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지라이더 - 60년 말의 사회를 엿보다.

무거운 빈가방 2010. 8. 10. 00:57

10-08- 07 이지라이더(Easy Rider) 선구자도 노력없인 선구를 지켜내지 못한다.

 

간만에 해가 밝은 낮에 서울로 향했다. 연수 때문에 용인에 가야하는 바깥아내를 태우고 기분 좋은 운행을 한다. 이번 여름의 구름은 유달리 희고 하늘은 반쯤 가을색으로 물들었다. 가는 길은 즐거움의 연속 아니겠나? 막힌 길 때문에 아들을 분당으로 불러 유명하다는 까페촌에서 억수로 비싼 맥주 마시고 저녁을 마무리 짓는다. 아낼 델다주고 돌아오려니 쏫아지는 잠 때문에 30분쯤 눈 붙였다. 고맙게도 그대로도 같이 자준다. 길을 서둘러 가려고 3Km 쯤 가는데 도저히 안된다. 가물거리는 눈 때문에 시야 확보가 어렵다. 참 오랜 만이다. 잠에 째려 운전대를 잠시 놓아야하는 이런 일이. 12시쯤 멈추었는데 2시 가까이되어 겨우 눈을 떴다. 집으로 돌아와 정리하고 방석 숙제하고 잤다. 더위 때문인지 움직이는 것 자체가 너무 힘들다. 자가용을 몰지 않으면 더위를 잘모르고 그냥 힘들게 지나가는데 자가용을 몰면 에어컨 때문에 오히려 더 덥다. 에어컨 없는 세상에서 살고싶다.^^

 

1969년 작품으로 영화사의 또 다른 획을 그었다고 평가받는 영화.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단다. 마친 뒤 김성욱 프로그래머의 이야기를 잠시 차용하면 얼마전에 세상을 떠난 데니스 호퍼는 헐리웃이 자신을 못알아주고 자신은 헐리웃의 예수와 같은 존재라 하면서 쿤소리 쳤다 한다. 시나리오 구상은 피터폰다가 했는데 구상 직후 데니스에게 전화해 감독해 보라하니 데니스는 자신이 일어설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 했다한다. 그리고 영화를 만드는데 영화사에서 돈이 들어오고 데니스가 불안한 영화사는 촬영감독을 붙여주고 시나리오도 데리서던이 함께, 그리고 잭 니콜슨이 합류하여 매우 불안한 출발들이 만드는 과정에서 여럿 좋은 사람이 함께하게되어 만들어진 행운의 영화라 한다.

 촬영 중에도 두사람은 시나리오 문제로 계속 싸웠다하고 이 후에도 영화사와 싸우기도 하고 싸움으로 뭉쳐진 영화라 하네. 이런 탓인지 한획을 긋는 영화가 계속성을 못 가지고 잠시 시대를 반영하는 영화로, 흥행으로 유명세와 돈을 잠시 쥐게 해준 영화 그 자체로 남게 되엇다 한다.

 

 뭐나뭐니 해도 이지라이더는 끝장면이 충격적이다. 나의 충격은 오토바이의 폭발과 사람의 죽은 만이 아니라 주인공의 죽음을 이리 간단히 허무하게 끝맺어 버리는 단순성 때문이다. 미국국기를 그린 연료탱크와 그 속에 숨겨 놓은 부의 상징 돈, 이 오토바이가 하늘로 아주 짧은 시간에 날고 주인공은 어디 있는지 보이지도 않는 가운데 폭발한다.

 

 이지라이더를 통해 당시 히피들의 모습을 잠시 보았다. 집단 생활을 하는 히피들은 척박한 땅에 씨를 뿌리면서 기도만 한다.

 로드부비에서 만나는 마을들은 머리 긴 이들(히피로 상징되는가는 모르겠다.)을 얼쭈 짐승 보듯한다. 시작 직후 머물려하는 모텔은 말도 하지않고 문을 닫아버려 이들은 이후 밖에서 모닥불 속에서 잔다. 이젠 다신 여관의 문을 두드리지 않는다. 이 모작불은 이지라이더의 중요 소재 중 하나로 대화와 생각 미래를 예견하는 역할 등을 한다.

 

 그들의 조그만 행동은 모두에게 거슬리고 조그만 행동에도 경찰철장행, 식당에선  음식도 먹기 어려운 험악한 분위기 등을 맞이하고 결국엔 테러로 목숨을 모두 잃는다. 도중에 만난 조지핸슨(잭니콜슨)은 맞아 죽고, 둘은 오토바이에서 총 맞아 죽는다.

 

 머리를 길게한 이들에게 조지는 자유의 상징이며 자유는 아는 것과 행동하는 것이 다르다며 저들은 자유를 행동하는 둘 자체가 하나의 공포라는 말을 한다.

실제로 피터와 데니스는 헐리웃에서 그리 유명한 감독이나 배우가 아니기에 이지라이드의 그들과도 제법 어울리는 한쌍이 되겠다.

 

자유라는 주제로 두 오토바이 탄 남자의 로드무비를 촬영했으나 자유에도 다른 격이 있음을 비춰 주고 자유의 유지도 어려움을 보여주는 영화. 보수화 된 사회에서 자유로움을 즐기려는 사람이 살아가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기존의 보수세력에 대한 신세력의 색다른 저항, 마약, 술, 섹스(여기서는 섹스는 별로 강조되지 않는다.) , 그리고 오토바이.

 

 당시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질 만한 영화이다.

 

Born To Be Wild 이다. 거칠기 위해 태어났다? 정말 재미있는 주제곡이다.

http://www.youtube.com/watch?v=rMbATaj7Il8&feature=fvst

 

Smith - The Weight 이다. 뒤에 탄 이가 다른 히피로 집단 생활을 한다.

http://www.youtube.com/watch?v=qLkmbLoaORU

 

 1969 - Original Trailer 이다

http://www.youtube.com/watch?v=nIfUD70yvz8&feature=related

 

세명의 대화 중 가장 압권인 내용, 모닥불은 이지라이더에서 오토바이 만큼 중요한 소재다. 모텔로도 들어가지 못하는 쫓기는 삶 비슷한 것을 표현했고 이 모닥불에서만 사실상의 대화가 이루어진다. UFO에 대한 이야기 자유에 대한 이야기 등등 그 당시의 이슈를 두서없이 이야기 한다. 

 http://www.youtube.com/watch?v=73PnAymHAHk

 

Easy Rider - Steppenwolf - The Pusher(당시 영화에 나오는 노래들이니 그냥 기억해 보려고^^) 마약팔아 챙긴 돈을 미국국기가 그려진 오토바이의 연료통에  넣는 장면, 시계를 길에 버리는 장면은 매우 인상적이다. 시간을 잊고 살겠다는 의지인지?

http://www.youtube.com/watch?v=jMqVrUSz62o&feature=related

 

 

 

 

 

 

 

이지 라이더 (1969) Easy Rider

이지 라이더 OST Easy Rider타이틀곡 The Pusher아티스트 V.A발매일자 1999-02-06

액션, 어드벤처, 드라마 | 미국 | 94 분 | (원래 220분 정도로 출시하려 했다함)

감독 데니스 호퍼

출연 피터 폰다 (와이어트 역), 데니스 호퍼 (빌리 역), 안토니오 멘도자 (지저스 역), 필 스펙터 (커넥션 역), 맥 마슈리안 (보디가드 역)

 

가진 것이라곤 오토바이 두 대 뿐인 청년 웨트(피터 폰다)와 빌리(데니스 호퍼)는 미국의 서쪽에서 동쪽을 횡단하는 여행을 떠난다. 여행길에서 만난 사람들에게 마약을 팔아서 여비를 마련해 가던 그들은 도중에 변호사 조지 핸슨(잭 니콜슨)을 만난다.

조지는 자신의 직업을 버리고 그들과 동행하기를 원하고 함께 마약을 즐기며 자유를 만끽한다. 어차피 아무런 목적이나 계획이 없던 웨트와 빌리는 조지를 받아들인다. 이들은 여행길에서 목장 주인과 그의 가족, 히치 하이커와 히피 공동체 사람들, 또 창녀와 남부의 백인 노동자들을 만난다.

백인 노동자들은 이유없이 그들을 싫어하고 웨트와 빌리는 사람들이 그들을 싫어하는 이유는 그저 자신들의 긴 머리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어느날 밤 남부의 청년들에게 갑작스런 습격을 당하고 조지가 목숨을 잃는다. 웨트와 빌리는 당황하지만 결국 조지의 지갑에서 나온 돈과 카드 등으로 창녀촌에서 하루저녁을 즐기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