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9.05 단골 이발소 – 해성 이용원
(부산 금정구 서부곡로11번길 55 (지번) 부곡동 326-24)
몇 년간 단골로 머리를 깍은 곳이 해운대 쪽의 <다니엘>이란 미장원이다.
키가 삐죽한 남자가 머리를 정성껏 깍아준다.
조카 단골인데 소개 받아 간 이후 여기 만큼 잘하는 곳이 없어서 몇 년간 단골이었다.
이 미장원이 수비삼거리 근처 ‘엘지 자이’족으로 이사를 갔는데 주소 받아 찾아도 잘찾아지질 않는다. 두 번이나 실패하고 포기했다.
뉴질랜드 가신 ‘김원장님’이 부곡동에 이발소를 소개한다.
부부가 운영하는데 옛날 두사람이 결혼 할 때 주례도 섰다한다.
꼭 그곳에 가라고 당부도 하신다.
제법 오래된 이발소, 남자는 머리를 각고 여자는 수염을 밀거나 머리를 감아 준다.
전형적인 옛이발소다.
선반 위에는 상장이나 위촉장 감사장 등으로 빼곡하고 옛날 두사람의 활동 사진들도 많다.
오랜 시간 이 곳을 지켜왔던 것이다.
별 변화는 없었지만 김원장님이 그러셨듯,
이 곳 주민들은 아주 오래 전부터 여길 들낙거렸다.
이발비 ‘일만원’
다니엘은 ‘1만 오천원’
전에 서울에 가서 ‘세빌리아의 이발사’ 프로그램에도 나왔던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이발소인 “마포의 성우이용원” 1만5천원
<해성이용원>이 제일 싸다.
어디가 젤 좋느냐고?
<해성>이다.
기술의 차이는 그리 크지 않고 가격이 젤 좋으니..ㅋ
물론 이 곳 손님들은 대부분 흔히 말하는 ‘보수적인 분들’이다.
‘휘가로’도 마찬가지다.
머 다 어울려 살아야하지 않나!
권력자가 좀 더 잘하면 생각들도 조금씩 달라지겠지.
잘했다 시었을 땐 표로 말해주지 않았나!
그래서 국민 탓할 건 하나도 없다.
어제도 윤석렬 뉴스를 보며 나누는 이야기
‘다 쇼 아니가! 잘나가니 밟을라고 한다.’
이분들에겐 조국을 짓밟고, 자기 부인과 장모를 보호하는 것들이 눈에 안보이는 모양이다.
검찰 총장이 우찌 국회의원도 아니고 사표 내고 바로 대통령 후보로 나올 수 있는지는 생각 안해보는 모양이다.
그래도 정권이 좀 더 잘했으면 달리 생각했겠지..
얼마 전 팥빙수 먹다가 사장에게 어딜 찍을 것이냐 물어 본 상석형의 실망한 얼굴이 떠오른다.
우리가 부산 지역에서 바랄 것은 시민들의 손이 아니라, 권력자가 좀 더 잘하는 것일 거다.
아무튼 부곡동 지기미 <해성이용원> 부부의 모습은 참 좋다.
젊어서 시작한 머리 기술로 함게하는 사람으 이야기.
수많은 이야기꺼리가 있겠지만 난 모르지만
그들의 도란거리는 소리가 귀에 늘 들리듯 하다.
그럴 보면 "휘가로~~~~ 휘가로~~~. 휘가로, 휘가로휘가로휘가로.... 휘~~가로...' 라며
거리를 나서면서 '세빌리아의 이발사'를 부르는 휘가로의 자신감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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