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춘천 가기 전날 <법기 수원지>에 갔다.
이전에 강도사, 호롱도사와 간적이 있어서 수원지 둘레를 걸으면 좋을것 같아서다.
가보니 수원지 개방은 둑 앞쪽만 하고 옆과 뒤는 막혀있다.
이전에 호롱도사가 완존 빨가벗고 걷고 강도사는 시종처럼 호롱도사 옷을 들고 따라 걸었던 생각이 나는데 왜 이렇지?
수원지 개방을 2011년도에 했단다.
아, 그렇구나. 그 때 두사람은 삼림에 관한 자격증을 가지고 있어서 댐 주변을 걸을 수 있었구나 싶었다.
법기수원지로 들어서니 마을 사람들이 이것저것 두고 판매를 한다. 입구에는 소산처럼 미나리 농장이 있어서 미나리 판매도 한다.
들어가니 왼쪽으로 <히말라시다>가 쭉쭉 뻗어 속이 다 시원하다.
댐 위에는 <반송>이 위용을 자랑한다. 키는 작지만(나 보담은 훨 크다) 한뿌리에서 여러갈래가 나와 분재처럼 옆으로 자신을 펼친다. 반송의 본모습을 여기서 자세히 볼 수 있다니! 수많은 사람들 틈바구니에서 적절히 사진에 담는다.
갈래마다 힘들이 넘쳐난다. <더불어 함께!>라는 모범을 보인다.
수원지의 물은 주변을 두른 산을 품고, 물 측정하는 곳은 등대처럼 자리한다. 푸른 색을 많이 칠했으니 물은 자연 그 주변으로 푸르름으로 흔들리고 나머지는 산색과 물색이 어울져 있다.
< 색을 급하게 들어가니 개판이다. 간만에 의기양양하면서 함 그려봣는데...하지 않으면 될 수 없다. ㅠㅠㅠ>
사람들은 위에서 아래에서 사진 찍기 여념없다. 아이들은 뛰놀기 좋고.
반대쪽 아래로 내려오니 <조선총독부> 총독을 지낸 마코토라는 개자식이 적은 글이 있다.
댐 완공시 서각한 글이다.
이 자식은 ‘의사 강우규’ 폭탄 투척 때 겨우 살아남아 악행을 더 저진 놈이다. 근데 왜놈들끼리의 권력 투쟁에서 왜놈장교에게 36년에 암살되었다 한다. 삶이란...
식민지 때 만들어 졌으나 독립운동사도 고스란히 자리하고 있는 곳이다.
그런데 이런 우리 선조의 독립운동을 자랑하다가 독재자의 흔적을 그대로 두었다는 점에서 매우 불쾌했다.
박정희가 60년 6월에 낚시했다는 문구다.
<지랄도 가지가지 한다. 일본황족이 방문하면 청정한 곳의 대명사가! 이런 개같은 문구가...
왜놈들이 지금 방문한 이유는 자기들이 세운 것들에 대한 추억을 가지려 하는 것이다.
다시 식민지 시대를 꿈꾸는 수작이다. >
이 친일매국 독재자는 아마, 여기서 쿠데타를 이 대 부터 모의했을 것 같다. 그런데 낚시 그게 뭐라꼬 이 문구를 적어두는지 도저히 모를 일이다.
강우규 열사가 폭탄을 던질 일 아닌가?
<법기수원지>란 곳 자체가 식민지 때 왜놈들이 세웠고 그래서 역사의 그늘을 간직할 수 밖에 없다 ,
그런데 독재자가 낚시한 곳을 입구 안내판에 버젓이 세워두었으니 법기수원지는 독재와 매국일본을 찬양하는 것이란 말인가? 강우규 의사는 이런 것을 감추기 위한 끼우맞추기란 말인지?
곳곳을 다니다 보면 이런 쓰라린 기록들이 너무 많다. 경치는 좋으나 가슴은 쓰라리다!
한국인들은 언제 까지 이렇게 살아야할지 모르겠다.
입구에서 두릅이나 나물들을 몇가지 사서 집으로 돌아온다.
이 나물들은 마눌님을 심한 노동을 하게 만들거다. 내가 잘다듬으면 하겠는디, 마늘까기 파 다듬기는 내가 훨씬 수준 높지만 나물은 잼뱅이다.
우리도 먹지만 아이들에게 먹이고 싶은 엄마의 마음을 내가 어이하리
<취나물, 돌나물, 돌나물물김치>
<민들레는 상주에서 직접 캐와 다듬은 것이다. 캐는것, 다듬는 것 모두 다 힘든일이다.>
비 온 뒤 약간은 쌀살하지만 코로나로 갑갑한 시민들이 제법 많이 나왔다. 다들 마스크 쓰고 다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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