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2-25 백기완선생님 1주기 전시회 : 통일문제연구소
펫북에서 <노나메기 백기완> 선생님 1주기라는 글이 올라온다. 선생님을 기리기 위해 <통일문제연구소>에서 여러 작가들 전시회한단다. 어느 작가가 참여하든 꼭 가서 뵙고 그림도 봐야만 한다는 생각을 한다. 위치 검색하니 ‘대학로’에 있다. 한 때 그리 많이 왔다갔다 한 곳인데 이걸 몰랐다니! 매우 미안하고 부끄러워진다. 북서울 미술관에서는 빛과 관련된 전시를 한다는데 여기도 꼭 가보고 싶지만 ‘인상파 중심의 빛’은 놓치더라도 “백기완선생님”은 꼭 봐야겠다.
한가람미술관에서 ‘경복궁역’으로 와서 강도사는 오랜지기 작가를 만나러 가고 나는 ‘라카페갤러리’, ‘사진중심 류가헌’ ‘청와대전시실’ ‘ 국제갤러리’ ‘학고재갤러리’ 등을 주욱 훑었다. 여기에 대해선 다음에 간단 올린다.
강도사와 만나 버스로 참으로 오랜만에 대학로엘 간다. 참 오래되었다. 강도사와 대학로에 와서 점심으로 숙대국을 먹는데 강도사는 ‘술국’을 시켰다. 허름한 집이었는데 양도 맛도 엄청났다. 강도사도 이제 서울오면 추억할 곳이 여기저기 생겼다. 농담 삼아 ‘안가본 곳 없다’고 너스레 뜬다.
혜화역에서 골목으로 조금 걸으니 연구소가 나온다. 전시를 알리는 플랭카드가 있다. 그 속에 선생님의 모습은 늘그렇듯 소탈하면서 힘있고 군중들에게 방향을 가르쳐주는 지시등 같이 우뚝 서 계신다.
<백기완을 사모하는 화가 18인 전>
3월 2일까지가 1부이고, 3월 17일 가지가 2부이다.
고 오윤, 고 손장섭, 주재환, 심정수, 신학철, 김정현, 민정기, 임옥상, 박흥순, 황재형, 홍선융, 장경호, 이종구, 김봉준, 박불똥, 김준권, 이기연, 류연복..
<김봉준> 화백은 내가 매우 좋아하는 작가이고,
<최근 이 그림을 중재하여 누군가 구입했다. )- 진시회 그림 아니다
오윤 <춘무인 추무의>
오윤 <칼노래>
<신학철>은 키아프에서도 봤다. 그 때 너무도 반가웠는데 민중화가가 “키아프”에 진출했다는 것은 대중들에게도 그만 큼 먹힌다는 이야기다. 요즘 홍콩에서도 매우 핫한 작가라 한다. 억압이 있는 곳에 희망이 있다. 그 희망의 출발은 주로 예술에서 시작한다.
<아래는 지난 10월 코액스에서 진행된 '키아프; 전시 때 신학철작가의 전시 작품이다. : 그림 보고 싶어서 뱅기 타고 가서 당일치기로 봤다. >
아래는 모두 전시회 그림이다.
신학철 -< 백산 일어서다>와 강재봉작가
<주재환 - 나의 앞날은?>
환재형 - <건들마II>
심정수 <북소리> 뒷면
신학철 -< 백산 일어서다>
박흥순 <백기완과 장산곶매>
심정수 <북소리> 앞면
손장섭 <광탄 마정리 향나무>
민정기 <추수>
김정헌 <광주항쟁 10주년에>
임옥상 <성균관 명륜당 은행나무>
친밀한 ‘김준권’, 가슴을 울렁이게하는 ‘박불똥’, 민중이 무언가를 전체로 보여주는 ‘오윤’. 남북 회담(문-김) 때 뒷병풍을 그린 민정기 등등 나름 알고있고 한번식은 작품을 본 작가들이 다수이다. 이들이 향하는 미래는 모두 비슷하다. 돈없고 가난하더라도 이것 때문에 삶이 압박받아서는 안된다는 희망! 여기 전시도 모두 이런 내용이다.
공간이 좁아 1,2부로 나누다 보니 더 참여하고 싶은 작가들에게 공간을 내어 주지 못해 안타깝다. (마치 내가 연구소 주최측인 것 같다.)
작품들을 뒤로 하고 연구소 방엘 들어가니 선생님이 살아계신 듯 포효하신다. 지금의 시국에서 얼마나 답답했을까? 수많은 독재의 압박을 뚫고 여기까지 왔는데 전혀 생각지도 못한 독재의 독재 ‘검찰’을 만났으니, 이 정국이 얼마나 더 답답할까.
신학철 <한국현대사-산자여 따르라>
길을 뚫고 승리가 눈 앞에 보이는 순간 거대한 장벽을 만났다. 물론 이 장벽도 뚫고 나가겠지만 그 동안 국민의 압박과 자유의 제한은 눈에 불을 보듯 뻔하다. 더욱 더 가짜 뉴스가 판을 치고 ‘신천지’가 코로나 주범으로 몰리면서도 당당히 살아있는 현실이 믿기질 않는다.
갑자기 옛날 대선에 출마하셔서 고문의 고통을 이야기하시던 모습이 생각난다. 손가락을 내 밀면서 짙은 톤으로 이야기하시든.....
전시를 기획하고 그림을 설명해 줄 사람은 영도에 갔다한다. 어디 영도? 물으니 부산 영도란다. ‘아, 김진숙 위원장 !’ 근래 가장 반가운 뉴스 일거다. 김위원장이 드디어(?) 복직했고, 복직과 동시에 퇴임을 한다. 이 나라 노동역사의 현실이 가장 크게 반영되는 모습이다. 자본의 힘 앞에 법도 소용없고 정부도 힘을 잃는다. 자본이 선을 그으면 모두 앞에서 시늉만하지 그 선을 넘지를 못한다. 그래서 이 안타까운 현실을 바꾸려고 모두 피를 토하듯 소리치는 거다.
우린 밖으로 나온다. 근처에 한옥 건물 하나, 안은 커피를 판다. 예사롭지 않아 들어가 본다. 조금 쉬자면서....
<학림다방> 대학로의 상징인 다방이란다. 오랜 세월 여기를 지켜 왔으나 이젠 좁아 옛날 다닥다닥 붙어 세상을 논하던 그 목소리는 더 이상 울리진 않는다. 용학형에게 여기 좀 오셨겟다고 문자 보내니 맞다 하신다. 독재에 맞선 학생들이나 예술인들이 자주 들낙거리든 다방... 우린 이자리에 없었지만 우연히 이제사 들렸지만 과거를 잠시 기린다. 이제 우리 나이가 많아지니 점점 추억할 일만 있다.
다방에서 차 한잔하면서 오늘 이야길 나눈다. 강도사는 매우 만족해한다. 어제 “앤드슨‘ 사진의 새로움, 오늘 ’게티’의 깊이와 힘과 전달성. 그리고 오랜지기와의 만남.
몸은 다소 피곤하지만 하루를 만족하는 것은 참 행복하다. 우린 어슬렁거리며 선술집 찾아가듯 개늑시에 시장을 찾아간다. 오늘은 일단 중앙시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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