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더러븐 성질

무거운 빈가방 2016. 9. 9. 02:59

블로그 참 오래 되었네.


야밤에 그냥 앉아 있다가 슬그머니 열어 보앗다.


부산국제 영화제가 곧 시작한다고 들떠있는 사람들도 많아지자 마음이 더 무겁다.


더러븐 내 성질은 몸을 던져 저항하기는 싫고 그렇다고 고분고분 받아들이기도 싫은 마음 땜시 내 가 할 수 있는 자그마한 나의 저항 방법도 관계있다.


롯데가 한국기업이 아니라 일본기업으로 외국계로 경영하여 세금을 거의 안낸다고 얼핏 들은 순간 부터 롯데를 멀리 했다.


아이들이 함참 자랄 때라 당근 롯데 과자나 사이다, 하드로 부터 자유롭지 못한데도 불구하고 사주질 않았다. 아이는 내 성질 땜시 먹고픈 것 못먹었다.


이러한 것들이 제법 많다. 이젠 기억도 안난다.


근래엔 산성막걸리다.


대통령 선거기간에  부산엔(다른 지역은 모르것다) 일본왕에게 충성을 맹세한 독재자와 산성막걸리 주인이 같이 술을 마시는 사진이 술집마다 걸렸다. 

산성막걸리가 최초로 막걸리출하를 인정 받앗다는거다.  일본장교 출신 친일파가 정권 잡고 있을 때다.


그 때 부터 안마셨다. 사실 처음으로 인정 받앗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특혜다. 이 특혜를 왜 부산산성막걸리에게 처음 줬는가는 모르겠다만은 독재자와 연관된 무슨 이유가 잇을 수 있을게다.


난 독재자를 찬양하고 그의 딸을 각인 시키려는 교묘한 선거전략의 이 술선전 포스트는 사실상 선거법 위반으로 잡아 넣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근데 난 저항도 잘못하는 불만만 가진 시민에 불과하다.

그냥 안마시고 혼자 중얼 거린다. 내가 한병 마시면 한병만큼의 독재자를 인정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너건들 원수가 만든 술이 있으면 그리 즐겁게 마시것나? 하면서...


이번 부산국제영화제도 마찬가지다.


작년에 멋모르고 평론 교육 받앗다가 시민평론단으로 영화제에 참석하게되엇다.

즐겁고 신났다.

근데 영화제 마치자 시장이란 자가 위원장을 고발하고 난리다.

자기 마음에 안드는 영화 다이빙벨 상영에 대한 계속 된 압박 중 하나다.


야 들은 세월호에 대한 엄청난 트라우마가 잇는 것 같다.(자식 잃은 부모들 보다도 더 심한 것같은..)


하긴 물에 빠진 아이들을 구출하지 않고 아이들을 구하려는 사람들을 계획적으로 방해하고 압력 넣고 하는 내용이 찍힌 영화를 어이 좋아할 수 잇겟나.


외국 TV엔 창속에 있는 아이들이 살려달라고 창을 두드리는 장면도 방영되엇다 한다. 

이것을 본 사람들은 가슴이 찢어지고 이 나라 국민임을 스스로 한탄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무슨 이유인지 아이들을 구하지 않았고 무슨 이유인지 이것을 밝히려 하는 것에도 끊임 없이 방해를 하는 현실은 

다이빙벨 속에도 고스란히 담겨있다.


영화라 하기엔 거시기한.. 기자가 그냥 촬영을 하고 카메라에 담앗는데 방영해줄 곳이 없어서 영화로 만들어 버린 이 이상한 영화

이것 땜시 세계의 축제로 자리잡은 영화제를 시장이 압박을 한다.


부산시장 위력 참 대단하다.


그 와중에 합의를 봣다 한다.

시장의 사과 한마디 없고, 강제퇴출된 위원장의 명에회복도 없는 합의는 사실 합의가 아니고 미봉책에 불과하다.

왜 합의가 가능하냐 생각해 보니

영화제 관계자들은 대부분 영화제를 통해 생계를 이어간다.

즉 영화제가 직업인 것이다. 

그러니 그들은 일정 합의를 해도 직장을 이어갈 수 있고 약간의 명분이 서기에 인정을 하게 되는 현실에 놓이게 될 것이다. 

그러니 많이 부족한 합의라도 받아들이고 이행하는 것일게다.


이런 합의를 보지 않고 1년만 영화제 진행을 거부한다면 

분명 시장이 손들거라 생각했는데 그 기대는 무너졌다.


세상 모든 싸움이 그렇다. 물러서지 말앗으면 싶어도 각자의 처지나 생각들이 다 다르니

타협할 수 밖에 없는 사람들이 더 많이 생긴다.

그렇게 세상은 굴러왔다. 이것이 현실이고


그렇지만 난 영화제를 생게로 사는 사람도 아니고 출품하는 사람도 아니다.

그래도 영화는 억수로 보고싶지만 

올해는 참는다. 보이콧이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이것 뿐이다.

잘못되엇다 싶은 것엔 그냥 내 하나의 항거로 그렇게 지내는 것


많이 불편하다(보고프 영화 못보니)

목고픈것 못 먹어도 불편타.

이것은 감각에 대한 문제다. 탐욕 -식욕 등등등...

무안이비설신의라 했던가? 칠정인가? 무식한 내 대가리..


아뭏든 난 성질이 더럽다.


그래도 우짜것노 내니까 내를 안고 가야제.

그렇다하여 내가 틀렸다 생각한적 없다.

불편한 것을 감수하는데 왜 내가 틀렸노?

다를 뿐이지.

내 즐거움을 버리는데 .


올해 영화 보는 것은 다 걸렀다.

영전에서 공부하고 하는 시사실을 독립영화 상영실로 바꾸엇다.

사람들은 영화 공부의 공간 하나를 잃었다.

영화관이 무려 3군데나 있고 시네마 테크라는 공간도 잇는데..

게다가 이놈의 시키들이 공연 공간인 하늘연극장에서도 영화를 상영한다.


돈 때문이다. 돈 벌이기 위해서기도 하겠지만 뭔가 삥땅의 음모도 잇을련지?

시사실의 상영은 영전이 독립영화 지원금을 받기 위해서일거다. 

국도나 일반 예술관들에게 가야할 지원금을 

이젠 거대 기업화 되어버린 영전이 빼앗는 꼴이다.

그래서 난 거기서 절대 영화 안본다.

상영하는 영화도 보기 싫다.

일부 영화인은 시사실에서 상영하는 것을 거부 하기도 한단다.

근데 계속 거부하기는 힘들거다.

아무리 좋은 영화 찍어도 그래 버리면 영화를 상영도 못해볼 가능성이 많고 눈밖에 나면 지원금도 못받을 가능성이 많으니


그래도 비교적 자유로웠던 영화계가 많이 힘들것 같다.

이상한 것들이 모든 자기 손아귀에 넣으려고 달라드는 시대가 되어 놓으니 

모든 것이 다 힘들다.


사철가에 한 대목


늘어지인 계수우 나아무우

끄끝터어리에다아

대라아아앙 매달아 놓고

국민생명 앗는 놈(년)과

낭비공사하는 일삼는놈 

독재시대 장관놈들

에술게도 피무치는 놈들을 

차레에로오 잡어다가 저어 세상으로 먼저어 보내버리고오

나머지 벗님네들 서로오 모여 안저어  한자안 더먹소.......


약간 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