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를 보지 않은 날은 올해 정리 안된 영화들을 그냥 적은 그대로 올립니다.
10-02-09(화) 사사건건(홍대앞 상상마당)
다음 리플엔 10점 만점이다. 괜찮은 구상들이지만 그래도 좀 심하다. 7-8점 정도 주고 싶은데 고춧가루 뿌리는 듯하여 9점을 주었다.
많이 준기다. 이것을 10점주면 좋은 영화들 몇 점 주노? 만점이 15점도 아닌데.
사사건건.... 학생들의 작품인 것 같다. 내 기분엔. 그런만큼 신선하다. 사인사색이라 제목도 사사건건이다. 시도도 좋고 구성도 좋다. 그래도 좋은 영화 만들기는 참 어렵다는 생각을 준다. 이리 신선한데도 추천은 할만하지만 강추하기엔 뭔가 뒷심이 부족하다. 하긴 단편이라 뒷심낼 시간도 없다.
첫 번째 이야긴 심장을 부드러운 깃털로 살살간질러 놓는 것 같이 주인공의 손결이 부드럽다. 마음과 함께.
아들의 아이를 벤 어떤 여자아이의 갑작스런 방문. 나 같으면 어이할까? 당혹감과 갈등이 장면에 잘 우러나온다. 조영진의 연기는 뭔가 미끌거린 다 할까? 어느 영화에서건 조금씩 받쳐서 좀 거시기 하지만. 이것도 편견일까?
긴장감이 내내 넘치는 세 번째 영화. 사람을 긴장 시키는 방법도 여러 가지다. 단편을 최대한 활용한 긴장감!
가장 박진감 있는 듯하지만 가장 떨어지는 영화.
네 번째 잠복근무. 잠복근무는 언제나 그렇듯 억수로 좋은 영화 만들기 어렵다. 재미는 줄 수 있는 소재면서 많은 감독들이 애용했던 방법들. 장편이든 단편이든.
젊은 감독들의 젊음이 잘 묻어나오는 영화 4편 . 잘봤다. 즐겁게. 이런 시도들이 한국영화의 발전을 꽤하지 않을까? 100명의 젊은 기수만큼 또라이 같은 관계자 안나오는 것도 풍토에 훨씬 도움될 수도 있겠지만.
아 또 하나 포스터 카피하려고 다음 들어가니 이런 신발끈.... 18금으로 되어있다. 이게 18금이면 서양영화는 모두 다 최소한 22금은 되어야할끼다. 뭐 땜시 18금인지 도저히 모르겠다. 참말로 사사건건 간섭을 뛰어넘어 남의 사타구니 밑에 까지 파고든다. 원하는 것이 뭔지. 영화 그만 만들라는 것인지. 에이 별 10개 줘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