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택시운전사 - 평가 하기 좀 거시기한..

무거운 빈가방 2017. 8. 14. 00:30

택시 운전사




통일의병의 한 일원으로 동북아 답사를 가는 마눌님을 인천 공항에 배웅 나갓다가 돌아오는 전철 안에서 갑자기 '군함도'가 700만을 못채우고 내린다는 생각이 떠 오르면서 친구들에게 보낸 메세지다.



[그하운] [오전 9:12]

 이상하게 보이겠지만 나는 군함도가 평가절하 되는 것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택시드라이버가 현대적 아픔과 진행형 때문에 꼭봐야할 영화이고 군함도는 왜곡이 많은 것으로 받아드려 지는 것도 많지만
그만큼 택시 보다 군함도를 친일파들이 더 경계한다고도 볼 수 있다 생각합니다.

( 이건 상영도 전에 일본 외무성이 왜곡이라고 기자회견 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물론 친일평론가들이 작심하고 악평을 쏫아 낸 것과도 통하고)


감독이 영화를 찍고 뭔가 보여주려는 고민은 군함도가 훨씬 더 많고 작품성도 더 좋다 생각합니다.

물론 내 하나의 생각일 수 있지만 ..

역사적 사실을 가지고 창작을 함은 영화가 가지는 미덕이고 그것을 얼마나 살려내느냐는 것은 감독의 능력입니다.
군함도는 몇가지 창작을 제외하면 정말로 우리가 다뤄야 할 역사적 아픔...

이것은 성노예와도 비견될 만한 것을 처음으로 제대로 다룬 영화 입니다.

 

택시가 현대사의 큰비극을 다뤘지만

다루는 내용면에서는 부족함이 많고 촬영감이나 배우들의 연기 조차도 너무 어색해 보여 뭐라 할말이 별로 없습디다.
근데 봐줘야만 한다는 영화가 되어버리고

송강호 하나로 모든 것이 설명되어지고 다른 것은 지워져버려 좋은 영화로 보이고 있는 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다시 한번 더 군함도를 권합니다.

아쉬움은 있으나 과거를 재햔하려는 감독의 노력과 역사의식

그리고 오랫동안 독립영화에서 다져진 감독의 근성도 보이는 영화입디다. 

현장성도 매우 있고요. 물론 작품성도 배우의 연기도...
 식민지 아픔의 코드도 다양하게 숨어있는!


영화관에서 보시길 권합니다. 택시는 tv서 봐도 되지만 군함도는 극장에서 봐야만 하는!
 ㅡ 마눌님 인천에서 떠나 보내고 쓸쓸한 마음으로 전철에서...


[그하운] [오전 9:19] 아 또 하나.. 영화 시작에 우린 투자자들을 먼저 봐야 하는 한국자본주의의 엄청난 뛰어남을 보면서 볼 때 마다 궁시렁 거리면서 영화를 보았는데..
류감독이 드뎌 이것을 없앴네요... 시작부터 와.. 대단하다 하면서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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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운전사를 올리면서 군함도 이야기가 들어간 것은

내 개인적으로는 택시 보다 군함도가 더 좋아서 이다.

그럼에도 내려지는 현실이 매우 아쉬워서 더 그랬다.


택시에서의 많은 대화들은 매우 이질적으로 보였다.

독일기자와의 대화나 행동들이 단지 언어가 잘안통하는 사람들과의 모습과는 좀 달랏다.


난 이영화는 얼쭈 송광호가 가지는 이미지와 현대사의 비극이 만나,  보고 느끼고 생각해야만 하는 영화로 보였다.

특히 막바지 택시 씬에서는 과연 이게 17년도 신인가 싶을 정도로 너무도 어설펐다.


현장의 아픔과 택시기사들의 활약들을 담았지만

그 깊이는 스쳐지나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운전사에 대한 설정(실제 인물이라하지만 그 사람의 생각 활동 등은 실제로 우린 전혀 모르니 설정이라 보는 것)은 좋다고 보지만   그의 변화 과정 등은 좋을 듯 하면서도 뭔가 어눌하기도 했다.


황태술(유해진 분) 집에서 밤에 한잔 하면서 나누는 대화와  가수가 되고픈 구재식(류준열분)의 노래 등....


한편으론 가슴아리고 훈훈하기도 하지만 밝은 불빛 아래 벌어지는 큰소리의 노래 등이 긴장감을 떨어뜨리고 뭔가 모를 불협을 느꼈다.


다른 좋은 장점과 이쁜 점 보다 단점이 많이 보였던 것은 의무적으로 송광호에 대한 기대로 보앗기 때문에 더 그런 것 같다.


아뭏든 천만이 넘을 영화에 대해 박수를 보내면서 일찍 문닫는 영화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 한다.  오늘의 넋두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