전혀 새로운 재료를 가지고 만들기도 한다. 기원은 중세말 유럽의 카우다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카우다는 당시 다성음악의 끝부분에 붙인 특수한 장식으로 단조로운 다성음악에 복잡함을 더하는 데 기여했다.

 

이후 기악 작곡가 겸 연주가들은 종지 부분을 장식하여 연주했고, 이러한 장식연주의 실제는 얼마 안가 작곡과정 자체에 포함되었다. 모차르트의 마지막 교향곡인 주피터 Jupiter(1788)와 베토벤의 소나타, 교향곡 등이 작곡되면서부터 코다는 악장의 주요주제들을 다시 한번 간략하게 발전시키는 형태를 띠게 된다. 악장의 끝부분을 강조하는 이러한 기법은 베토벤 이후 구스타프 말러까지 다악장 형식의 마지막 악장이 점차 중요하게 인식되던 현상과 병행하여 나타났다>

 

여기서 코다란 한국제목 처럼 무엇이든 마무리하는 의미가 있는 모양이다. 인터뷰든, 연주든, 생의 정점이든..

 

이 영화는 정말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이 흐른다. 위 포스터에서 보듯 많은 곡들이 연주되고, 화면에서도 흐르고 사운드에서도.

그래서 아름다우냐 하면, 별로 그렇지 못한 것 같다.

개인 사정으로 은퇴했다가 다시 연주를 시작하는 최고의 피아니스트.

그는 몇 명의 사람 앞에서도 연주를 제대로 못할 정도로 연주 공포증(?)을 가지고 있다.

그라믄 왜 복귀를 하지?

난관에 부딪친 예술가가 주변의 도움으로 다시 일어서는 내용인데 과정이 썩그리 좋아 보이지 않는다.

 

피아니스트를 꿈꾸다가 좌절하고 칼럼니스트로 살아가는 젊은 여성의 인터뷰 욕구와 존경 그리고 사랑이 그를 살아나게 하지만 그 과정이 그리 실감 나지 않는다.

제일 큰 이유가 케스팅에 있는 것 같다.

나름 괜찮은 배우들이지만 페트릭 스튜어트는 피아니스트 보다는 보디 가드에 더 어울릴 것 같다. 동조화에 너무도 크게 실패했다는 생각이 든다.

케이티 홈즈는 조연 정도로 받쳐 주면 좋을 것 같은..마찬가지 둘의 조합이 어울리지 않는다.

이건 시나리오 탓인지? 감독 탓인지? 배우 탓인지?

모두 다 탓하고 싶다.

 

중요지점으로 나오는 지역.

<니체>가 사색하고 글을 적은 곳, 산책로에 있는 큰바위, 피아니스트의 꿈을 접은 여성이 간 그 곳, 그리고 늙은 피아니스트가 간 같은 곳.

깨달음의 장소라 할 수 있는 그 바위도 별 감흥으로 다가오질 않는다.

음악은 흐르고 여러 아름다운 지역이 화면에 나오지만, 그들의 고민과 고통은 그냥 대사에 묻혀 흩어져버린다.

<위는 스위스 그 바위가 있는 곳, 아래는 뉴욕 링컨센타 - 센타는 넓은 장소에 나름 소박하면서 정교하고 아름답다. >

내용도 참 정말로 씁쓸하다. 꼭 그렇게 끝내야 하나?

어울리지 않는 웃음과 만들어진 슬픔 같은 내용을 보니  좀은 지겹고도 싱거운 시간들을 극장에서 보낸다.

 

추신: 영화가 왜 이리 힘들었노? 다시 한번 생각해 보니 내 기대가 때문이다.

 음악영화에서 우린 고통을 느끼리라 생각하지 않는다.  모두 나름의 고통은 있겟지만 우린 그 고통 까지 포함된 선율에서 오히려 희열을 느낀다.

그런데 여기선 잠시의 희열을 제외하면 모든게 피아니스트의 고통으로 귀결된다.

첫장면 부터 시작해서 거의 엔당 가까이 까지... 잠시 좋다 다시 떨어지고 잠시 좋다 다시 떨어지는 이 반복이 배우도 관객처럼 힘들었을거다.  캐스팅 잘못 아닌가? 하는 의심은 접는다. 시나리오 문제고 감독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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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의 마지막 인터뷰(2019) Coda

 

드라마 캐나다 2020.11.19 개봉 97, 전체관람가

감독 클로드 랄롱드

주연 패트릭 스튜어트, 케이티 홈즈, 지안카를로 에스포지토

 

 

 

"베토벤, 바흐, 쇼팽, 슈만, 라흐마니노프, 슈베르트

당신의 인생은 어떤 음악을 연주하나요?"

 

27곡 클래식 연주와 함께 떠나는 어느 가을날의 음악여행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피아니스트 헨리 콜

오랜 휴식 후 돌아온 그는 갑자기 원인 모를 무대 공포증을 겪게 된다

 

수십년 커리어에 최대 위기를 맞이한 순간

따뜻한 영혼을 지닌 뉴욕의 음악 평론가 헬렌이 인터뷰를 요청한다

 

뉴욕 센트럴 파크, 링컨 센터에서 프랑스 페리고르, 스위스 알프스까지

아름다운 도시를 여행하며 음악과 인생에 대한 깊은 대화를 나누는 두 사람.

 

그 이후 헨리 콜의 피아노 연주에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