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서면시장 앞 노동자 문화제: 추운겨울도 데워주는!

무거운 빈가방 2022. 2. 28. 00:26

22-02-16 서면시장 앞 노동자 문화제.

 

 

옛날 국제시장에서 알바 비슷하게 장사를 했다.

4공구 옥상쪽인가 국제시장 번영회가 있었다. 사회에 그다지 관심이 없는 때라 무엇을 하는 곳인진 몰랐다. 국제시장을 번영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곳이겠지? 당시 잘몰랐는데도 그냥 구리다는 생각을 했었다. 상인들에게 돈을 받아 챙기는 것 정도로...

 

서면시장(칼국수 점이 있는 곳인 모양)에도 번영회가 있다.

이 번영회의 운영이 지나쳐 몇몇 노동자들이 반발하고 제대로 하고자 세상에 알린 모양이다. “번영을 이야기하는 곳에서 번영대신 자기들만의 번영을 너무도 훌륭히 구가한 모양이다. 그들이 자신들만을 위한 번영을 누리면 상대적으로 시장 상인들은 더 힘들다. 시장 2층은 거의 적막이다. 언젠가 젊은이들의 공간으로 내어 주고 입점도 했지만 지금은 썰렁하다. 그나마 1층은 장사가 좀되는 편인데 그래도 점포마다 천차만별인 모양이다. 칼국수 값이 입구는 5,500원 바로 안은 5,000원 좀 더 안은 4,000.... 한 시장에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음식 솜씨 때문일 수도 있겠으나 기본적으로 같은 시장 안에선 가격이 동일한 게 상식이다. 이런 문제를 일정해결하고 같이 잘살도록 도와줘야 할 곳이 삥빵을 기본으로 자신들만의 번영을 구가하다니!

 

 

배우 세명이 나와 이 과정들을 잘 설명한다. 연기를 매우 재밌게 하면서 참여자들에게 투쟁과정과 해고, 그리고 복직 판결, 이후 계속 고용하지 않고 생까는 번영회 간부들.. 등에 대해 몸과 언어로 설명한다. 우레와 같은 박수...

 

자고일어나면 죽는 노동자들이 생기는 현실에서 잘못된 관행을 바로 잡아 함께 살려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참아름답다. 그러나 참힘들다. 탄압이 기본이고 해고로 생계를 끊어 버린다. 그러면서 거짓을 흘러 사람들을 바보로 만든다.

 

이재명 후보가 전에 이야기 한 것이 생각난다.

곳간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나라에 도둑이 너무 많다

그래, 곳곳에 도둑들이다.

제도적으로 법적으로 이 도둑을 제대로 처단하지 않아 생기는 일이 넘쳐난다. 이 도둑들을 철저히 비호하는 권력의 힘도 대단하다. 죄인을 안죄인으로, 안죄인을 죄인으로 뒤바꾸는 건 아무일도 아니다. 잘쓰는 말, “여자를 남자로 바꾸는 것 말고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옛날 조선총독부의 위상이 그러했고, 안기부도 마찬가지다. 안기부가 쑤구리고 나니 이젠 정부기관 중 하나에 불과한 한 곳이 그 역할을 대신한다.

정말 무서운 세상이다. 국민 모두를 죄인으로 가정하고 모두를 수사하는 세력들 같다.

 

시장상인을 보호하려고 일어선 번영회 노동자 !

김진숙 위원장처럼 얼릉 복직하고 번영회가 시장상인들과 함께 진짜로 번영하길 기원한다.

옥상에서는 사진전을 열었었는데 지금도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