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트시네마에서 했던 영화 속 작은 학교의 교안이다.
영화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어 관계자에게 요청하여 자료를 받았다. 여러 번의 전화 통화와 몇번의 메일을 주고 받은 결과다.
너무 소중한 자료다. 혹 필요하신 분은 활용하시되 정리자를 반드시 알렸으면 한다. 그러하겠다 약속하고 받은 파일이다.
블로그에 바로 올리려니 사진이 몇개 올려지질 않아 파일로 그냥 올린다.
간단한 이것 처리하는데 고생 많이 했다. 파일 받는 과정과 블로그에 올리기 위한 방법 찾는 과정 등등 시간도 매우 많이 걸렸다. 블로그 한 10개 정리하는 정열이 들엇으나 그래도 누군가 읽는다면 기쁘겠다.
정리자는 서울아트시네마 청소년 프로젝트 영화고나 속 작은 학교 6월 프로그램 <클래스> 교안을 정리한 '김소혜 프로그램 코디네이터'이다.
목소리도 좋아 들으면 더욱 좋고 머리에 내용이 팍팍 꼽힐 거다.
감독의 입장에서 장면을 어떻게 찍었는가? 교사와 학생에 대한 새로운 규정은 어떠햇는가? 등등이 잘 정리되어 있다.
아래 한글로도 안되고 파일형식을 바꾸니 글은 나오는데 사진은 안나온다. 혹 아시는 분은 좀 잘카주시길. 아래에 글만이라도 적어두엇다. 위 htm파일도 여니 글은 나온다. 아래 정리 글보다 더 이해하긴 쉽다. 사진이 있엇던 자리 표시는 잇으니 장면 연상이 가능할 듯도 하다.
자료가 필요하신 분은 주소 남겨주시면 메일 보내드리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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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처리를 못하여 '김소해' 프로그램코디네이터가 정리한 글을 그대로 올린다. 처리 미숙으로 사진은 올리지 못했다. 이해에 도움이 매우 많이 된 글이니 참조바란다.
영화 속 작은 학교 6월 교안
'서울아트시네마 청소년 교육 프로젝트 영화관 속 작은 학교 6월 프로그램 <클래스>
교안 // 글: 김소혜 프로그램 코디네이터'
환상을 벗겨내고 마주하는 교실의 모습
감독 : 로랑 캉테 Laurent Cantet
출연 : 프랑스와 베고도 외
상영시간 : 128분 제작년도 : 2008년
1. 작품소개 -시놉시스
2. 감독소개
3. 영화 자세히 들여다보기
3-1. 오프닝 장면
3-2. 디지털 촬영과 핸드헬드 카메라의 움직임
3-3. 가르침이 아닌 소통으로서의 교육
3-4. 대립과 갈등의 정면화
3-5. 불완전한 유토피아로서 교실의 단면
1. 작품소개 -시놉시스
새 학기가 시작된 프랑스 파리의 어느 교실. 프랑스어 교사인 마랭은 다양한 배경과 문화를 가진 천차만별의 학생들과 새 학기 수업을 시작한다. 하지만 이곳에는 진정한 교육을 통해 교화되는 익숙한 감동 스토리는 없다. 대신 쉴 새 없이 갈등이 터져 나오고, 매 순간 치열한 전투가 오고가는 살풍경이 펼쳐진다. 교사 출신 작가 프랑수아 베고도의 소설 <클래스>를 원작으로 한 영화는, 최대한 객관적인 시선을 유지하며 환상을 벗겨내고 마주하는 교실의 모습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영화 <클래스>는 교실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이지만, 우리가 기존에 보아왔던 학교 드라마와는 다른 길을 간다. 영화는 원제인 ‘벽들 사이에서(Entre les murs)’라는 말처럼, 바깥 사회의 모든 갈등의 단초를 안고 벽들 사이에 놓인 학생과 교사들의 모습을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듯 세밀하게 관찰한다. 마랭은 학생들을 일방적으로 가르치는 대신, 오히려 자신의 생각을 더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한다. 그러나 영화 <클래스>는 이러한 마랭의 교육 방법을 보여주며 단지 참다운 교육의 개념을 이야기하는 것에 머무르지 않는다. 25명의 아이들이 서로 다른 출신배경을 가진 만큼, 마랭의 교실은 언제 무슨 일이 터질지 모르는 화약고다. 영화는 교실, 수업, 선생님, 아이들을 통해 사회의 단면을 드러내며 이 영화만이 보여주는 생생함의 깊이를 경험하게 한다. 교육에 대한 근본주의적 시각을 가진 사람에게는 이러한 학교의 모습이 낯설거나 불편할 수도 있겠지만, 날 것 그대로의 교실의 모습과 마주한 관객들은 환상이 벗겨진 바로 그 자리에서 교육이 무엇인지를 다시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2. 감독소개
로랑 캉테 Laurent Cantet
필모그라피
1. 2008 클래스
2. 2005 남쪽을 향하여
3. 2001 타임 아웃
4. 1999 인력자원부
5. 1997 상기네르 섬
<클래스>의 감독 로랑 캉테는 데뷔작 <인력자원부>(1999)를 통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영화계에 등장한 이후, 그는 거대한 시스템 내에서의 개인의 역할, 가치관의 혼재 속에 갈등하는 개인의 문제에 대해 의미 있는 질문을 던지는 작품들을 선보여 왔다.
<인력자원부>는 효율성과 복지라는 명목 하에 주당 35시간 근무제가 도입되면서 정작 경제활동에서 소외될 수밖에 없는 경제주체인 노동자들의 현실을 관리자인 아들과 노동자인 아버지의 관계를 통해 보여주었으며,
다음 작품인 <상기네르섬>은 프랑스의 문화예술 채널 La Sept ARTE가 기획한 “2000 Seen By...”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뉴밀레니엄 광풍의 화려한 축제 뒤 신세기를 맞이하는 개인들의 불안한 심리를 긴장감 있게 담아냈다.
그리고 다음 작품인 <타임 아웃>(2001) 에서는 실직 가장이 가정과 사회에서 철저히 도태되는 과정을 보여주며 신자유주의의 논리 아래 경제적 역할을 상실한 개인의 존재 이유에 대한 원초적 질문을 던졌고,
<남쪽을 향하여>(2005)를 통해 80년대 아이티섬에서 돈으로 현지 남자를 사는 중산층 여성들의 성적 일탈의 모습을 통해 현대인의 고독과 허기진 욕망이 만들어내는 또 다른 비극을 이야기했다. 이렇게 로랑 캉테는 시대를 관통하는 현실 문제들에 대한 예민한 시선을 담은 작품들을 선보여 왔다.
그의 가장 최근 작품인 <클래스>는 사회적 문제에 대한 꾸준한 관심을 바탕으로, 치밀할 정도로 사실적인 인물과 사건의 배치를 통해 ‘있는 그대로의 교실’의 모습을 생생히 담아내는 문제작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클래스>를 통해서 학교라는 작은 사회 안에서 벌어지는 권력, 소통, 문화 사회적 통합과 배척에 대한 문제를 감독 특유의 객관적이고 냉철한 시선으로 그려낸 동시에 예상치 못한 순간, 감지하게 되는 희망의 증거들을 포착해내는 노련함과 통찰력을 보여준다.
영화 <클래스>는 영화 속에서 주인공 교사 ‘마랭’ 역을 맡았고, 실제로 프랑스에서 교편 생활을 했던 교사 출신 작가 프랑수아 베고도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프랑수아 베고도는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겪었던 1년 간의 일상을 일기를 쓰듯 기록하여 소설로 펴냈다. 프랑스 교육의 실상을 솔직하게 드러낸 소설 [클래스(원제 : Entre les murs ‘벽 사이에서’)]는 문단과 교육계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에도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다. 마침 학교를 다룬 영화를 구상하고 있었던 로랑 캉테 감독은 이 소설에 매료되었다고 한다. 그는 실제 학교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자료들을 담고 있는 소설 <클래스>는 로랑 캉테에게 막연하게 구상 중이던 학교 프로젝트에 대한 특별한 영감을 선물했다고 말한다. 이를 바탕으로 로랑 캉테 감독은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상황들이 담긴 원작에서 원하는 부분을 추려내고 원작 속 여러 캐릭터를 가공, 혼합하는 등 재창조의 과정을 거쳐 또 다른 영화 <클래스>의 모습을 만들어 나갔다.
3. 영화 자세히 들여다보기
3-1. 오프닝 장면
영화 <클래스>의 오프팅 장면은 학교를 다룬 다른 영화들과 사뭇 다른 분위기를 보여준다. 아무런 음악도 없이 건조한 글씨체의 제목이 등장하면 핸드 헬드 카메라의 흔들리는 움직임 속에 주인공 마랭의 뒷모습이 클로즈 업으로 등장한다. 영화는 이 곳이 어디인지, 그가 누구인지 설명해주지 않고, 그의 초조하거나 심각해 보이는 얼굴을 조용히 응시한다. 그가 커피를 들이키고 도로를 건너 한 건물로 들어가고 나서야 그 장소가 학교라는 것이 밝혀지고, 교사 모임에 등장해서야 그가 교사 임을 알 수 있다. 이렇게 클래스는 오프닝 장면을 통해서,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학교라는 공간에서 갈등하는 인간으로서의 교사의 모습을 인상적으로 보여준다. 이러한 교사의 모습은 교사를 완전무결한 신과 같은 존재 혹은 학생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권위적인 인물로 그려냈던 스테레오 타입의 묘사에서 완전히 벗어난다.
3-2. 디지털 촬영과 핸드헬드 카메라의 움직임
이렇게 핸드 헬드 카메라로 움직이는 세 대의 디지털 카메라는 우리가 보지 못했던 교실 안의 미세한 긴장과 갈등을 주목하게 하며, 학생들과 교사가 교실이라는 한정된 드라마에서 즉흥적으로 만들어내는 세부적인 이야기들을 마치 다큐멘터리처럼 생생하게 포착한다. 다큐멘터리 같은 화면 연출 속에서 디지털 카메라의 기술적 연출로 영화는 교실 안의 에너지를 관객에게 그대로 전달한다.
3-3. 가르침이 아닌 소통으로서의 교육
영화 <클래스>는 일방적으로 교사에서 학생에게 지식이 전달되는 것이 교육이 아니라, 서로가 서로에게 귀를 기울이고 조금씩 이해를 시작하는 모든 과정이 교육임을 역설한다. 마랭은 문제아 슐레이만과 종종 갈등을 겪지만, 자신의 이야기를 서툴게 시작한 슐레이만의 과제를 주목하여 자기 표현의 기회를 놓치지 않게 도와준다.
이렇게 로랑 캉테 감독은 서툴지만 솔직하고 인간적인 이들의 소통에 주목한다.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수업이 아닌, 서로가 나누는 소통의 과정이야말로 지성이 탄생하는 소중한 순간이라는 것이다. 다이내믹하게 이루어지는 선생님과 학생들의 논쟁은 서로의 감성과 지성을 끊임없이 자극하며 모든 이들을 변화하고 성장하게 한다. 그리고 교사와 학생으로서의 위치에 매어 있지 않고, 사람 대 사람으로 소통해 나가는 <클래스>의 주인공들은 서로의 사이에 놓인 수많은 갈등의 상황들과 부딪혀 나가며 보다 나은 관계를 꿈꾸게 만든다.
3-4. 대립과 갈등의 정면화
주인공 마랭은 학생들과의 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선생님이다. 그는 선생님이 동성애자라는 소문이 있다는 아이들의 짓궂은 발언에도 그는 화내지 않고 오히려 동성애에 대한 토론을 이끌어 내며 아이들의 창의적인 사고를 가능케 한다. 학생들 또한 선생님의 말을 무조건적으로 수용하기 보다는 자신들의 생각을 거침없이 표현하며 선생님과 대등한 주체로서의 모습을 보여준다. 선생님의 말에 논리적인 반론을 펼쳐 선생님의 기를 죽이는가 하면, 맹랑하게 보일 만큼 당당하게 자신을 드러내 선생님을 당황하게 만드는 아이들의 모습은 우리의 교실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로 관객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선사한다.
하지만 이러한 수평적인 관계는 교실 안에서 벌어지는 학생들과 교사 간의 갈등을 폭발 직전으로 몰고 가기도 한다. 교사와 학생의 불평등한 권력 관계부터 교사와 교사, 학생과 학생 간의 대립과 충돌, 이주민들에 대한 편견과 의사소통의 문제 등이 학교 안에 모두 거미줄처럼 엉켜 있다. 결국 이 문제는 슐레이만에 대한 사소한 사건을 중심으로 폭발하고 마는데 영화는 평범한 수업시간에서 어떻게 이 문제가 갈등이 되어 폭발하게 되는지를 조용히 보여준다. 교사와 학생이 주고 받는 대화들이 점점 극단적으로 변하고, 감정이 격해지는 장면은 교실이 사회의 축소판으로 모든 갈등의 뇌관을 안고 있는 곳임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감정이 격해져 교사로서 해서는 안 될 말을 내뱉는 경우도 있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소통하고자 노력하는 프랑수아의 모습은 그
자체로 깊은 인상을 남긴다.
학교는 영화의 배경으로 자주 등장하는 곳 중 하나다. 그러나 <클래스>처럼 학교 자체를 소재로 하는 영화는 드물다. 일종의 학교 프로젝트를 만들겠다는 로랑 캉테 감독의 구상은 2005년 작품인 <남쪽을 향하여>를 만들기 전부터 시작되었다. 그가 학교에 매력을 느낀 것은 평소 관심을 갖고 있던 문제들, 학교는 그에게 세상을 재현하고 있는 현대 사회의 축소판과도 같았다.
영화 <클래스>의 미덕은 감독이 성급하게 결론내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극이 전개될수록 교실은 더 치열한 양상을 띤다. 수업과 학생들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가고자 했던 교사의 진심과 달리 그 순간 선생님과 아이들의 관계는 역전된다. 이를 통해 영화는 ‘올바른 교육이란 무엇인가’가 아닌 ‘교실에서는 이런 풍경도 벌어진다’는 것을 말하려는 듯 보인다. 이 혼란을 인정하자는 것이 감독의 목소리라고 할 수 있다.
3-5. 불완전한 유토피아로서 교실의 단면
영화는 한 학기가 끝나는 날의 풍경을 마지막으로 끝맺는다. 이 영화는 학생들이 한 학기 동안 감성적으로 크게 성장했다거나 교사가 교육의 보람을 뿌듯하게 느끼는 감동적인 스토리 대신, 교사와 학생 모두가 실수 하고, 스스로가 제어할 수 없는 일들로 고민하고 갈등하며 한 학기를 지내왔다는 점에 주목한다. 한 학생은 교사에게 아무것도 이해할 수 없었다고 털어놓지만, 영화는 이를 무기력함으로 끌고 가는 대신,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실이라는 공간과 학교라는 장소를 메우는 교사와 학생들의 에너지로 이어간다. 그리고 그 에너지의 잔영이 남아 있는 텅 빈 교실 속에서, 환상을 벗견낸 곳에서 마주하는 교육의 가치를 되묻는다.
이렇게 영화<클래스>는 <죽은 시인의 사회> 같은 감독적인 학원 영화의 정반대편 지점에 서서 이야기를 풀어간다. 어느 영화가 더 윤리적이며, 더 좋은 영화인지 판단하는 것은 관객의 몫이겠지만 적어도 이 영화는 우리에게 많은 생각할 거리를 안겨준다. <클래스>의 결말은 관객의 마음을 무겁게 만들지만, 그걸 비관적이라고 단언하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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