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21
오랜만에 국립현대미술관으로.
미술관은 참 조용하다. 사람 거의 없다.
경복궁 입구에선 궁궐 입구 의식을 치르는 모양인데 여긴 사람이 약간 잇으나 평소에 비할반 아니다.
경복궁 담벼락을 지나는 사람도 거의 없어 벽이 매우 쓸쓸하게 다가온다.
가끔 지나는 관광객들도 다 마스크다.
<세월호 기억의 집>이 이타미 준의 <풍> 박물관을 닮았다. 모진 바람 속에서도 기억을 해야 한다.
< 담벼락을 지나는 외국인으로 보이는 가족 3인, 평소면 바글거리는 이곳이>
21세기를 지나는데 아직도 전염이나 감염으로 몸살을 앓다니!
공포로 국가 전체가 마비 상태 비슷하게 되다니!
평소에 종교라는 것 자체가 위험을 안고 있다고 생각해 왔는데 이번 사태는 종교인들 중 미친 것들의 모습을 더 명확히 보여준다.
<집회강행> 그러다 <죽으면 영광>
뭐 가능한 일이다. <영광의 죽음>은 분명하겠다. 누구에게 영광인진 몰라도.
어찌 세상이 더 미쳐 권력을 잡으면 그들은 순교자가 되겠지. 그리고 광화문 광장에 그들의 비석이 세워진다. 순교지를 방문하는 방문객이 있고 관광객도 들린다. 유네스코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노력한다. ......
광신적 요소를 가진 종교는 이미 세계전쟁을 확대해 오고 있다. 지구상에 K라는 나라(임목사님이 잘쓰시는 표현)는 협오와 가짜뉴스를 유포하고 있다.
미술관은 워낙 사람이 없어서 진도가 잘나간다. 복잡해서 천천히 걸어야는 경우도 제법 있엇는데 지금은 관람하기 엄청 편타.
<올해의 작가상> 4명의 작가가 선정되어 전시회를 열고 있다.
모두 다 여성이다.
미술의 형태도 워낙 다양하고 소재도 세상 모든 물질은 다 가져온다 싶을 정도로 선택 폭이 넓지만 이해 할 수 있는 것은 상대적으로 더 좁다.
보고는 있지만 뭘 보는지 잘모르는 것이 나으 현실이다.
그래도 보는 게 좋다.
점심은 커피와 방으로 하고 싶단다. 커피값이 많이 비싸다. 인사동 쪽으로 내려와야는데 혹 배가 많이 고프실가봐 들어가다 보니 돈가스 집.
마눌님 왈 ‘이번에 돈을 많이 써내’ 돈까스 값이 9천원 만원(치즈 들어가 있다) 인데 평소같으면 절대 안먹기 때문이다. 근디 천원 산 마 돈가스가 나는 더 맛있다.
창가에 앉았는데 지나는 사람 별로 없고 한산하다.
< 앞에 이마트24 건물 노란색이 눈에 들어온다. 포인터로선 참 괜찮아 보인다. 건물도 정갈하다>
인사동으로 내려와 ‘나무갤러리’로 <류연복> 판화를 보기 위함이다. <조영옥샘>이 본 뒤 얼숲에 사진을 올렸는데 꼬 고바야겠다 싶었다. 조누님이 본 것은 다 괜찮아 사진 올린건 다 보려고 한다. 사실 그래서 본 것들도 많다. <조영옥 따라하기>라 할까!
나중 <유카리화랑>에서 본 <류연복 작품집>에선 좀 더 많은 작품들을 볼 수 있었다. 판화를 많이 직지 않는다한다. 10편 정도. 유명작가들이 심하면 100개 가가이 직은 것도 봤다. 그에 비하면 약소하다.
같은 판화에 색을 달리하여 다른 느낌과 다른 생각 그리고 다른 세상을 만들어 놓은 것은 좀 더 흥미롭다.
탱크와 탄피 위에 핀 <꽃 한송이>는 지금 우리 한국이 처한 모습이리라.
평화로운 숲에 나뭇가지를 자세히 보면 이것도 총신이 포신인 경우가 있고 바위는 포탄피인 경우도 있다.
<흐르는 강>은 참으로 아름답고 눈부시지만 왠지 쓸쓸함이 같이 갈려 있는 듯. 삶이 이러하겠지. 어이 아름다움이 그리 많으리. 어려움이 더 많지만 잠시 찾아온 아름다움이나 즐거움이 삶의 용기를 줄 뿐이겠지.
나와서 몇군데 더 들린다.
‘정하뉘의 <춤>이란 사진은 참 흥미롭다. <천>에 대한 생각도 재미있다.
김원섭 작가의 <한지, 다양성을 만나다>는 더 흥미로운 작품.
한지의 평면이 아니라 한지가 평면적 바탕이 아니라 입체적으로 접고 게다가 다양한 다른 소재를 합하고 등등등....
아이디어가 넘치는 시대다. 그래서 관람객의 하나인 내가 힘들지만 생명력들이 다양하게 넘치니 나쁘진 않다. 또 이리 살아야하는 시대이니!
다섯시쯤 뵙고 가볍게 저녁먹고 용돈 드리고 헤어지려한 계획이 늦어진다. 6시반경 되어야 유카리화랑에 도착하신단다. 아침부터 걸어서 피곤하고 비록 채할배지만 시간이 넘 늦어 다음에 뵙겠다하고 마눌님과 버스 정류소로.
근디 찝찝하다. 혼자 보내고 다시 화랑으로. 서울에만 오면 참 많이 걷는다.
유카리에선 ‘강찬모’의 히말라야를 본다. 사진에서 본 맑음과 경이로움이 작품에선 더 빛난다. 전에 할배께서 그림 좀 사라고 권유 하셔서 무리하게 여러작품을 구입했다. 이건 일반적 거래가 아니고 그냥 도우려는 거래인데 내 생각 보다 화랑에서 수익을 너무 많이 내었다. 그래서 화도 많이 난다. 소품들을 우자다가 한번씩 구입하거나 덜 알려져 있지만 사회를 위해 활동하는 작가들을 후원하는 셈 치고 하나씩 구입했다면 더 좋았을걸 하는 후회가 뒤에 엄청 일어났다. 그래서 신뢰가 덜가고 이젠 살 힘도 없다.
이건 집에 있는 < 이계익의 히말라야>다. 작은 그림인데 빛을 받으면 정말 산이 빛을 낸다.
위 큰그림과는 느낌아 많이 다르지만 소유관게도 다르다.
채할배와 함께한 저녁과 차.
늘 옆에 기라성같은 인물들이 즐비하기에 그 분들 이야기 듣는 것 만으로도 황홀한 밤이 되었다. 마치니 비가 와 겨울비 맞으면 집으로 돌아왔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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