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행복 - 아녜스 바르다 : 행복과 불행의 사이

무거운 빈가방 2012. 9. 22. 10:07

 

 

행복 (1965) Le Bonheur Happiness

 

 

http://www.youtube.com/watch?v=cnkXP5rBOQ8

 

행복의 기준은 역시 개인이다.

유럽인들에겐 특히 더 그런 모양이다.

 

아이들 두고 자결해 버리는 엄마의 허무함.

 

죽으 ㄴ엄마나 아내에 대해 잠시의 슬픔 뿐 무심하게 남은 이들끼리 행복하게(?) 살아가는 엔딩....

 

 

두여인으로 행복할 수 있다는 남자와 이에 대해 뭔가 부족함을 느끼는 두여인

 

강인한 식물과 자유로운 동물이라며 아내와 애인을 비교하는 남자 

 

행복에서 감독은 자기생각을 잔잔히 풀어 놓는다  과장도 없이 카메라도 과잉이 없다

음악도 액션도 아주 조그맣다.  그냥 사람 사는 모습을 아로새긴다.

 

부부가 좋아하는 나들이 장소도 그냥 그저 소박한 장소이며 깔개를 깔고 누워 조용히 책을 보는 정도다.

 

그런 부부에게 찾아 온 불행은 애인이 생긴 남편으로 인한 것인데 아내가 죽어도 남편과 아이들은 애인과 그냥 자연스레이 살아간다.

 

사람은 필요의 동물임을 보여주고 싶은 것일까?

 

아이들도 엄마가 필요하니 그냥 이리 살아가는 것일지?

 

갑작스런 죽음, 남아 잇는 자들의 그냥 그렇게 사는 모습

 

그리움이나 정은 어디에 있는 것인지 잘나가는 아름다움 뒤에 비쳐주는 허무한 끝장면....

 

이것이 행복의 장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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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정보 드라마 | 프랑스 | 77 분 |

 

감독 아녜스 바르다

출연 장-클로드 드로우트 (프랑소와 역), 클레어 드로우트 (테레즈 역), 올리비에 드로우트 (피에르 역), 상드린 드루오 (기소 역), 마리-프랑스 보예르 (에밀리 역)

 

 

 

 

* 1965 베를린영화제 은곰상 등 2개 부문

 

 

줄거리

아내 테레즈와 두 아이와 함께 행복한 가정을 꾸리며 살던 프랑수아. 어느 날, 프랑수아는 에밀리라는 여인을 만나 사랑에 빠지고 만다. 여전히 아내를 사랑하지만, 에밀리에게서 더 큰 행복을 느낀 프랑수아는 아내에게 자신의 또 다른 사랑을 고백한다. 테레즈의 평화롭던 삶은 산산조각이 나고, 그녀는 호수에 몸을 던져 자살한다. 강렬하고 감각적인 색채를 이용한 우아하고 화려한 미장센이 돋보인다. 자연스럽게 인물들을 관찰하는 카메라를 통해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인지 질문을 던지는 바르다의 세심한 목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아내 및 두 아이와 행복한 가정을 꾸려가던 남자 주인공은 우연히 우체국에서 일하는 여자와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되면서 더 커다란 행복감을 맛보게 된다. 그러나 아내에게 어떤 것도 숨길 수 없는 그는 자신의 외도를 고백하게 되고, 가족 나들이를 나간 날 아내는 호수에 몸을 던져 자살한다. 이전 아내의 자리를 대신하게 된 우체국 여직원은 마치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집안 일을 하고 아이들을 키운다. 이렇게 새로 구성된 가족이 가을나들이를 나간 모습으로 영화는 끝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