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한남대교를 건너며

무거운 빈가방 2013. 4. 23. 06:30

 

얼마전만 해도 날이 어두웠으나 이제 부산에서 도착하면 좀은 밝아져 있다.

 

한남대교를 지나는데 한강쪽의 모습은 마치 눈이 내리는듯 하다.

 

내가 좋아하는 여명의 시간이다. 어두어질듯 밝아질듯 어중간한 경계의 시간이기도 하다.

 

몸에 부착된 소중한 장신구마냥 욕심은 늘 따라다닌다. 어쩌면 흔들어 떨칠수도 있을것 같은데 버렸다 싶으면 살갗에 박혀있기도 하다.

 

이로 인해 벌어지는 소심한 일들은 상처를 내기도 주기도 한다.

 

부족한 소양과 소견머리에서 나오는 입심은 그 못지않다. 흔히 말하는 롤모델은 많은데 몸에 맞지 않는 옷마냥 입어도 헐렁거리고 어색하다.

 


화엄경에서 선재가 돌아다니는  몇군데. 늘 호기심 어린 눈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바다물을 술로 만들어 마시는 머시기는 고은 소설 속에 있었지....

 

마시지 않아도 호기심이 없어도 살 수 있는 나이가 되었는데도 내려놓지 못하는 많은 것들이 때로는 상처를 내고 아픔을 준다.

 

이런 고민들도 여전히 벗어나지 못한 나들은  사춘기인지?

 

바이로차나! 바이로차나여! 꼬마 때 엎조려 본 그 염원들이 갑자기 떠 오른다.

 

그리고 또 떠오르는 강도사 왈. 암호병 아니랄까바....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13. 08. 26  (0) 2013.08.26
13.08. 25  (0) 2013.08.26
택시 탈까 버스 탈까?  (0) 2013.02.18
피곤하지만 괜찮은 기분으로 서울입성  (0) 2012.09.26
화요일밤  (0) 2012.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