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부산국제영화제

은빛수면 시리아의 자화상 - 5월 광주가 오버랩되고 아직도 끝나지 않은 압제로 치를 떨다

무거운 빈가방 2014. 10. 7. 07:38

 

은빛 수면, 시리아의 자화상 (2014) Ma'a al-Fidda Silvered Water, Syria Self-Portrait

 

 

Silvered water Syria self-portrait / Selbstportrait Syrien full documentation (German) GRAPHIC

영화 전체다

http://www.youtube.com/watch?v=bR-KJzFVYdY

 

 

얼쭈 끝장면이다 - 아이는 폭격으로 잔해만 남은 마을을 걷고 카메라는 따라 간다.  - 뛰어 저격수야!

http://www.youtube.com/watch?v=CPaERAgs2uY

 

 

광주. 6.10항쟁
89탄압. 맹박과 그네의 압제..

내가 태어날 나라는 선택할 수 없다
운명처럼 태어 났으나 삶은 그 곳에 규제 받는다.


40년 독재의 바샤르 정권
헌신하는 군인들. 신이 되어버린 정치가 그만큼 암울한 국민들


국민들의 저항이 시작되자 그들은 헬기 제트기 까지 동원해 총질과 포격을 일삼는다.

마을 하나가 쑥대 밭이 되어도 그들 목표는 그냥 독재 정권의 유지일 뿐이다.


총은 아이 여자 저항가를 가리지 않는다. 그들의 폭행과 구금도 마찬가지이다.

잡혀간 아이를 찾으러간 엄마에게
잊으시오. 차라리 아이를 하나 더 나으시오 힘들면 다른 여자를 데려 오시오 낳게 해 줄테니....

가해자의 뮤지컬과 피해자의 뮤지컬은 다를 수 밖에

가해자는 폭력과 고문 그러면서 승리에 도취된 뮤지컬을

피해자는 죽음과 슬픔 절망에 찬 통곡의 뮤지컬을...

그래도 그들은 신을 찾는다 엔딩엔 메리크리스마스 구세주이면서 예언자(예수)의 탄생을 축하한다.
그들을 억압하고 긴 세월 독재의 틀을 준 저 세력들.

어쩌면 그의 탄생이 바로 악과 독재의 근거가 되어버린 지도 모를 서방의 신에 대해 여전히 축복을 보낸다.

권력을 잡은 자의 종교는 그들만이 향유해야할 율법을 만들고

국민들은 저리 연약하고 착하고 어질고 용납적이다

엔딩에 가까워 오면 절망과 절규의 노래가 시작된다.

긴 장음과 반복된 가사와 음으로


모레는 무슨 맛일까요?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요

홈즈 밖의 세상은 어떤 모습이죠
우리는 죽어가고 있어요
우리의 고귀한 생명은 이렇게 죽어가고 있어요
이것이 여기 삶의 모습이지요
모든 사람들 가슴 속에 묻어 둡니다
이렇게 서서히 죽어가고
하발로!


반복되는 이 단순한 통곡의 노래는 마무리로 충분하다.
더 이상 무슨 말을 하리..

카메라에 대한 이야기 망명에 대한 이야기 갈등과 번민 두려움
조악한 카메라에 담은 세계는 권력과 계급이 자행하는  정부라는 이름의 극단적  테러이다.

 

영화를 보기 시작하면 화면을 보는 것이 아니라

그냥 가슴으로 화면이 깊게 빨려들어 민중의 수난과 고통

그리고 세계 유일의 분단 국가의 총칼없는 압제의 현실도

머리와 가슴에 난무하게 된다.

 

 

 

 

 

 

요약정보 전쟁 | 시리아, 프랑스 | 92 분 | 청소년관람불가

 

감독 오사마 모하메드, 위암 베디르산

 

 

2011년 프랑스로 망명한 시리아 감독 오사마 모하메드는 시리아 내전의 소식을 들으며 절망과 무력감에 빠져있던 중‘ 혁명의 도시’ 홈스에 남아있던 활동가 베디르산과 온라인 채팅을 하게 된다. 베디르산이 모하메드에게 홈스에 있다면 무엇을 찍겠냐고 물어오면서 영화기획이 시작되었다. 영화는‘ 1001명의 시리아 인들에 의해 촬영되었다’라는 자막으로 시작한다. 감독들은 세헤라자데가 1001개의 이야기를 통해 왕의 살인을 막았던 것처럼 목숨을 걸고 촬영한 영상이 비극을 멈출 수 있기를 바라는 것처럼 보인다. 그들은 거리에서 죽은 아이와 시민들의 시체, 다리가 잘린 고양이, 고문장면 같은 처참하고 잔인한 이미지를 포함시킨다. 그 참혹함은 지구 반대편에 편안하게 앉아있던 이들을 역쇼트로 소환하며 신경을 거스르고 불편하게 만든다. 한편 모하메드는 무력감에 그저 하늘만을 촬영한다. 더 나아가 그들에게 가능한 대화는 시적이고 고통스러운 선문답뿐이다. 여기에 정교한 사운드 편집은 거리의 총소리, 타이핑과 채팅창의 메시지 알림 소리, 아름다운 노래로 여러 결의 리듬을 만들며 홈스를 물리적이고 정치적인 고립에서 벗어나게 하고자 한다.

(조혜영_2014년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