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참여를 위해 강남엘 간다.
근래 결혼식 다섯 군데 모두 다 강남이다.
아들이나 딸이나 다 서울에서 하는데 모두 다 강남이라니!
이전 결혼은 부모 중심이었다면 이제 신랑신부 중심이니 대부분에 서울에 살아 서울에서 하는 건 이해되는데 굳이 강남이라니! ㅎ
비용이 상당하겠다.
아침 일찍 나서면서 <종분씨>에게 들렸다.

왕십리역 11번 출구.
행당시장 입구에 좌판이 있는데 아직 문을 안열었다.



시장 안을 한바퀴 돈다. 서울시에서 시장 살리기 위한 행사가 있다. 아직 시작 전이지만 요리 방법을 적은 카드는 가져갈 수 있다.
우리가 음식하는 것 하고 어이 다를까 궁금하여 카드놀이하듯 하나씩 집는다.
서울은 인구가 많아 그래도 시장이 잘유지되는 것 같다. 11번 출구 행당 시장 입구쪽은 생각히는 시장과 좀 달라 어떨진 모르겠다.
전철을 타고 세인갤러리로 간다. 또 문이 닫혔다.
전시회 등에 바삐 쫓아다니는 원장은 대구전시회 갔을거라 생각했는데 큐레이트도 같이 간 모양이다..
‘갤러리 앤 아트’에 들리니 제주 풍경이 아름답다 어둔 바탕에 옆으로 줄을 쭈욱 친 듯한 느낌.. 산도 바다도 확장되는 이미지다. 검푸른 빛이 마움을 심쿵거리게 한다.






<그림 중 비로 위 이 작품은 이번 부산 NFT 전시에서 본 작품인데 채기선 작가의 제주도 이미지와 비슷하여 올려본다. 그림은 머리 속에 마구 엉켜있는 어릴적 추억을 떠올리는 것 같은 경우도 있다. 한작품을 보면서 비슷한 것을 본 듯한 느낌 이랄까? 꿈이 지쪼대로 듯 그림도 내 쪼대로 본다>
프랑스 작가 ‘데이비드 야민’의 작은그림에 손이 간다.. 아 안되...
오늘은 결혼식 참여가 주 목적이라 여러군데 들려서는 안된다. 신축건물 <송은갤러리>(ST송은)로 간다.





창이 거의 안보이는 높은 건물
위로 갈수록 작아지고 뾰족해 지니 탑같은 모양이다. 그렇지만 위태롭거나 나를 위협하지 않는다. 설계자의 능력이리라. 뒤로가면 상당히 안정적인 구도를 가지고 있다.
입구엔 시민 공간이라 하여 큰 화면에 작품들이 나온다. 공간이라기엔 좀 작다. 2층에서 보니 정원 조명이 물방울 같다. 그런 이미지로 배치한 것이라 한다.

안으로 들어가니 바깥 정원 보다 오히려 더 큰 공간인데 조명을 자제한 정숙 속에 두명이 안내한다.

2층 - 3층 - 지하 2층이 관람 순서라 한다.
2충으로 올라가는데 나무 쉼터가 계단과 함께 있고 몸살림방석 같은게 깔려있다. 앉아 건물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볼 수 있게끔 했다.
2층 입구 방엔 이 내용이 작지만 상세히 설명되어있다. 재료에 대한 것 , 외관에 대한 것, 그 과정들.








2층은 설계자 <헤르조그 & 드 뫼롱>의 공간이다. 그가 설계하고 만든 건축물들이 사진과 작은 모형 건축물도 전시되어있다.
https://namu.wiki/w/%ED%97%A4%EB%A5%B4%EC%B4%88%ED%81%AC%20%26%20%EB%93%9C%20%EB%AB%BC%EB%A1%B1






<이건 창가에 전시된 '이은우의 뒤죽박죽'(2021)>

<백정기의 '업그레이드'(2021) >
3충에 다른 사람작품도 있다. <송은>이 구준히 추진해 온 ‘젊은 작가 발굴’과 관련 있을 거다.
<직장 휴게실>을 재연한 작품은 재밌다. 비오는 날 휴게실 분위기라 하는데 이런 걸 왜 만들까?
휴게실은 그냥 일상 아닌가?

이리 생각하다가 대부분의 작품이 다 ‘일상성’을 가지고 있는데 유독 조형물엔 왜 이런 평가를 내리나? 라는 생각이 든다. ‘살구’를 그리는 ‘이창효’ 화백이나, 음식을 크게 그린 작품도 많은데.....
나는 여전히 작품은 일상과는 약간의 거리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이율배반적이다. 내 스스로가 옳은 것 같이 포장하는 이중성이다. 하나는 나를 위한 변명, 하나는 내가 옳은 양 내세우는 생각들..
둘 다 무너져야 하는데 나아가질 못한디. 이런 의미에서 나는 진정한 보수다.
지하는 더 놀랍다.



지하 2충에서 1층 까지 관통한 나선형 공간이 있으니 그 자체로 채광이고 환풍이다. 나선형 뚫림에 덜 영향 받는 곳에 작품이 있다. 어둠속에서 누군가 기다리는 것처럼 사람이 있으나 없으나 전시 끝날 때 까지 그 자리를 지키겠지. 가까이 다가가면 자신을 뽐낸다. 모두 다 설계자의 작품을 설명하는 작품이다.
비상구 쪽은 주차장이 보이고 화장실 가는 곳이다.
근데 벽면이 모두 은박지를 붙였다. 하나하나 손으로 붙인거란다. 은은함과 빛남 그리고 다른 색을 반사하는 참 아름다운 모습이다.
화장실 안도 다 은박지다.



차를 몰고 지하로 들어오고 픈 생각이 절로 이는데 여긴 사옥 형식이라 외부인은 차를 가지고 못온단다..
전부를 다 보여주는건 아니군. ㅋ 주차장도 작품인데... 주차장을 차로 내려오면서 분위기를 느껴 보고 싶은데...
https://www.sedaily.com/NewsView/22RN3HJ8GL
결혼식 갔다가
이대 방문은 시간 때문에 취소하고 다시 우리의 어머니 <종분씨>에게 간다. 그냥 꼭 보고 싶어서이다. 내가 '호롱도사‘도 아닌데 뭔 이야기를 제대로 하겠노 만은 손을 꼭 잡고 ’다음주 일욜 귀정이 보러갈건데 뭘 좋아하느냐‘고 묻고도 싶고
이제 스타가 되셨는데 느낌이 어떠냐고 묻고도 싶다.
포스터 2개가 붙어 있고 맞은편 리모델링 하는 벽에도 하나 붙었다.


근데 어두운 길에 점포는 아직 안열려있다.
일찍 나와 들어간건가?
아님 어디가셨나?
어디 아프시나?
큰딸 김밥집을 알면 가서 물어볼건데 아침에 몇군데 기웃거리다 말아서 어딘지 모른다.
니눠 먹으려고 과자 항거 가져왔는데.. 많이 이쉽다.
어디 집회나 가신거겠지...
오늘 시장입구에 1층 높이도 안되는 좌판을 봤고
엄청난 높이의 건축물도 봤다.
두군데는 분명 극과극이다.
그렇지만 둘 다 부정하지 못할 현실이다.
이 현실에 격차 줄임을 위한 약간의 노력이 실제로 좀 있었으면 좋겠다.
<송탄> 가는 청담사거리 건널목에 서울시 광고 ‘visit seoul net’ 를 보면서

<뒤 건물은 '바바리' 다>
포스터나 선전은 궁궐이나 한옥을 하지만 실제 손과 발, 머리는 강남으로 행하고 있는 이중적 현실을 더 느꼈다. 그래서 포스터가 매우 초라하고 자기 변명을 하는 양 생각된다.
격차가 조금이라도 줄어들면 사회에 사는 위화감도 많이 줄것이다.
‘종분씨’ 바로 앞 건물이 영화에서도 리모델링을 시작하는 것을 보여주던데, 지금은 가로막벽을 완전 쳤다. 혹 이것이 나중 장사 못하게 만들게 되지 않을까 걱정도 된다.

오늘은 ‘종분씨’를 못봐 매우 섭썹하다. 다음에 보면 되지. 원래 내일까지 있다가 다른 결혼식 참여하려 했는데, 마눌님이 통영가신다 하여 아무래도 내가 뫼시고 가야할 것 같다. 버스 타고가면 많이 피곤할거라 생각하니, 또 곧 연극 공연이 있는데 게다가 함양 아지매도 온다 하니 겸사겸사 같이 가는게 좋을 것 같다.
뱅기표 바꾸니 손실이 엄청나다. 수수료에다가 시간대가 달라 표값도 더 비싸다. 그래도 할 건 해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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