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 낫 유 (2013) You're Not You
http://movie.daum.net/moviedetail/moviedetailVideoView.do?movieId=76383&videoId=46806
You're Not You - Emmy Rossum end track (minor spoiler)
엔딩에 보면 '에미로섬밴드'란 대목이 나온다. 오페라유령 이후 거의 보질 못햇는데 밴드결성하여 노래를 한 모양이다. 아뭏든 반갑다. 에미로섬...)
https://www.youtube.com/watch?v=flDM46TK4wg
http://www.youtube.com/watch?v=flDM46TK4wg
Sleeping Wolf | Demons At The Door | You're Not You | Official Trailer #1 (2014) | TRAILER | SONG
https://www.youtube.com/watch?v=-g2g5gKY_AQ
사람들의 관계에선 일방적인 것이란 없다.
부러울 것 하나 없는 여자에게 찾아온 루게릭 병
가진 것 하나 없이 떠돌이처럼 살아가는 부족한 여자.
이 둘의 만남에서 병자는 마음의 환자에게 기대고 마음의 환자는 병자를 통해 자신도 뭔가 할 수 잇다는 것을 느낀다.
미국판 '언터치볼'이라 할 정도로 비슷한 내용을 가지고 있지만
처절한 투병과 일상에서 바라보고 살고 있는 사랑한다고 믿었던 사람에 대한 환상
그리고 가져야 할 것들은 헛된 희망이 아니라 참으로 원하는 현실적 것들에 대한 이야기들 때문에
언터치볼과는 모습은 비슷하나 내용은 다른 영화로 자리한다.
생사의 갈림길에서 절규하는 두여자의 모습은 참으로 아름답다.
내가 처한 현실과도 외형적으론 비슷하기에 가슴에 더욱 와 닿았던 영화.
내 어머니는 전쟁통에 국제시장에서 식모살이로 시작했다.
그러다 아버지를 만나고 2녀2남을 낳았다.
사거리시장에서 여러 장사를 했고
내가 취직을 하면서 비로소 장사를 그만 두었다.
젊었을 땐 삶의 힘듬과 가슴 깊이 치밀어 오르는 울화로 참으로 많이 아팠다.
부산에 좋다하는 한의원엔 다 모시고 다녔고 많은 약도 지어 봣다만 ....... 그래서 난 한의를 믿지 않는다.
평생을 나와 함께 살았는데 근래엔 아픈 허리와 떨어진 기력 때문에 얼쭈 들어누워 버렸다.
일으켜 세우고 하는덴 남자 아니면 힘들기에 거의 내가 밀착하듯이 지냈고 한달이 넘었다.
이전에도 1주에 한번식 목욕은 시켰는데 처음엔 내가 옷을 벗기면 당근 용을 쓴다.
이젠 그냥 당연하게 받아드리고 자연스럽다.
아래를 씻겨도 그냥 있는다.
대소변을 옷에 하면 씻기고 옷을 빨고 하는데 아이와 같다.
아이는 미래에 대한 희망이 있기에 어려워도 즐거움이 잇는데
엄마에겐 미래의 희망이 없는 탓인지 힘든 경우가 많다.( 이 말은 철저히 내 처지에서다)
기력이 떨어져 병원에 잠시 입원을 했을 땐 좀 많이 울었다.
난 울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기력이 떨어져 아무것도 못하게 되자 종종 소리지르고 한 불효로 내 가슴이 그냥 아파오더라.
한달 넘어 시달리고 소리지르고 동행을 하면서
정화되어지는 것은 비록 내가 지금은 수발을 들고있지만 이 수발이 그냥 일방적이 아니다는 생각들
반성과 회한 그리고 함께 할 수 잇어서 생기는 묘한 기쁨들이 자리하게되면서 좀 더 숙성된 기분들이 들었다.
음식을 거의 거부하는 엄마에게 반은 협박하고 반은 꼬시고하면서 힘든 투쟁을 하지만...
유아낫유에서 참많이 공감하는 것이 죽음을 병원에서 보내고 싶지 않다는 것
울 엄마도 잠시 입원을 했을 때 병원에선 폐문제와 기력 때문에 퇴원을 안시켜주려 했었다.
여러번 퇴원 시도 끝에 의사도 퇴원 시켜주면서 약을 엄청 주었다. 식후 들게해야 페가 조금은 지켜질 거라고
난 퇴원하는 순간 약을 일체 들게하지 않았다.
병원 있는 동안에 안전 문제 때문에 걷지 못하게하고, 대소변 때문에 일회용 커다란 지저귀를 채우고 침대를 움직여 몸을 일으키게 하니..
병원에 있으니 가족들이 심리적 안정을 가지는 잇점은 있을련가 몰라도
걷기가 점점 힘들어질 것. 지저귀 때문에 좀 깔끔한 엄마가 외려 대소변을 안보려고 하여 이 기능도 떨어질 것 같은 생각
그리고 날마다 주는 약과 주사 때문에 그나마 조금이라도 살아있는 몸의 자생 기능이 약에 의존하여 다 죽어버릴 것이란 생각들
또 식사를 잘못하시니 먹을 시간을 충분히줘야 하는데 식사 때 내가 조금 늦게 가니 안먹는다고 치춰버렸는데 그시간도 넘 빠르다.
게다가 누워 잇는 사람 바로 일으켜 밥먹으라 하니 누가 밥을 잘 넘기겠는가
병원밥 시간이 7시라 사실 새벽밥이다.
그래서 식전 30분전 6시반가지 병원 가야 앉혀드리고 앉아 좀 쉰뒤 밥을 먹게되고 밥상을 오래 두니 한숱식 드시게 되니
식전에 무조건 가 잇어야 하는 부담때문에 실제로 집 보다 몇배가 더 힘이 들었다.
퇴원 이후 약을 드리지 않았고, 두손 잡고 미는 기구를 권한 사람도 많은데 난 거부하고 그냥 지팽이 짚고 당신이 걸어 움직이게 한다.
침대에서 혼자 일어나기 어렵지만 일어나라 여러차레 소리 지른다. 오늘은 25분만에 일어났다.
도움이 될련가는 나도 모르겠다.
그냥 살아 움직일 동안엔 가능한 것이 있다면 조금이라도 당신 손과 발로 하였으면 하는 것이 내 바람이다.
동시에 병원엔 다시는 안갈것이란 다짐도 해 본다.
내 동생은 외식과 함께 하는 목욕이 이젠 힘들어서 못하겠다 선언하고 안한지 오래되었다.
뭐 난 꿋꿋이 외식한다. 주로 국수지만 좋아하는 것 드시게 하고 비록 시간 걸려 답답하고 주인장 눈치도 보이지만 한다. 우짜겠노,
유아 낫유가 가슴 깊게 들어온 이유는 이런 내 일상과도 제법 맞닿아 있기 때문일 것이다.
오페라 유령 이후 보지 못했던 애미로섬을 만나 더 반가웠다.
요약정보 드라마 | 미국 | 104 분 | 개봉 2015-01-21 | 15세이상관람가 홈페이지국내 www.ur-not-u.co.kr
감독 조지 C. 울프
출연 에미 로섬 (벡 역), 힐러리 스웽크 (케이트 역), 조쉬 더하멜, 알리 라터
줄거리
누구나…
인생을 바꿀 단 한 명을 만난다!
머리 끝부터 발 끝까지 완벽한 피아니스트 케이트. 근사한 집, 멋진 남편, 화려한 커리어로 무장한 그녀는 친구들과의 파티에서 피아노 연주를 하던 날, 손가락 근육에 이상을 느낀다. 한 치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던 그녀의 연주가 무너지던 순간, 케이트는 루게릭 병에 걸렸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접한다.
모든 것을 잃을 위기에 그녀는 뜻하지 않게 가수 지망생 벡을 간병인으로 채용한다. 주스 한 잔 제대로 만들지 못하고 주방을 초토화 시키는 최악의 간병인이지만 케이트는 자신을 동정하는 대신 진정한 위로를 건네는 그녀에게 마음이 끌린다. 인생이 꼬일대로 꼬였던 벡 또한 담담히 자신의 삶을 지키려는 케이트의 모습을 보며 생애 처음으로 인생의 목표를 찾아 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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