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우연히 웨스 앤드슨> : 미소, 즐거움, 행복한 사진전

무거운 빈가방 2022. 3. 1. 10:51

 

 

22-02- 17 <우연히 웨스 앤드슨> : 미소, 즐거움, 행복한 사진전


 강도사는 큰놈 박사수료식에 꼭 참석하겠다고 석사학위식 때 이야기 했다. 그걸 지킨다고 서울로 같이 간다.

사진에 대해 많은 애착을 가지고 있었지만 경제적 시간적 문제로 일상에 머물러 있던 강도사는 근래 카메라를 하나 구입했다. 원래의 애착이 살아나고 증폭이 되고 있기에 이번 서울방문은 <사진전시회>를 중심으로 계획한다.

 

 첫날은 <웨스 앤더슨 전> 이 전시를 강도사에게 말하면 안갈 가능성이 있어서 일체 말하지 않고 성수로 가서 사진전 보고 공장형 카페도 구경하자 했다.

 

 서울 닿자마자 아점으로 <약수순대국>엘 간다. 강도사는 세상 최고의 순대국이라는 찬사를 보낸다. 특을 시켰는데 양이 얼마나 많은지 일부 남군다. 난 강도사가 음식 남기는 것은 처음 봤다. 맛과 양이 최고다. 이젠 다소 비싸졌지만.....

차를 두고 버스를 타고 성수동엘 간다. 도중에 거리 풍경은 강남이나 번화가의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이 곳도 언젠가는 개발되겠지. ’

 

<그라운드 시소 성수> 매우 낮선 이름. <웨스 앤드슨> 누군지 모르는 이름.

지하로 내려가니 줄이 길다. 15,000.

평소 같으면 줄 서지 않을 강도사가 착한 유치원생처럼 조용히 서 있다.

들어가는 순간  ! 앤드슨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문라이즈 킹덤><개들의 섬><다즐링 주식회사>의 감독 아닌가!

독특한 영상, 색감, 이야기, 즐거움을 주는 유쾌한 감독.

 

사진들은 모두 영화를 보는 듯, 환상의 세계에 들어간듯, 약간은 비현실적이지만 사진 속에 그냥 빨려 들어가 그 곳에서 내가 움직인다.

 

<위는 앤드슨, 아래는 박현수: 그냥 느김이 닮았다.  박현수 작가는 비행기 창에서 바라 본 하늘의 풍경을 구도화 시켰다. 사진과 그림의 차이도 있다. >

 

전시 제목이  <우연히 웨스 앤드슨>이 듯 우연히 들어왔는데 대박이다.

전시장에는 여성들이 80% 쯤이다. 연령은 우리 둘이 제일 많다. 남자들은 간혹 연인하고 오거나 가족이 온 경우다. 우리 처럼 남자 커플(?)은 없다. ㅋ

 

 전시는 주제별로 엮었는데, 호텔 외관, 풀장, 이동수단, 망원경, 등등등....

 기획팀들이 기획을 참잘한 것 같다. 경쾌한 경음악은 절로 몸을 흔들게 한다. 몸 흔들며 보는 관람객이 여기저기 눈에 뜨인다. 나도 흔든다.

 

<웰컴 투 어드벤처>.. 그래 환상의 모험을 기획한거다.

 

여기 전시들이 모두 다 '앤드슨' 작품은 아닌 모양이다. 기획은 여행사(?)인 AWA가 했으니 여러 작가들과 협업했겠지....

색감이나 느낌들은 모두 한작가의 작품 같이 보이기도 한다.

 

<아래 사진은 모래가 가득찬 유령도시다. 옛 다이아몬드 지대란다. 모래만 파면 다이아몬드가 나왔다하네...>

 

 

 

느낌을 즐기는 전시라 해야하나?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2014, 웨스 앤드슨) 영화의 장면 처럼 기호기을 했다. 톤은 매우 붉은 자주색 중심이다.

 

 

 

<위는 도라전망대, 아래는 군산 철새조망대( 내가찍은 사진) 군산 망원경은 깨어져 보이지도 않는 관리 부실의 안경이다. ㅋ>

 

 

 

 

 

방도 여러방이고 사진도 엄청나다 다 소개하고 감상하기엔 너무 많다. ㅋ

세시간 가가이 사진찍고 감상하고 즐기는데도 힘들지 않다.  경쾌한 음악이 복잡한 사람들간의 거리도 여유롭게 만든다. 유명 관광지에서 복닥대는 느낌이다.

<마무리 단계에 이렇게 티켓을 발급 받을 수도 있다. 메일로 보내주지만...>

 

밖을 나오니 작품 하나 더. 강도사는 담배 피우고 그 장면을 찍자 다 피운 뒤 이젠 나를 찍는다.

 

가지런히 정리된 전동 퀵도 작품처럼 느껴진다. 바로 아래에는 담배 태우는 사람들.. 골목 돌아가니 더 많다. 날은 춥지만 안에서 못태우니 모두 바깥행이다. 강도사도 여기서 피웠어야 했다. ㅋ 담배태우는 사람들을 보는 것으로 <앤드슨>의 기분 좋은 여행은 마무리다. 우린 광장시장으로 가서 다시 또 '머릿고기'를 먹어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