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강허달림 노랠 들으러 서강대를 갔다.
그 시각 희망버스는 부산영도를 향했고 경찰은 그들을 저지하려고 최루액을 발사했다고 한다.
기업의 총수만을 지키기 위한 경찰들의 충견 놀음은 경찰이 절대로 국민을 위해 존재하고 잇지 않음을 보여주지만
사람들이 분노와 고통으로 소리지를 때 내가 그곳엔 없고 박수치고 즐거워하는 곳에 있었음은 참으로 미안하고 미안타.
강허달림의 강렬하고 호소력 짙은 목소리에 듬뿍 취해 집으로 돌아왔을 때, 이 여운은 당분간 사라지지 않겠다고 생각하며 흐뭇해 있엇을 때
인터넷에 떠 있는 김진숙과 희망버스 이야기는 이 모든 것을 잠재워 버렸다.
그녀의 목소리와 하늘을 찌를 듯 올린 그녀의 손이 떠오르는 것 같다.
힘있는 그녀의 목소리는 강허달림의 노래와도 닮앗다.
다음주에는 만약 버스가 간다면 나도 그 버스에 타야겠다.
방패를 뚫고 나아갈 힘은 없지만 그냥 구석에서라도 조그맣게 한자리 차지하여 또 다른 박수를 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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