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사 바쁨 그리고 잊음

무거운 빈가방 2011. 12. 19. 01:10

금요일 이사한다고 며칠 전 부터 설쳤다.

 

이것 저것 정리하고 묵은 물건들 일정 버리고.....

 

새벽부터 짐을 싸기 시작한 이사가 저녁 늦엇어야 겨우 끝났다.

 

그런데 이게 사실 시작인 셈이다.

 

말이 포장이사지 풀어난 짐은 엉망이고 물건 찾기도 어렵다.

 

밤 부터 정리하기 시작한 집이 아직도 마무리되지 않는다.

 

토요일 오후 소몽ㅁ에서 요청한 몸살림 강좌 잠시하고 돌아오고

 

일요일 오전에 다시 마무리지어주러 갓다가 돌아오고

 

종일 토록 짐들 정리한다고 정신도 없고 피곤하다.

 

왜 새아파트를 좀 더 비싸게 쳐 주는가를 이제 알았다.

 

선경3차에서 롯대로 이사갈 때 집 안에 화장대나 붙박이 장이 있어서

 

농하나 정리하고 화장대도 정리했다.

 

그런데 부곡대우아파트는 장도 화장대도 없다.

 

그리고 빌트인냉장고도 없다.

 

이사날 허겁지겁 냉장고 하나, 화장대 하나 중고상에 가서 샀다.

 

웃기는 것은 이집엔 개스레인지도 없다.

 

전기로 하는 버너 두개 달랑이다.

 

웃풍도 심하고 문들은 제대로 닫히지도 않는다.

 

또 이사해야할 판이다.

 

너무 피곤하다.

 

짐 정리한다고 오늘 예매해두엇던 '클로즈업'과 압바스 감독의 GV를 까마득하게 잊었다.

 

이제사 기억이 나니 이거 완존 치매수준이다.

 

너무 억울하다.

 

날린 돈도 돈 이지만 이런 좋은 기회를 망각 때문에 잊다니!

 

내일 새벽이나 보고 서울올라가 수요일 서울에도 이사를 해야한다.

 

이번 연말은 이사로 시간 다 보내겠다.

 

감성과 감정만을 가지고 세상을 살아가는 나 같은 사람...

 

이사가야지 하고 생각하면 해버려야 하는 나같은 사람과 같이사는 사람들은

 

정말 피곤하고 힘들겠다.

 

이사가 아 이름도 아닌데 한꺼번에 단행하고 돈과 시간에 허덕이고....

 

허덕임이 무슨 취미생활인가?

 

아 나도 내가 피곤하고 힘들다.

 

나를 바꾸었으면 좋겠다.

 

껍데가를 바꾸어야하는지, 속을 바꿔야하는지

 

잘모리겠다.

 

자야것다.

 

달라진 구조 때문에 울모친은 밥도 못해먹을 것 같다.

 

내일 종일 교육 시키고 서울 가야겠지.

 

적어도 혼자서 밥이라도 해 드시겐 해야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