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병대 (1959) The Horse Soldiers
제 7회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에서 오승욱 감독의 인터뷰
http://www.youtube.com/watch?v=vGQjBOqlb2k&feature=related
사관생도(초중딩 정도?)들을 전쟁에 참여시키는 장면이다. 전쟁에 대한 감독의 의도가 제법 많이 들어있는 장면이다.
http://www.youtube.com/watch?v=qubzalJVhw4&feature=related
http://www.youtube.com/watch?NR=1&v=rgROVfchNrM&feature=endscreen
오승욱 감독은 영화 이후 추천 소감에서 '매우 이상하고 거칠며 부조화스러운 영화'라 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카시 열풍 이후 미국에 대한 실망감들이 영화에 표현되엇을 것이라 한다.
난 서부영화라 하면 마카로니웨스턴 세대다. 어릴 적 서로 쏘아 대는 총소리와 쓰러지는 모습들을 즐기고 흉내내곤 했다.,
그런데 이 '기병대'는 그런 방식이 아니며 전투도 거의 없으며 싸움도 싱겁기만 하다.
감독은 전쟁 보다는 사람들을 택했고 이 인물들 대부분은 전혀 다른 성향의 사람들로 서로가 뚜렷한 대비를 이룬다.
게다가 '기병대'에서 비친 그의 카메라와 언어 그리고 배우들의 모습은
전쟁의 광기 속에서도 사람이 가지는 열정과 지켜내려는 상식 등을 담아낸다.
승리를 위해 전진만을 강조하는 대령 존(존웨인)과 의사의 직분에 충실하려는 소령 켄들(윌리엄 홀덴)의 조합은 철도노동자와 지식인, 승리를 위한 군인과 직분을 중시하는 의사의 대립구조를 이루고,
존은 자신이 건설했을 수도 잇는 철도를 파괴하고, 캔들은 환자를 살리려다 외려 죽게 만든다.(수술안하면 내일 죽는다 했는데 수술하고 내일 죽는다.)
여정에 함께하는 남부의 여인은 양키의 멸망을 소망하지만 외려 양키지휘관을 사랑하게 되는 이념을 넘은 사랑을 품는다.
하원 출마를 앞두고 있는 정치군인은 희생을 두려워 하여 진군을 늘 말기지만 조그만 승리 때 마다 좀 더 높은 자리의 출마를 꿈꾼다.
노동자 계급과 정치인의 대조와 정치인의 허상을 계속 비춰준다.
북군의 기습에 다급해진 남군은 급기야 어린 소년병들을 동원하고,
점령지에 저항하는 남군은 군인이 아닌 늙은 민병대들이 오로지 죽음으로 그들의 의지를 보일량 작전도 없이 그냥 진군만을 하면서 죽음을 맞는다.
전쟁에 대한 이상한 그림들로 존은 점점 짜증스럽고 뭔가 후회하는 사람으로 변해 가고
북군이든 남군이든 부상자에 대해서는 아낌없는 치료를 한다.
기병대는 남북군의 전쟁에 관한 영화가 아니다. 실제로 전쟁 장면도 거의 없고 싱겁기만 하다.
전쟁이란 설정을 통해 감독은 사람의 삶과 정치, 인종, 이념 등의 허망함을 다루고 싶었던 것 같다.
남군의 기지를 향해 기습 돌진하여 보급로를 차단하려는 작전이 영화의 전체 흐름이지만 전쟁은 느슨하고 인물의 대립구도는 늘 긴박하여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케 하는 기병대는 이 긴세월이 흐른 뒤에도 그 모습을 여전히 잃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도 너무 훌륭하다.
장면 하나하나가 뭔가 이니셜을 새겨 넣은 듯히며 닫힌 문을 엔딩으로 삼은 긴박 속의 고요는 또 다른 느낌을 준다.
1. 매우 재미있는 것 중 하나는 공격의 대부분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한다. 남군의 경우는 오른쪽에서 포진하기도 하나 남군이 그리 많이 나오는 것은 아니기에 촬영상의 이유인지 남과 북에 대한 방향 표시인지 궁금한다.
2. 흑인 하녀가 남군에 의해 희생 당하는 장면, 엄마에게 잡혀간 남군사관생도 소년이 담을 넘어 다시 전쟁터로 가는 모습, 북군의 진군에 마을 여자들이 돌이 아닌 흙을 던지는 장면들은 많은 생각들을 가지게 한다.
3. 남부여인 해나는 늘 입술이 붉다. 먼 행군의 모습이라기 보담 여배우의 역할은 이런 것이라고 보여주는 듯 하다. 아니면 남부 여인들의 강인하지만 여성성을 언제나 유지하려는 모습을 담앗을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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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정보 전쟁 | 미국 | 115 분
감독 존 포드
출연 콘스탄스 타워스, 윌리엄 홀든, 존 웨인, 켄 커티스, 애너 리
줄거리
남북전쟁이 한창인 미국. 북군 사령부는 남군의 물량이 공급되는 빅스버그 철도를 폭파시키고 라 그랜지를 탈환하는 작전을 세운다. 말로우 대령(존 웨인 분)의 지휘아래 북부연합 기병 대원들이 진군을 시작하고 본부에서 켄들 소령(윌리엄 홀덴 분)이 파견된다. 그러나 철도노동자 출신의 행동파 말로우 대령은 군의관인 켄들 소령을 달가워하지 않는다. 남부의 대저택 부근에서 야영을 하게 된 대원들. 저택에는 해나 헌터라는 젊은 여자와 하녀만이 살고 있다. 해나는 말로우와 그 부하들에게 처음부터 지나친 호의와 관심을 베풀고 그를 이상히 여긴 켄들은 그녀가 숨어서 그들의 작전을 듣고있는 것을 목격한다. 모든 작전이 그녀에게 노출되자 말로우는 어쩔 수 없이 그녀를 데리고 함께 진군한다. 힘든 전투와 진격이 계속되는 가운데 말로우와 해나의 싸움은 그칠 줄 모르고 그녀는 시시때때로 탈출을 시도하지만 그때마다 붙잡히고 만다. 그런 와중에 말로우는 그녀의 도도하면서도 여린 성격에 조금씩 관심을 갖고, 해나는 차갑고 화려한 귀부인에서 사랑을 아는 따뜻한 여인으로 변해간다. 드디어 남부군 철로기지 뉴튼 스테이션에 도착한 말로우와 대원들. 그러나 과거 켄들의 친구이기도 했던 남군의 마일즈 장군은 미리 무선으로 상부에 연락을 한 상태. 말로우가 기다리던 기차에는 군수용품 대신 남군의 군인들이 타고 있었던 것이다. 재빠른 대처로 말로우의 대원들은 승리를 거두지만 많은 사상자가 생기고 남군이 바짝 뒤쫓아오는데...
제작노트
서부극의 거장 존 포드 감독이 남북전쟁 시기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작품. 존 웨인과 윌리엄 홀덴의 영혼이 넘치는 연기와 윌리엄 클로티에의 촬영이 돋보이는 작품. (제7회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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