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6-17 아마코드 (Amarcord / I Remember) (씨네아트)
봄을 알리는 민들레 홀씨들로 시작해 날으는 홀씨로 맺는다. 페데리코 머리 속에 늘 고향의 그리운 봄 향내가 이러한 그림으로 나타났을 것이다.
마을의 간단한 유래 속에 사람들의 일상을 페데리코의 화면에 담았다. 약간의 고함과 일상의 다툼은 언제나 어디서든 있어왔지만 살의를 느끼는 심각성은 없다. 아린 것도 지난 추억 속에서는 훈훈할 따름이다.
사내들은 매우 짓궂고 개구장이 이상이다. 가르치는 교사들도 각양각색이며 마치 무대에 선 광대같다.
마을의 여자 그라디스카를 제외하곤 큰 특징이 없으나 가슴 큰 가게 아줌마를 꿈꾸는 사내^^ 같은 동기생 이쁜이를 좋아하는 덩치 큰 아이, 그라디스카만 보면 쫓는 사내들 그리고 함성, 야유 등등.
아버지는 언제나 고성이고 아이들과는 따로 논다. 엄마와의 다툼도 일상화 되어 매우 고단하지만 그들은 서로 사랑함은 기본이다.
이런 마을에 무솔리니의 파시스트가 들어 온다. 고문 받는 사람도 간단히 처리,파시스트가 열병처럼 마을을 물들이지만 그것도 잠시 마을 사람들은 그저 마을 사람들이다. 민들레 씨 처럼.
1. 어릴 때의 향수를 자극하고 한번 쯤은 하든 일을 멈추고 과거로 돌아가 살았던 고향과 거리 집들을 느끼고 싶게하는 영화.
2. 마을 광장에서 벌어지는 축제는 참 부럽다. 우리 처럼 관제 축제가 아니라 그냥 그들의 축제다.
광장이 살아 있음이 놀랍다. 우린 70년대 이후 부터 광장을 서서히 없애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모이는 것이 싫엇는지 무서웠는지 모를 일이다. 광화문 광장은 갈 때 마다 서글프다. 어느날 갑자기 심어 둔 잔디와 겨울 내내 삭막하기 이를 때 없던 콘크리트 바닥에 얄량궂은 물줄기만 올라오는 모습이 물을 강제하는 듯해 마음이 무겁다.
3. 시골 마을이란 무료하기 그지없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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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페데리코 펠리니
출연 푸펠라 마지오 (미란다 비욘디, 티타의 어머니 역), 아만도 브란시아 (아우렐리오 비욘디, 티타의 아버지 역), 마갈리 노엘 (그라디스카, 헤어드레서 역), 시치오 잉그라시아 (테오 역), 난도 오르페이 (파타카 역)
감 독 : 페데리코 펠리니 / Federico Fellini
등 급 : 15세 이상 관람가
출 연 : 브루노 자닌, 푸펠라 마지오
정 보 : 1973 | 123min | 이탈리아/프랑스 | 35mm | Color
1940년대를 배경으로 한마을 사람들의 과거를 보여준다. 어린 티타를 중심으로 가족, 그리고 마을 사람들의 소박한 생활을 따뜻하고 정겹게 그린다. ‘아마코드’는 ‘나는 기억한다’ 라는 펠리니의 고향인 리미니 지역어로 과거를 회고하는 펠리니의 자전적 영화의 정점에 있는 작품.
이태리의 작은 마을 사람들은 그들의 사회가 지역적으로 고립되어서 숨통이 막힐 듯한 느낌을 갖는다. 그들은 외로움으로 가득 차 있고, 삶을 전환시킬 특별한 것을 갈망하게 된다. 초호화 여객선인 황제호가 그들이 사는 해변을 지나게 된다는 말을 들었을 때, 동경심에 사로잡힌 마을 사람들은 보트에 모조리 타고서 열정적인 성지 순례자들처럼 해변에서 줄지어 바다로 나간다. 그리고 여객선을 기다린다. 성적 매력이 넘치는 그라다스카가 자기에게 동정적인 한 친구에게 자신의 불만을 털어 놓는다. 어두운 침묵 속에서 그녀는 황량한 앞날을 생각하고는 조용히 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보트 속에서 잠들었을 때, 그들은 ‘배가 왔다’라는 고함에 깨어나고 우아한 정령과도 같이, 갑판에 불을 켠 “황제”호가 왕과도 같은 장엄한 모습으로 스쳐 지나간다.
1940년대를 배경으로 한마을 사람들의 과거를 보여준다. 어린 티타를 중심으로 가족, 그리고 마을 사람들의 소박한 생활을 따뜻하고 정겹게 그린다. ‘아마코드’는 ‘나는 기억한다’ 라는 펠리니의 고향인 리미니 지역어로 과거를 회고하는 펠리니의 자전적 영화의 정점에 있는 작품.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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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도 재미있다. 마을의 구성원들이 제법 많이 포스트에 담겨 있고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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