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희> 전시회 (2021. 10.25~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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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희 개인전 2021. 10. 25 - 11. 14 갤러리하나
황정희 개인전 2021. 10. 25 - 11. 14 갤러리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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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반기 부산백스코 전시회에 갔다가 <황정희> 작가의 판화를 하나 샀다. 물고기와 수초 등을 그린 그림인데 물고기 표정이 행복하다. 빠알간 틀로 액자 만들었는데 그것도 이쁘다. 황작가는 판화지만 정성을 엄청 들였음을 이야기 한다. 100장이나 찍어 너무 많아 그건 좀 거시기 하지만 그림이 좋아 구입했다.


부산 수영구에 있는 <하나갤러리>에서 주도했는데 덕분에 몇차례 <하나갤러리> 전시를 봤다. 이게 인연이 되어 이번 서울에서 <Kiaf> 때도 갔다. <갤러리 하나>는 몇몇 작가와 함께 하는데 행복한 돼지 그림의 <한상윤>도 관계있다. 아, 그렇네 하나 그림은 대체로 행복한 그림들이네. 행복도 생명체가 추구하는 본연의 느낌이라 가장 중요한 것이니 그림으로 표현해 주는 것은 어쩌면 고마운 일이라 봐도 좋겠다. 물론 실제론 행복하지 못한데 TV의 드라마 속 갑부들의 생활처럼 나하고 아무 관계없는 삶을 보는 것은 ‘주입된’ 허상에 불과하다 할 순 있겠으나, 액자화 된 작품의 경우는 좀 다르다 생각한다. 내가 얻고 싶은 마음의 반영일 수도 있지 않겠냐는. 이것은 나하고 전혀 다른 세계가 아니라 힘들 때도 늘 내 가슴에 담고 살 수 있는 행복감들이라는.

11월에 황작가의 개인전이 하나에 있었고 또 <부산 NFT전>에도 있었다.
수영시장 입구 <갤러리 하나>(부산 수영구 수영성로 7, 48227, 수영동 101-1, 051-751-7883)는 작지만 알찬 공간이다. 양영국대표는 엄청 적극적이고 정열적인 사람이다. 전시회가 있으면 가급적 빠지질 않고 작가들과 같이 참여한다. 동네에 이런 갤러리 하나 있으면 참좋겠다. 수준있는 작품을 전시해 주니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이 작품은 매우 작은 소품이다. 약간의 금도 사용한 ㅎ>
이번 전시는 2018년도 그림부터 근래 작품까지 전시했다. 2018년도 작품 중 하나는 마눌님이 마음에 들어한다. 물고기의 시선과 비늘이 다른 것과 차이가 난단다. 금붕어집 아이로 자라서 고기를 보는 눈이 남다르다 하여야 하나^^, 나는 약간 큰 작품에 눈이 간다. 눈이 간다하여 다 살 순 없으니 그게 좀 답답하다. 양대표는 은근히 구입을 압박하지만 근래 탈탈 털려버려 손가기 어렵다. 파격적이 아니면.... 파격은 작가의 자존심을 구길 수 있으니 이것도 불가능하겠지...

도록에 있는 그림이 전시 안되어 있어서 물어본다. 다른 곳에 전시되어 있단다. 꼭 보고싶다. 근래 짙은 색깔과 강한 그림도 좋지만 18년도 작품이 뭔가 갓 시작하는 설레는 생동감이 넘치는 듯하여 수줍음과 차분함이 함께 헤엄치는 물 속 세계 같다.
달을 배경으로 그린 신작은 물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우주를 유영하네. 세계관의 확장인가?


3시간 정도나 머물면서 세치서 이이야기 저이야기 나눈다. 시장에 가서 아구탕을 먹었는데 그 싱싱함은 황작가 그림과도 비슷하다. ㅋ

며칠 뒤 백스코 <NFT> 전시회에서 황작가를 만났다.


물고기 같은 동그란 눈으로 자신의 작품에 대해 매우 자신감 넘치게 설명한다. <행복>과 <사랑>을 쭈욱 그려왔고 앞으로도 그러고 싶다한다. 월,화,수는 교직에서 학생들과 함께 하고 나머지 요일에 작업을 하는데 시간이 부족하여 거의 잠을 자지 않고 한단다. 아쿠, 그러다 몸 베리면 나중 힘들건데... 걱정은 되지만 작가의 영감과 작품 스타일은 누가 뭐라 하기 어려운 것이니... 근래 스타일 그림도 좋지만 2018년 작품이 눈에 간다하니 자기가 많이 아끼는 작품이란다. 그리고 이 때 그림을 시작으로 물고기 눈도 더 커지기 시작했다하네...

금요일 싸인회를 한단다. 난 수업하고 바로 서울가야 해서 아쉽다고 말한다. 나중 페이스북에 올린 싸인회와 다른 사진은 열심히 노력하는 작가의 모습을 봐서 더 좋다. 아쉽다 댓글을 달았더니 싸인 하나 하여 하나에 맡겨 두겠다 한다. 고마운 일이다.


우리 부부는 잡을 듯 말 듯 망설인다. 많은 그림에 대해 이리 욕심내다 보면 어디 둘 공간도 없을낀데......지금도 사실 그렇지만.


<돼지그림 싸인은 한상윤 작가가 해 준거다. 미소년 같은 한작가는 애호가들이 상당히 많다.>
<황정희>작가의 행복한 물고기 세계들은 보는 것만으로도 은근히 마음으로 파고드는 행복을 느껴서 참 좋다. 세파에 찌들리는 많은 사람들이 작품을 보고 그 순간이라도 행복과 사랑을 가슴에 담았으면 좋겠다. <샤갈>의 몽환적 행복이나 황정희의 은유화된 행복이나 행복은 다 좋은 것 아닌가! 집착하지 않고 흘러보내면서 느끼는 사랑과 행복이니 이 자체로 대만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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