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나이트 스카이(2020) The Midnight Sky
<영화의 전당에서 보면 이 포스터를 준다.>
오랜만에 참 조용한 영화 한편 본다.
지구가 목성 극지방의 어마무시한 폭풍에 놓여 있는 것처럼 변한다.
지구엔 결국 아무도 살 수 없는 행성이 될 것이다.
<구름과 폭풍에 덮여있는 저곳이 지구다>
산사람은 어디론가 삶을 위해 떠난다.
“오거스틴”은 극지방 천문대에 홀로 남는다.
지구 대신 사람이 살 수 있는 곳인 혹성 탐사를 마치고 돌아오는 “이더 우주선”과 통화를 시도한다.
지구로 돌아오는 우주선 “이더”는 지구와 교신을 시도한다.
“오거스틴”은 자신의 목숨을 걸고 “이더”와 통화를 시도하는 것이고,
“이더”는 지구의 상황을 알려고 교신한다.
말을 못하는 소녀 “아이리스”는 어느 날 오거스틴이 머문 천문대에 들어온다.
처음 시작에 딸아이를 찾는 엄마의 애절한 모습이 보인다.
그 때 이 아이는 헬기를 타지 않고 천문대에 숨었구나.( 아이 엄마는 얼마나 애타게 찾다가 떠났을꼬 하면서 영화를 본다)
지구로 돌아오는 중의 우주선 “이더”
우주선은 참 조용하다. 거대한 함대에 탄 사람은 고작 5명. 각자 맡은 역을 수행하지만 "지구와의 교신을 시도하는 주임무를 맡은 이는 "설리"다.
오거스틴은 통신이 잘안되자 더욱 좋은 안테나가 있는 호수로 아이리스와 목숨 건 여정을 떠난다.
우주선은 고장으로 길을 잃는다. 그래서 새로운 길을 택하게 되고 어떤 위험이 도사릴지도 모른다.
<미드나이트 스카이>는 이 두 지점의 이야기다. 우주선 이더와 지구, 우주선의 다섯명과 북극에 남은 두명(오거스틴과 아이리스.)
각자 목숨을 건 위기가 찾아오고 극복하려 노력한다.
정적인 세상에서 갑자기 찾아오는 위기와 빠른 속도의 사건 진행은 응축된 긴장을 유발한다.
잠시의 평화 뒤 긴 위기, 약간의 안도감 뒤에 찾아오는 또 다른 위기
영화는 이런 식으로 흐르면서 사람의 간을 조였다 풀었다 한다.
우주선에서 흘러나오는 <스윗 캐롤라인>(닐 다이아몬드노래)은 먼 미래에서 듣는 오래된 팝으로 긴장해소와 즐거움을 안겨준다. 현시점에서 봐도 오래된 노래지만.....
태양계에 살아남은 사람들이 모두 열명이 안된다고 가정해 보라.
그리고 이들은 각자의 위기로 생사가 오락가락한다.
지구가 더 이상 살 곳이 아니고, 가족의 생사는 알 수 없다면 지구로 돌아가야 하나? 아님 우주의 미아가 되어야 한다?
우주에서의 유영 등은 <그래비티>(2013,알폰소 쿠아론)가 가끔 떠오른다. 워낙 우주에서의 활동을 잘표현했기에 여기서 벗어날 영화는 별로 없지 싶다.
<미드나이트 스카이>는 미스터리한 것이 제법 많다.
지구가 왜 이리 되었을가? 우린 환경문제나 여러가지를 상상할 것이다.
특히 오거스틴을 둘러 싼 과거와 현재는 좀 더 많은 상상을 해야 한다.
음악은 얼마 전 본 영화 <세이프 오브 뮤직: 알렉상드르 데스플라>(2020,파스칼 쾨노)의 주인공, 알렉상드르가 맡았다. 이 영화에서도 감독 “조지 클루니”와 작업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아! <미드나이트 스카이> 만들 때 협업하는 모습이었구나! 그 때 서로가 서로를 칭찬하는 장면 때문에 제법 미소가 떠올랐지...
알렉상드르는 음악으로 귀를 많이 즐겁게 해주고 긴장도 많이 시킨다.
그의 음악은 우주에서는 우리를 우주의 유영에 참여한 듯한 느낌을 준다.
물론 북극을 헤쳐나가는 '오거스틴'일행에 동행할 때는 그들과 마찬가지로 어마무시한 바람을 몸소 맞는다.
우주의 불안한 흐름에서도 평온함을 찾을 수 있는 영화.
어쩌면 미래에 다가올 수 있는 가능성을 두고 "참선"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처럼 정적이지만 역동적인 영화. 나는 고요한 정적과 인간의 의지를 같이 떠올렸다.
늙은 과학자로 분한 조지 클루니는 감독도 같이 맡았으니 참 다재다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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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드벤처/SF/스릴러/판타지/드라마 미국 2020.12.09 개봉 117분, 12세이상관람가
감독 조지 클루니
주연 조지 클루니(오거스틴), 펠리시티 존스(설리),데이빗 오예로워, 카일 챈들러, 데미안 비쉬어, 티파니 분
원인 불명의 재앙으로 종말을 맞이한 지구, 북극에 남겨진 과학자 오거스틴과 탐사를 마치고 귀환하던 중 지구와 연락이 끊긴 우주 비행사 설리가 짧은 교신에 성공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영화
[뉴스엔 배효주 기자]
조지 클루니가 연출하고 주연한 넷플릭스 영화 '미드나이트 스카이'가 극장 개봉한다.
12월 9일 개봉하는 '미드나이트 스카이'는 원인 불명의 재앙으로 종말을 맞이한 지구, 북극에 남겨진 과학자 오거스틴과 탐사를 마치고 귀환하던 중 지구와 연락이 끊긴 우주 비행사 설리가 짧은 교신에 성공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영화다.
할리우드 배우이자 감독인 조지 클루니가 작품의 연출과 공동제작, 주연을 맡았다. 조지 클루니는 탐사를 마치고 귀환하는 에테르호 대원들에게 지구 종말을 알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북극의 과학자 오거스틴으로 분해 더 깊어진 연기 내공을 선보인다. 에테르호와의 원활한 교신을 위해 더욱 강력한 안테나가 있는 기상 관측소를 찾아 나선 오거스틴, 거대한 눈사태를 뚫고 북극을 가로지르는 그의 강인한 인류애는 보는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앞서 '컨페션', '굿나잇 앤 굿럭', '킹메이커', '서버비콘' 등으로 연기는 물론 연출 실력까지 인정받았던 조지 클루니는 수만 광년이 떨어진 북극과 우주를 배경으로 진정한 사랑과 회환, 생존과 희망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며 한층 깊어진 공력을 발산한다. 감독과 주연 배우를 넘나들며 현장을 완벽하게 이끌었던 그의 모습에 공동 제작자인 그랜트 헤슬로프는 “많은 일을 동시에 진행해야 했는데 대체 어떻게 해낸 건지 모르겠다. 이 작품은 조지 클루니가 보여준 최고의 연기이자 진정한 변신이다”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펄리시티 존스가 지구 관제소와 연락이 두절되면서 혼란에 빠진 에테르호의 통신 전문가 설리 역을 맡았다. “각본을 읽고 정말 감동했다. 이야기가 내 안에 파고 들었고 설리와 친구들의 생각을 멈출 수가 없었다”라며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낸 그녀는 긴 침묵에 빠진 지구와 다시 교신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설리를 심도 있게 그려내며 몰입감을 더한다. 에테르호를 지휘하는 사령관 고든 아데웰레 역에는 데이비드 오옐러워가 맡는다. 자신의 캐릭터를 “우주를 떠다니는 고독을 즐기는 사람”이라고 소개한 오옐러워는 어떤 위험이 도사리고 있을지 모르는 우주에서 냉철함을 잃지 않으며 극의 중심을 잡는다.
수많은 작품에서 장르를 초월한 연기를 선보이며 대중들의 신뢰를 얻고 있는 카일 챈들러와 데미안 비치르는 에테르호의 우주 비행사인 톰 미첼과 천체 역학자이자 운항 전문가인 샌체즈 역을 맡았다. “톰 미첼과 샌체즈가 어떤 사람이 되어가는지, 어떤 일에 직면하게 되는지를 더 깊이 있게 표현해 주기를 바라서 두 배우를 선택했다”는 조지 클루니는 두 배우에 맞춰 원작 캐릭터의 나이를 수정하는 것도 개의치 않았다. 그의 믿음에 보답하듯 카일 챈들러와 데미안 비치르는 지구의 멸망으로 돌아갈 집과 가족, 친구를 잃어버린 두 캐릭터의 상실감을 완벽하게 표현해내며 묵직함을 더한다. ‘괴물 신예’ 티퍼니 분은 신입 항공 기관사 마야 로런스 역을 맡았다. 그는 처음으로 우주를 마주한 기쁨과 경이로움부터 공포와 두려움까지 감정의 진폭이 큰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풍성함을 더한다.
한편 '미드나이트 스카이'는 오는 12월 23일 넷플릭스에서 서비스된다.(사진=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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