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5-29 23 ☓ 371일 용산 남일당 이야기 / 당신과 나의 전쟁(쌍용자동차) - 인권영화제
할말이 없다. 일반 국민들은 절대 국민이 아니다. 그들은 언제나 뺏고 싶을 때 쉽게 뺏을 수 있는 유희의 대상이며 건설재벌 등 많이 가진자들을 위한 희생물에 불과하다. 경찰은 언제나 이들 편이면서 몸이고 용역은 이들에 동원된 손발이다. 용역의 동원비로 좀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나누고 대화의 비용이나 보상의 비용으로 사용했다면? 이것은 용산에서도 쌍용의 평택에서도 같이 적용된다.
사람이 죽어도 억압과 집행을 멈출 순 없다. 시간이 돈이며 젖줄이다. 약간의 양보도 용납하지 못한다. 이런 연약한 양보는 앞으로의 교과서가 되어 양보를 더 해야할 가능성이 있다. 이건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같은 가진자들의 공통된 문제이다. 쇠파이프를 들고 말안듣는 저들을 내려쳐라. 밟아라. 버티지 못하는 놈은 알아서 자결할 것이오. 버티는 놈이라 할지라도 결국엔 굴복하게 되어있다. 정부는 우리편이며 이편저편의 싸움에 언제나 이편이 되어 준다. 아무리 사적 행위라도 가난뱅이들이 우리에게 달려드는 것은 절대 용납되어서는 안되는 일이다. 그래서 경찰을 동원해 주신다. 고용한 용역과 이 지원군을 가지고 밀어붙이면 안될 것이 없다. 그러니 협상이란 명목상의 이름뿐인 것. 왜 우리가 그들과 자리하겠는가? 시간만 지나면 승리의 여신은 우리에게 미소를 보내는데.
저놈들이 많이 모여 뭉치는 듯하면 우리는 흩는다. 처음엔 몇놈에게 보상이나 일자리의 유혹으로 우리의 일에 반대하진 못하게 만든다.(쌍용) 그러다 우리와 함께 하지 않으면 국물도 없음을 비춘다. 그들끼리의 싸움을 만들어 두면 이제 우린 구경만 해도 되는 경우가 많다. 상처는 저들에게 승리는 우리에게. ‘이이제이’가 옛 중국에만 잇는 것은 절대 아니다. 어느 시대,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있어왔으며 이것은 계급적 승리를 가져다준다. 특히 한국에서는 더욱 유효하다.
용산이나 쌍용은 죽은 희생자, 이 후 구속자들 등등 당하는 과정도 비슷하다. 두 사건은 21세기 초두의 쌍둥이 같은 비극이다.
어찌보면 쌍용이 더 처참하게 보인다.(이건 어디가지나 직접 당하지 않은 영화를 보는 사람의 시각이다.) 노노의 싸움이 더 거칠었으며 끝나지 않은 전쟁이 되어 있고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그렇다하여 용산이 끝난 것은 아니다. 부모와 남편을 잃은 비극은 여전하고 재판의 문제들도 남아있지만 그들의 단결과 싸움으로 최소한의 협상이라도 타결시켰다. 쌍용은 협상이란곤 없었던 것과 마찬가지다. 그들의 요구와 일방적 희생의 강요만 있었을 뿐이었다.)
왜곡되었든 아니든 두 사건은 언론에서 많은 보도가 있었기에 앞의 대추리에서도 비슷한 내용을 많이 적었기에 이정도로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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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평화바람 낮잠 Peacewind/ Nojam 장르 다큐 작품 길이 75분
제작국가 한국Korea 출시년도 2010년
용산참사 이후, 경찰과 용역들의 폭력에 맞서 싸우며 남일당 분향소를 지킨 ‘용산4상공철대위’ 23인. 이들의 절반은 60이 넘은 여성들이었지만 온갖 어려움을 이겨내고 참사 1년여만에 장례를 치룬다. 영화는 특유의 강인함과 낙천성으로 남일당을 지킨 23인의 371일을 기록하고 있다.
감독 태준식 jun seek TAE 장르 다큐 작품 길이 85분
제작국가 한국 Korea 출시년도 2009년
2000년대 가장 큰 노동자투쟁이었던 쌍용차 파업은 전직 대통령들의 죽음과 추모물결, 자본과 국가의 무자비한 폭력, 언론과 사람들의 무관심 속에서 처절한 패배로 끝났다. 하지만 탐욕으로 가득한 자본은 아직도 또다른 노동자들을 길들이고 있다. 그래서 이 싸움은 단지 '저들'의 투쟁이 아닌 자본을 향한 '모든' 노동자들의 '전쟁'이다.
아래 사진은 용산 관계 사진이다.
아래 이 대목은 잘못된 것이다. 사람이 죽어도 그야말로 잠시 무시하면 그만인 세상으로 변했다. 많은 이들이 잊고 있을 때 그들은 슬그머니 협상을 내어밀고 이를 통해 부담감을 그야말로 슬그머니 없애버린다.
고생 너무 많으셨습니다. 여전히 계속되고 있지만 힘 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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