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2014) Alice In Earnestland
나쁜 나라를 보러 국도에 갔다가 뜻하지 않게 줏은 영화
올해 본 한국영화중 가장 재미있게 본 영화
약간 부족한 듯 보이는 이정현의 표정은 이 영화의 최고 압권이고 그녀를 한번 더 보게 만들기도 한다.
제목에서 보듯 성실하다는 것이 삶의 질에 어떤 변화를 줄까?
이 영화는 오직 성실에 목숨을 걸고 열심히 살아가는 한 젊은 여성의 삶을 제법 재미잇게 풀어내면서도 가슴시린 현실을 자분자분 짚어나간다.
조연들의 뒤어난 받침 속에 이 정현은 거의 1인극이라 할 수 있는 이 영화에 활력을 불러일으킨다.
그리고 성실을 강요하는 이 사회의 실 모습을 재개발이란 이름의 전국 땅따먹기 광풍을 통해 보여준다.
가슴 아픈 현실을 발빠른 전개와 코믹함으로 빚어낸 뛰어난 수작!
심장이 다소 안좋더라도 보면서 극복하자!
1. 지난 주 국도 시간표를 보고 영화광 중 한명은 '너무 우울하다'라 표현한다. 모든 영화가 다 죽음 아니면 구속과 관련 되어 있었다.
이제 녹음기 나라에서는 죽음과 구속이란 단어를 땔래야 땔 수가 없는 모양이다.
(* 녹음기 나라 - 갑국으로 표현하다가 지쳐 단어를 바꾸었다. 립싱크만 하는 독재자의 모습을 그냥 녹음기라 표현했다.)
2. 이번엔 앨리스가 너무 많다. 이 앨리스 말고도 <앨리스 원드랜드에서 온 소년>(2015, 허은희)도 있고, 영전에서 하는 오래된 극장의 <앨리스는 이제 여기 살지않는다>(1974,마틴 스코시즈) 가지 신구 앨리스가 마구 등장이다.
앨리스라는 이름이 주는 느낌은 어떠한가? 모호하고 동화적이지만 뭔가모르게 좀 잔혹할 것 같지도 않는가? 난 그렇다. 이 시대에 어울리는 이름이다.
4. 제목을 다시 붙이면 좋을듯 하다. <나쁜 나라의 성실한 엘리스는 어떻게 살아가나>
요약정보드라마 | 한국 | 90 분 | 개봉 2015-08-13 | 청소년관람불가 제작/배급KAFA FILMS(제작), CGV아트하우스(배급)
감독 안국진
출연 이정현 (수남 역), 이해영 (규정 역), 서영화 (경숙 역), 명계남 (도철 역)
36회 청룡영화상(2015) 수상여우주연상(이정현)
26회 스톡홀름국제영화제(2015) 초청아시안 이미지(안국진)
10회 런던한국영화제(2015) 초청2014-15 히트작(안국진)
12회 홍콩아시아영화제(2015) 수상아시아 신인감독상(안국진) 후보아시아 신인감독경쟁(안국진)
10회 파리한국영화제(2015) 초청페이사쥬(안국진)
31회 바르샤바국제영화제(2015) 후보프리스피릿경쟁(안국진)
34회 밴쿠버국제영화제(2015) 후보용 & 호랑이(안국진)
3회 무주산골영화제(2015) 후보영화 창(窓)(안국진)
16회 전주국제영화제(2015) 수상한국경쟁 대상(안국진)후보한국경쟁(안국진)
미안해요, 그러니까 내가 죽이는 거 이해해주세요.
전 그저 행복해지고 싶을 뿐이에요.
제가 이래봬도 스펙이 좋거든요.
제 자랑은 아니지만 자격증이 한 14개?
어렸을 때부터 손으로 하는건 뭐든지 잘했어요~
근데 결국 컴퓨터에 일자리를 뺏겼죠.
그래도 다행이 취직도 하고, 사랑하는 남편까지 만났어요.
그래서 둘이 함께 살 집을 사기로 결심했죠.
잠도 줄여가며 투잡 쓰리잡 열심히 일했어요.
근데 아무리 꾸준히 일해도 빚은 더 쌓이더라고요.
그러다 빚을 한방에 청산할 기회가 찾아왔는데!
왜 행복을 방해하는 사람들이 자꾸 생기는 걸까요?
이제 제 손재주를 다르게 써보려고요.
더 이상 당하고만 있지 않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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