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레베카 / 여배우들

무거운 빈가방 2010. 4. 7. 00:33

언에듀케이션을 정리하다 몽땅 날려버렷다. 매우 기분 나쁘다. 아래한글은 발전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손을 규제하려 드는 것 같다. 초창기 한글의 자판화 정착에 매우 큰 역할을 하였고  편리성은 여전히 뛰어나지만 사용자의 생각을 미리 안다는 듯 찍혀지는 것은 창시자의 정치적 행보와도 관련있는 것인가? 그 쪽은 가장 좋아하는 단어가 '규제'인 듯 하니. 내가 ㅠㅠ 이런 모음을 치면 그냥 ㅠㅠ 쳐지면 된다. 왜 영어를 잘못 친 것으로 판단하고 bb가 나오며 '이모찬진빙시'라 치는데 찬의 'ㄴ'자 하나 빠지거나 잘못 쳐지면 '이모차swln'이란  영어로 나오나? 띄어쓰기도 마찬가지다.

 힘겹게 적은 것을 저장 문제로 다 날려버렸다. 마치 한글 초보자가 된 기분이다. 중간중간 바깥 아내의 심부름 때문에 여러번 자리를 뜨게된 것도 한 원인이다. 다시 정리하려니 엄두가 안난다. 내일 정리되면 하고 안되면 언제 될 지도 모르겟다. 1월3일 본 레베카와 여배우들로 대신한다.

 

1월 3일 14시 서울아트시네마

영화명 : 레베카 (Rebecca)

감 독 : 알프레드 히치콕 / Alfred Hitchcock

정 보 : 1940 | 130min | 미국 | 16mm | B&W

몬테카를로의 어느 호텔 로비에서 수줍음 많은 한 여인(조안 폰테인)이 맥심 드 윈터(로렌스 올리비에)라는 부유한 남자를 만난다. 그는 1년 전에 보트 사고로 아내인 레베카를 잃고 여전히 그 상처에서 벗어나지 못한 듯하다. 호텔에 머무르는 동안 그 여인과 맥심은 사랑에 빠지게 되며, 얼마 후에는 결혼해서 맥심의 집인 영국의 맨덜리 저택으로 돌아가게 된다. 하지만 죽은 레베카의 어두운 그림자가 여전히 그 저택 전체를 지배하고 있다. 할리우드의 거물 제작자 데이비드 O 셀즈닉과 처음으로 만든 <레베카>는 히치콕의 전환점의 작품. 에릭 로메르와 클로드 샤브롤은 히치콕에 대한 저서에서 이 영화와 함께 ‘히치콕적 터치’는 단지 차별화되는 특징이 아니라 세계에 대한 비전이 되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

 

허겁지겁 먹은 컵라면 탓으로 시작을 좀 놓치다. 오래된 영화는 어지간한 것들이 아니면 보기 어렵다는 것이 여기서도 실감했다. 어두운 장면들의 묘사는 좋았으나 전반적 내용은 역시 고전적 스타일이라 그렇게 땡기진 않는다. 당시의 박진감 넘치는 스릴러가 이미 익혀져 버린 시대에 살다보니 감흥이 덜하다. 그 시대로 생각하면 반전과 극의 전개는 매우 띄어남이 분명하다. 죽음을 의문으로 만들고 한꺼풀씩 벗겨내는 내용과  그림자는 약간의 각색만 거친다면 지금 내어 놓아도 좋겠다. 윈터역의 사내가 로렌스올리비에라는 사실을 늦게 알아 억울타. 히치콕의 3대 스릴러 중 하나라 하던데 충분히 그럴만한 영화다.

 

 

 

 

 

 

 

1월3일 17시 여배우들 --가든플레이스

감 독 : 이재용

주 연 : 윤여정,이미숙,고현정,최지우,김민희,김옥빈,김지수,이지아,김용호,오제형,김성일,박태윤,손대식,김정한,정윤기,안지혜

각 본 : 이재용,윤여정,이미숙,고현정,최지우,김민희,김옥빈

촬 영 : 홍경표

음 악 : 장영규,이병훈 (복숭아)

편 집 : 함성원,고아모

미 술 : 홍주희

장 르 : 드라마

개 봉 : 2009년 12월 10일

등 급 : 12세 이상 관람가

시 간 : 104 분

제작/배급 : 뭉클 픽쳐스/쇼박스㈜미디어플렉스

제작국가 : 한국

제작년도 : 2009년

홈페이지 : http://www.actressmovie.co.kr/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아름답고 기쎈 여배우들, 그녀들이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였다!

크리스마스 이브. 패션지 <보그>특집 화보 촬영을 위해 20대부터 60대까지 각 세대를 대표하는 여석 명의 여배우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홀로 받는 스포트라이트에 익숙한 그녀들 사이에서는 예정된 기싸움이 벌어지고 팽팽한 긴장감이 스튜디오를 감싼다. 화보를 찍을 때도 절대 서로 부딪히지 않게 시차를 둔다는 패션계의 불문율을 깬 이 최초의 시도는 시작부터 불시를 안고 있었던 것.

의상 선택부터 시작된 신경전은 급기야 현정의 도발에 지우가 자리를 박차고 나가버리는 불상사로 이어진다. 여정은 자신이 대타로 섭외된 것 아닌지 찜찜하고 민희는 화보 촬영이 즐겁지만 옥빈은 어디까지 선생님이고 어디부터가 언니인지, 선배들이 부담스럽기만 하다. 주요 소품인 보석이 오지 않자 시작된 하염없는 기다림. 스탭들은 애가 타고 여배우들은 점점 예민해지는데...

그날 밤, 그곳에선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 눈치보지 않고 솔직하고 또 대담한 그녀들 사이에선 어떤 이야기들이 오고 갔을까? 과연 이들은 무사히 촬영을 끝낼 수 있을까?

 

*************

뭔가 볼 만은 할 것이라는 생각이었는데 그 보담은 좀 더 수확이 있었다. 회의 마치고 추위를 뚫고 인사동으로 온 바깥아내를 안국역 7번 출구에서 만나 다시 경복궁역으로 가서 가든으로 향했다. 나인이나 아바타 또는 아트의 ‘슬픔이여 안녕’을 볼까 고민하다 혹 아내의 일상과 이 여배우들의 대담들이 겹쳐지거나 생각할 것들이 잇을까 싶어서 서울경찰청 앞에서 건널목 위반하면서 가든으로 갔다. 청사앞을 지키는 경찰이 건너지마라고 소리친다. ‘문디 시키들 건널목은 와 저거 앞에만 두고 사거리인데도 두군데는 없노?’ 하면서 그냥 위반하고 갔다. 뉴요커 처럼.

시놉시스처럼 영화인지 실화인지 실감 나지 않는 이야기들로 메워진 영화. 그녀들의 대담이 영화라기 보다는 매우 솔직한 일상에서의 고민과 하소연들로 채워져 있어서 특별히 새롭다는 생각은 들지않았다. 각본도 그녀들이 참여했으니 그들의 일상이 매우 많이 들어간 듯 싶다. 여자로, 배우로, 이혼녀(또는 처자)로 살아가는 그녀들의 고민, 꿈... 그리고 다툼

최지우를 매우 밉게 보앗는데 이를 통해 그냥 이쁘게 보기로 했다. 유승준의 뮤직비데오를 통해 그녀를 처음 봣을 때 참 신선했었으나 박성범 사건과 관련자라는 루머를 철저히 믿으면서 그녀를 매우 싫어했다. 장자연 사건(한국의 여배우들의 위치)이 있었어도 싫어한 것은 그대로 남앗으나 그녀들의 몸부림을 언제나 이해하는 척 하면서도 실상은 그녀들을 비난했다는 생각을 떠올리게 되었다. 나이가 드는 탓인가? 요사인 영화를 통해 스스로 화해를 하는 것 같다. 재밌게 그리고 즐겁게 잘봤다.

아 끝으로 그녀들의 멘트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 남자든 여자든 자신을 살펴주는 아내 같은 사람을 가진다면 참으로 행복하겟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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