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재봉주 호룡주

무거운 빈가방 2011. 4. 7. 07:52

술을 만드는 일. 참 즐겁다. 만들면서 벌써 마실 것을 생각한다.

 

절대 내가 마시는 즐거움의 상상이  아니다.  나의 영원한 팬이 마시면서 음미하는 표정과 입술, 강도사의 웃는 모습과 즐거움 그리고 내음.

 

이런 상상들이 술을 담게 만든다. 아직도 팔은 완전 치유되지 못하고 찌르르 괴롭히고 있지만

 

3월 개학일 교사인 두친구를 야밤에 불러내어 술을 치대게 했다. 밤샘이다. 개학 일주일은 방학의 후유증으로참 힘든 주일일텐데 기꺼이 와서 밤을 새워준 두친구

 

그래서 탄생한 것이 재봉주와 호룡주, 호재산봉주이다(호산춘에 붙인 이름)

 

내린 막걸리와 전주와 후주를 블랜딩한 술을 강도사에게 주었다 절반은 호롱 도사에게 전해달라하면서

 

그 술이 건내졌는지 강도사가 다 먹엇는지 아직 숙성 중인자 모른다.

 

다만 아직도 가슴과 코에 남아있는 내음으로 머리까지 좋다.

 

 

발효 이후 냉각시키는 장면이다. 날이 아직 차가워서 밖에서 냉각을 시켰다.

 

 

 

호산춘 밑술을 부어 덧술을 칠려고 한다.

 

고두밥 냉각 중

 

 

한손으로 하면 좋은데 빨리하려고 두손으로 혼화한다. 두손으로 하니 힘이 균등하지 못해 한손으로 하는 것 보담 못한듯 하다. 남말 잘안듣는다.^^

 

요건 호산막걸리 내리는 중. 사진이 짬뽕이다. 요건 요 앞에 담은 호산춘(위에 냉각한 단지)의 막걸리를 강도사 불러 내리는 중이다. 이 때 술에서 나는 향은 뭐랄까? 여러 꽃잎들이 모여 각자의 향을 뽐내는 종합향인 것 같다.

 

아깝다고 너무 꼭꼭 쥐어짠다.

 

이 색깔을 보라.

 

아내가 찍어준 동영상이다. 요놈은 눕히면 안되는데... 단지 카메라를 세웟는데 내가 모로 누워있게 되었다.

 

 

 

 

청주를 받는다. 어쩔 땐 대충 채주하여 청주라기 보다는 막걸리 색을 띄는 경우도 있다.

 

 

 

꼬옥꼭 짠다. 너무 아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