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4-03 그린존(중앙시네마)
감독 폴 그린그래스 출연 맷 데이먼 (로이 밀러 역), 그렉 키니어 (클락 파운드스톤 역), 브렌든 글리슨 (마틴 브라운 역), 에이미 라이언 (로렌 대인 역), 칼리드 압달라 (프레디 역)
인류를 위협하는 대량살상무기를 찾아라!
2003년, 세계평화라는 명목 하에 시작된 이라크 전쟁. 미 육군 로이 밀러(맷 데이먼) 준위는 이라크 내에 숨겨진 대량살상무기 제거 명령을 받고 바그다드로 급파된다. 익명의 제보자가 제공한 일급 정보에 따라 수색 작전을 펼치는 밀러 준위, 하지만 작전은 매번 실패로 돌아가고 세계평화라는 거대한 명분 속에 숨겨진 추악한 진실과 마주하게 된다. 퍼즐처럼 얽힌 진실 속에 전쟁은 겉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대량살상무기의 존재 여부에 대한 의혹만 커져가는데…
서서히 드러나는 음모의 그림자!
3월, 밝히려는 자 VS 은폐하려는 세력의 숨막히는 대결이 시작된다!
이영화의 키워드 : 책원작, 전쟁, 실화
[ Intro ]
2001년 9월 11일 미국 대폭발 테러 사건
2002년 1월 미국은 북한•이라크•이란을 '악의 축'으로 규정
2003년 3월 17일 미국•영국•오스트레일리아 동맹국은 대량살상무기 제거와 자국민 보호, 세계평화 유지를 명목으로 이라크에 48시간의 최후 통첩
2003년 3월 20일 오전 5시 30분 바그다드 남동부에 미사일 폭격으로 전쟁 개시
작전명: 이라크의 자유(Freedom of Iraq)
이라크인 사망자: 8만 7천여명 (정확한 수치 밝혀지지 않음)
이라크인 난민수: 450만명
미군 사망자: 4천여명
미군 부상자수: 2만 9천여명
수많은 이들이 죽어간, 지구상에서 가장 위험한 전쟁터 속 오아시스 ‘그린존’.
‘그린존’이란?
2003년 사담 후세인 정권 붕괴 뒤 후세인이 사용하던 바그다드 궁을 개조한 미군의 특별 경계구역으로
미군 사령부 및 이라크 정부청사가 자리한 전쟁터 속 안전지대.
고급 수영장과 호화 식당, 마사지 시설, 나이트 클럽뿐 아니라 대형 헬스 클럽과 댄스 교습소가 존재 했으며 이슬람 국가에서 금지되었던 술이 허용되었다.
이 곳의 미군 장교들은 ‘그린존’ 담 너머의 유혈 사태에는 관심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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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에는 이 영화의 사실성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시기가 늦었다고 했다. 이미 다 알려진 사실이라는 의미이다. 난 이 표현이 마음에 안든다. 이리되면 현재 진행형이나 미래 물이 아니면 영화가 안된다는 의미로 통할 수도 있다. ‘럼즈펠드 장관’은 당시 ‘살상무기를 발견하지 못했다하여 살상무기가 없다는 의미는 아니다’는 묘한 말을 남겼다. 여기에 대한 답이 이 영화라 본다.
그렇다하여 달라질 것은 없다. 미국과 관련된 수많은 진실들!! 전쟁들!! 무슨 의미인가? 밝히고 밝혀지고 알고 느낀다 한들! 미국이란 힘의 강도를 더 느끼게 되고 더 오그라드는 내 자신을 본다.
클락 파운드스톤(그렉키니어 역)은 ‘달라질 것이 없다. 우리는 승리했다.’라 말한다. 이 대목은 “시리어스맨”의 주제처럼 들리고 느껴진다. ‘모든 반성은 과거에 대한 반향이지 미래의 희망이 아니다’(내 말 ㅠㅠ) 영화를 보는 것은 희망을 가지려 보는 것이 아니다. 보고 싶어서이고 시간을 떼우기 위해(내 경우임, 다른 사람과는 절대 다름)서이며 뭔가 부족한 갈증에 물을 주기 위해서다. 이것을 통해 내가 성공하는가? 난 영화에 대한 직업인도 아니고 영화가 나를 밥먹여 주지도 않는다. 내 지갑만 가볍게 할 뿐이지. 그래도 달라지는 것은 조금은 있다. 내 안에 뭔가를 채워준다. 달라질 것 없다 하더라도 난 만족한다. 크지는 않지만.
아고라에 실린 글 ; 죠지부시 살인혐의로 기소해야한다(책소개 동영상)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3454640)
유투브에 여기에 관한 동영상 ;vincent bugliosi의 인터뷰
(http://www.prosecutionofbush.com/video.php)
달라질게 없다 영화가 나온다 한 들, 거짓만 가득한 세상에.
월남전은 자유주의 대 공산주의란 도식으로 몰아부쳤지만 오랜 전쟁으로 지친 미국인들에 의해 무너지게 된다. 이후 반복된 전쟁과 이어지는 거짓들은 사람들에게 진실에 대한 궁금보다는 지쳐 더 이상 알아도 몰라도 볼일 없는 일처럼 다가온 것이 아닌가 싶다. 이라크의 비밀 무기? 있다한들 미국에 위협이 되는 요소는 거의 없을 것이다. 주변의 힘관계 때문에 미국이 석유 등과 지배력에 약간의 자존심이 상할 뿐이지.
대운하 → 4대강의 문제, 천안함의 진실, 봉은사......
국민들이 지치고 지식인들이 지치고 세상이 지쳐 언제나 그들만의 잔치상으로 세상이 시끄러울까 두렵다.
또 흥분만 하고 끝내려한다.
그런데 사실 영화에 대해선 할 말이 별로 없다. 잘만드는 감독과 잘하는 배우가 만나 신나게 전개해 보고 숨겨진 반전과 그럴 것이라 생각한 결과로 막을 내린다. 긴장감도 잠시도 놓지 못하게 하면서. 사실성을 살리기 위한 감독의 노력은 다른 지면을 통해 충분히 봤다. 실제 참여 군인을 출연시키고 철저한 고정을 거쳤으니 달리 흠잡을 것이 없다.
그러나 너무도 아쉬운 부분. 추격전의 결과! 이것을 반전이라 할 수 있을런가는 몰라도 난 너무 싱겁다.
'이리 끝낼 수밖에 없는 이것이 전쟁영화의 한계다' '고발 영화의 한계다'라? 너무 너무 아쉽다.
그래도오랜만에 후련한 액션물 하나 찌릿하게 봤다. 많은 생각들을 하면서! 등산 이후의 피곤함도 잊은채!
(*** 내 감상의 키워드가 '달라질 것 없다'인 모양이다. 이 단어가 가장많이 쓰엿다. 그런 정도로 강력한 단어다 가슴 시리고 머리를 후비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