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로 중간 고사가 끝났다. 같이 부산 함 내려오려고 차를 몰고 서울로 왓다.
근래 한번씩 할매(울모친)는 서울 갈 때 함 데꼬 가 달라 하신다.
이번엔 결심하여 같이 가자했다. 비내리는 화요일 밤 출발하여 새벽에 서울로 왔다. 몇년 동안 힘들다고 차 타고 조금이라도 멀리가는 것을 꺼리더니 이젠 몸이 많이 좋아진것 같다. 당신이 스스로 가자 하시니.
새차 이후 처음으로 200을 살짝 넘겨 보았다. 앞 차에 비하면 흔들림이 많아 속도를 잘못 내엇는데 이번엔 조금 올려 본 것이다. 흔들림 때문에 운전이후 많이 피곤한 것은 바꾸기 전 까지는 어쩔 수 없는 일일 것 같다.
휴게소에 한번 쉬려다가 괜찮다 하여 그냥 왔는데 조금 무리를 한 모양이다.
할매는 피곤하여 뻗어버리곤 12시 넘어서야 일어나셨다.
배가 아프다하여 녹두죽 끓여 가볍게 먹고 경복궁엘 갔다.
옛날 임금님 집이고 뒤에는 지금 임급같은 놈 집이라하면서 구경을 시켜드렸다.
친구 석균이 덕분으로 구석구석 구경도 잘하고 지 폰으로 사진도 찍어준다.
날이 더워 힘은 많이 들었지만 보람은 만땅 아니겠나!
피곤한 몸 이끌고 시흥에 있는 막내 누나집엘 모셔다 드렸는데 가는 도중 잠이 너무와 죽을 뻔도 했다.
운전 하는 일이 죽음과 늘 결부 되어있는 것은 진짜 잘못된 일인데 이것을 고칠 마음이 별로 없다니 이거 참 잘못된 일 아닌가?
하긴 아픈 이들 '몸살림운도'해라도 그리 권해도 하지 않는 것과 비슷하니 내 할말이 없는 샘이다.
내일은 한강 배를 탈까 싶은데 시간이 어이될련지.
할매 광장시장 구경시켜 드리고 대로 데꼬 부산으로 올요량이다.
아뭏든 구경 잘하시고 피곤하진 않아야할낀데....
석균이 폰으로 찍엇는데 할매 웃는 모습이 하나도 없네... 그래도 좋은 구경했으니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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