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장 가능한 세계
13장은 드디어 앤 드루얀의 코스모스가 막을 내린다.
지금까지 계속 견지 해 왔던 <희망>을 한번 더 강하게 표현하면서 마무리를 한다. 친절하게도 열 세 개의 장 전체를 간단 정리까지 해 준다. 현재 지구에서의 일들이 꼭 희망적이지만은 않지만, 그래도 미래를 나아갈 힘과 기대를 멈추지 않는다.
이 희망이 집결 된 것이 2039년 <세계뉴욕박람회>이다. 상상 속에서 박람회장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과거부터 미래까지의 세상이 가득하다. 시물레이션으로 모든 것을 다 볼 수 있고 심지어 대화가지도 가능하다. 과거의 <미토콘그리아> 하고도!
<생명>이 가진 예상치 못한 성질과 끈기와 경이로움은 40억년을 이어오면서 6차례(5차레 대멸종)위기를 극복하며 더 강한 모습으로 되살아났다. 140억년 전 에너지와 시공이 갑자기 나타나면서 은하와 별이 탄생했고, 이 물질 중 하나가 생명을 얻었는데, 이 생명이 잘자랐다는 것. 그리고 자기가 사는 곳의 어려움을 잘극복하고 코스모스의 망망대해로 항해를 떠날 희망에 차있다는 것!
칼 세이건에 대한 존경과 그리움을 올리고 도와준 분들에 이름과 간단 이유를 하나하나올리며 동시에 경의를 표하며 마무리한다.
내가 몇 개월 째 정리하느라 낑낑거린 것도 마감이다.
처음엔 책만 읽다가 괜찮은 문장을 적어서 마눌님께, 용학형에게 보내었다.
마눌님은 언제나 과제를 주신다. 그러지 말고 정리를 해 보라고
그래서 읽으면서 정리를 하는데 잘안되니 그냥 빼끼다 시피했다. 400장 넘는 것을 빼긴다!
그런 뒤 A4 용지 두장 정도의 내용으로 재정리를 했다.
정리하다 보니 사진도 넣는게 좋겠다. 어차피 궁금한 것 뒤적거렸으니 찾은 자료를 같이 넣거나 아니면 책을 사진 찍어 올린다. 사진은 거의 책의 내용이다.
이리 하다가 블로그에도 올려야겠다 생각한다.
블로그에는 아래한글의 사진이 안올라간다. 그래서 그 자체에서 다시 사진을 다운 받는다.
이 내용을 형에게 보내고 싶어진다.
그러면 블로그 내용을 다시 보내야는데 블로그 사진이 아래한글로 바로 안 옮겨진다.
그래서 드디어 블로그 내용을 아래 한글로 다시 옮기고 다시 사진을 넣는다.
앤 드루얀이 엄청난 작업을 했지만
내 정리도 엄청난 일이 되어 버렸다. 세상에 책 내용을 4번이나 정리하다니!
전체 정리가 209쪽, 간단 정리가 30쪽, 블로그 정리가 80쪽 정도, 그리고 블로그 13개의 장.
거의 6개월 가까이 걸려 버렸다.
그렇다고 책을 잘기억하나? 아니다. 대충. 까먹을건 까묵고 저린 가슴만 안고 있다. 이것도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희석화 되겠지만..
난 <코스모스 : 가능한 세계들>에서 과학 책을 본다는 것 보다는, 세상을 느끼면서 읽었다. 과학이 세상의 발전과 사이비들이 망가뜨린 세상도!
아무튼 마감이다.
이젠 이 책은 책꽂이에서 내 죽을 때까지 같이 갈 것이다.
읽은 책 별로 없지만 생각을 가장 많이 하게해 줬다.
앤에게 정말 고마움을 표하고 싶다.
고맙습니다.
13장 가능한 세계 : 프랭크 드레이크(은하의 지적문명개수):기술적 사춘기 극복시간-희망의 근거? – 희망의 이야기 코스모스 – 2039년 뉴욕세계박람회: <생명의 나무>, <탐구자들의 관>, <네 번째 차원의 관>, <생명의 궁전>,“영원의 입”, <사라진 세계들의 관>, <가능한 세계들의 관>, <은하 대백과사전>
아폴로 8호 탐사 45주년을 맞아 새롭게 만든 <지구돋이> 사진. 원래 이미지에 나사의 달 탐사 궤도선이 최근 보내 온 데이터를 컴퓨터로 처리해서 만든 훨씬 더 선명한 달 풍경을 결합 했다.
2039년 4월 30일, 뉴욕항에 세워진 <생명의 나무> 내부를 채운 관광객들
2039년 뉴욕세계박람회 개막식을 구경하기에 가장 좋은 장소다.
지구의 극지방 만년설은 줌 - 영구 동토층은 곤죽처럼 녹음. 하지만 우리 안의 얼어붙은 바다는 좀처럼 깨질 줄 모르는 듯하다. 우리가 스스로에게 가하는 위험을 알았으면서도, 미래의 아이들에게 어떤 의미인지는 깨닫지 못한 채 음울한 미래를 향해 계속 몽유병처럼 나아간다. 대중문화에서 그리는 우리 세계의 미래는 거의 늘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인 황무지만 펼쳐진 디스토피아적 전망이다.
하지만 만약 꿈이 지도라면, 미래에 대한 멋진 꿈을 통해서 이 악몽에서 벗어날 길을 찾을 수도 있지 않을까? 뒷받침 하는 과학적 근거? 맹목적인 종교적 신념이나 철저한 부정 외에도 인류의 미래에 희망적인 확신을 품을 길이 있을까? 우리 종에게 희망을 품을만한 과학적, 역사적 근거가 있을까? 드레이크 방정식의 마지막 변수 L은 그런 문명들이 칼이 “기술적 사춘기”라고 불렀던 시기를 극복하고 존속하는 시간이 얼마나 되는가를 뜻한다.
이 책은 1장부터 그 희망의 이야기다.
인류가 종으로서 당시에는 한낱 추상에 지나지 않았을 미래를 위해 농업을 발명한.
아소카의 삶에서 알 수 있듯이, 인간이 지닌 최악의 특성도 변할 수 있다는.
생명이 그 끈기로써 환경이 가하는 언뜻 불가능해 보이는 고난들을 다 이겨낼.
바빌로프와 동료들이 그랬던 것처럼, 인류는 후손들에게 살기 좋은 미래를 물려주기 위해서 힘겨운 고난을 견딜 수 있다는.
우리가 과학의 렌즈를 써서 우리의 참모습을 용감하게 직시했던. 우리가 과학 덕분에 스스로 우주의 중심이고 싶어 했던 유치한 희망을 떨어낸.
수조개의 다른 세계 중 하나에 불과한 창백한 푸른 점 위의 존재라는 참모습을 받아들임으로써 오히려 강해진.
우리가 착취하고 고문했던 다른 생명체들에게도 의식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한 . 우리가 길었던 우주의 격리기간을 마침내 끝내고 우주의 망망대해로 진출하기 시작한.
과학이 우리에게 인류를 보호할 예언력을 부여해 준.
마지막으로 더없이 소박한 환경에서 자랐으며 아직 그 무엇도 행성의 중력을 벗어나서 우주로 나간 적 없는 행성에서 살았던 한 아이가 성간 비행이 펼쳐지는 미래를 꿈꾸며 자라서 마침내 제 행성에서 이뤄진 최초의 별 탐사 사업에 기여하는 이야기다.
뉴욕 항에 세워진 거대한 <생명의 나무>. 대기에서 고정한 이산화탄소로 만든 석회석으로 지어졌다. 인류가 가장 어려운 과제도 해결할 수 있음을 보여 주는 상징적 구조물이다
2039년 뉴욕 세계박람회장의 영롱한 ‘생명의 궁전’ 생명의 영웅적인 40억년 역사와 엄청난 다양성을 기념하는 신전이다.
2029년 상상 : 지구는 어떻게 회복했을까요?/ 아마존 우림 면적이 3배로 늘어나다./국제 열핵 융합로 가동 개시! 물 한 티스푼으로 파리 전체에 에너지를 공급하다!/대왕 고래들과 첫 접촉! 고래들의 노래 번역되다! 그들은 성났다/ 달 남극 행성 간 종자 은행 완공/ 교통 박물관, 지구 최후의 내연 기관을 전시물로 확보/ 우주 망원경, 엄청난 규모의 인공 물체 발견/ 화성에 100만 번째 나무를 심다/
2039년 뉴욕세계박람회: 구조물들 한가운데에는 커다란 타원형 풀이 있고, 그 물에 구조물들이 비친다. 모든 구조물들은 생물학적 미학을 따른 듯하다. 모두 자연에 바치는 오마주들이다.
<탐구자들의 관>: 우리는 그들의 뇌신경망을, 즉 그들의 커넥톰을 재현하는 방법을 알아냈다. 그들이 했던 생각, 기억, 연상을 재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네 번째 차원의 관> : 시간의 파빌리온: 우주력을 처음부터 끝까지- 우주 역사에서 어떤 사건을 직접 보고 싶은가? 미토콘드리아 이브(인류의 어머니)에게 경배를 표하러 갈 수도 있다.
<생명의 궁전>- 궁전 입구인 “영원의 입”<사코리투스 코로나리우스>,인류는 자신의 DNA가 진화한 과정을 추적해 무려 5억년 이상을 거슬러. 5억년 동안 생명은 환경이 눈앞에 내던지는 어떤 장애물도 어떻게든 이겨 내며 살아왔다. 우리와 그 공통 조상의 직접적인 연결 관계를 발견한 것은 과학이 이룬 가장 뛰어난 성취 중 하나다.
척추동물을 비롯하여 여러 그룹의 동물들을 포함하는 큰 생물학적 분류단위인 이른바 “후구동물” 중 가장 원시적인 생물인 것으로 보인다.약 1밀리미터 정도, 해저의 모래 알갱이 사이에서 살았던 것으로 보인다
사코리투스 코로나리우스 약 5억4천만 년 전.
타원형의 몸체에 커다란 입을 가진 주머니처럼 생긴 형태,
“인류는 한 형제” DNA 지도가 입증
생명이라는 조각가는 거기서 우리를 만들어 냈다. 어떻게? 물론 놀랍지만, 충분한 공간과 시간이 주어지는 한 진화는 단순한 것으로부터 그것 보다 더 복잡하고 전혀 예상치 못했던 형태와 성질을 얼마든지 만들어 낸다.
40억년을 끊이지 않고 이어 온 실 같은 생명은 최소한 다섯 차례의 대멸종에서 살아남았고, 매번 전 보다 더 강하고 다양한 모습으로 되살아났다. 생명은 우리가 부분들의 합 이상이라는 사실을 증명한다. 우리가 궁지에 몰린 것 같을 때도 , 생명은 어떻게든 미래로 통하는 길을 찾아낸다.
자연에 대한 지식을 지혜롭게 활용한다면, 어렵게 보이는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생물학적 정화>
<애기장대>: 지뢰/ 포플러: 발암성 용매인 투라이클로로에틸렌(TCE)을 해없는 염소 이온으로. 즉 그냥 소금으로 , 효모균은 인간이 배출하는 쓰레기 중에서도 가장 위험한 쓰레기, 오염물질 등을 중화시킨다. 자연은 우리가 저지른 피해를 복구할 수단을 제공함으로써 우리에게 기회를 한 번 더 준다.
하지만 우리는 어떻게 해야 그런 실수를 재차 저지르지 않을 수 있을까?
인간이 지구에서 만든 것들 중 먼 미래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가 하나라도 있던가? 우리에게 스스로 가하는 장기적 위험에 대처할 계획을 세우는 기관은 고사하고 그 위험을 인식하는 데 힘스는 기관조차 없는 실정이다.
과학은 현재로서는 우리를 더 현명하고 더 멀리 내다보는 존재로 만들어 줄 방법을 모른다. 하지만 우리에게 미래가 얼마나 긴지 상기시켜 줄 물건은 만들어 줄 수 있다.
하지만 내 꿈의 박람회장에는 오래 전 죽어 간 그 문명들이 멋지게 되살아난 장소가 있다. <사라진 세계들의 관> 이베리아반도의 타르테토스의 번영, 녹 지방의 철기술, 모헨조다로 문명
<가능한 세계들의 관>: 외딴 지구에 발이 묶인 상태로도, 갈릴레오 첫 망원경 이후 400년 밖에 안 지났는데도 우리 은하에는 수천억 개의 별이 있고, 행성은 그것보다 더 많은 것을 알고 조사한다.
밝은 청백색 F형 주계열성. 그 중에 저 멀리 초록 땅덩어리와 밝은 주황색 바다가 있는 행성. 고리- 토성의 고리와는 달리 단단한 백금으로 만들어진 것 같은 인공 구조물. 드문드문 창문과 출입구. 여분의 공간과 자원 확보 위해 자기 행성계의 다른 행성들을 분해해 자기 행성 둘레에 고리로 재조립한 문명. 높게 이는 주황색 파도 위에 거대한 플랫폼들이 떠 있다. 적색왜성으로. 소수의 행성과 위성이 별 가까이 돌고 있는데, 그 모두에 빛이 점점이 박혀있고 인공구조물이 빽빽하게 지어져 있다. 별 공전 궤도에서 거대한 우주선이 초대형 비계를 세우고 있는 것 같다. 이들의 별은 약한 적색 왜성이라서 여러 행성을 아울러 구축된 문명에 에너지를 충분히 공급하지 못하고, 연료를 다 써 버렸을 수도. 이들은 그 껍질로 별을 둘러쌈으로써 별이 내는 광자를 하나도 남김없이 수확하려는 생각인게 분명하다.
문득 내 귀에 황혼 녘 모헨조다로의 거리에서 주사위가 경쾌하게 구르는 소리, 꿀벌들이 다음 집을 어디로 할지 정하느라 윙윙거리는 춤으로 토론하는 소리가 들려온다.
바빌로프와 동료들이 겪었던 허기가 느껴진다. 넘실거리는 물에 잠긴 스트로마톨라이트로부터 아인슈타인을 거쳐서 우리에게 오기 까지 모든 존재가 품었던 모든 생각의 무게가 느껴진다.
아인슈타인이 1939년 세계 박람회 개막식에서 했던 말이 머릿속에 메아리친다.
“과학이 예술처럼 그 사명을 진실하고 온전하게 수행하려면, 대중이 과학의 성취를 그 표면적 내용 뿐 아니라 더 깊은 의미까지도 이해해야 합니다.”
우리 우주는 약 140억 년 전 물질, 에너지, 시간, 공간이 갑자기 등장하면서 시작되었다. 그 때 어둠은 차가웠고, 빛은 뜨거웠으며, 그 양극단이 결합함으로써 물질에 형태와 구조가 생겼다. 우리 태양 보다 수백 배 더 무거운 별들이 생겨났다. 그 별들은 폭발하면서 이후 생겨날 세계들에 산소와 탄소를 공급해 주었고, 금과 은으로 장식해 주었다. 죽은 별들은 어둠이 되었고, 그 어둠의 무게는 빛을 비끄러매는 닻이었다.
그리고 그 별들의 수의에서 새 별들이 태어났다. 별들은 함께 어울려 춤추기 시작했고, 그러자 은하가 생겨났다.
은하는 별을 낳았다. 별은 행성을 낳았다. 그 행성 중 최소한 하나에서, 뜨겁게 녹은 심장의 열기가 솟구쳐 나와서 물을 데웠다. 그러자 먼 별에서 비처럼 쏟아져 내렸던 물질이 생명을 얻어 살아났고, 별의 물질로 만들어진 생명은 결국 의식을 얻어 깨어났다.
그 생명은 땅에 의해 조각되었고, 살아 있는 다른 것들과의 싸움을 통해 조각되었다.
그리하여 커다란 나무가, 많은 가지를 길러낸 나무가 자랐다. 하마터면 여섯 번이나 쓰러질 뻔했지만, 여전히 용케 자라고 있다. 우리는 그 나무의 작은 한 가지일 뿐이고, 나무 없이는 우리도 살 수 없다.
우리는 서서히 자연의 책을 읽는 법을, 자연의 법칙을 배우는 법을, 나무를 보살피는 법을 익혔다. 우리가 코스모스라는 망망대해에서 언제, 어디에 있는지 알아내는 법을 익혔다. 그리고 코스모스가 스스로를 이해하는 수단이, 별로 돌아가는 길이 되었다.
1996년 칼 세이건이 죽은 것은 우리 가족에게 비극이었을 뿐 아니라 우리 행성에게도 적잖은 타격이었다. 우리는 과학의 길잡이, 어떤 사람과도 소통할 줄 아는 시인, 인류의 미래를 적극 보호하려고 했던 양심적 전 지구적 시민, 지칠 줄 모르고 진리를 추구했던 사람을 잃었다. 나는 지금 내가 대신 메우는 빈자리가 얼마나 큰지 잘 안다. 수많은 사람의 도움이 없었다면 감히, 시도조차 하지 못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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