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목사님 강의가 홍성에서 열렸다.
목사님 강의엔 암환자 등 몸이 매우 불편한 분들이 모이기에 가급적이면 참여하여 목사님도 돕고 사람들에게도 도움을 주려고 한다.
전엔 정읍 강의 땐 사람들 교정을 한번에 너무 많이 잡아 손목과 엘보가 좀 시원찮앗다.
김철선생님께서는 스스로 모든 것을 잡아가면서 하시는데 난 선생님의 교정 인원 1/3 정도인데도 무리가 갔다.
그래도 조금씩 달래가면서 사람들 교정을 해주고 있다.
홍성은 사실 서울 가는 것 보다는 힘들고 거리도 비슷하다.
그래서 기왕 가는 김에 지역을 간단히 돌고 참여하려고 마눌님과 함께 아침일찍 출발했다.
게획은 방조제들이 많으니 1. 방조제를 지난다. 서해이니 바다와 2. 일몰을 본다
왜구 방어와도 관게 있고 지역적으로 천주교박해가 있었으니 3. 성과 천주교의 유적지를 본다,
서해 음식을 맛보기 위해 4. 꽃게를 중심으로한 요리를 먹는다.
는 목표로 보령을 거쳐 홍성으로 가기로 하였다.
코스는 2가지
1. 대천에서 배를 타고 안면도로 들어가 안면도를 쭉 훑고 홍성으로 가는 방안
2. 보령에서 바닷길로 홍성으로 가는 방안
시간상 1은 포기하고 2를 택햇는데 시간이 좀 남아 2를 취하고 1의 1/3을 여행하게 되어 결과적으론는 대 만족의 여행이 되엇다.
코스
첫날 : 대천방조제 - 보령화력발전 - 갈매못성지 - 오천항(오천성): 점심(갑오징어 무침) - 충청수영성 - 보령방조제 - 천북굴단지 - 홍성방조제 - 홍성 남당항(?) - 홍성 속동전망대 - 홍성궁리포구(10분정도)낙조 - 안면도 두여전망대 - 밧게,안면,기지포해수욕장(엄청길고 희고 부드러운 모래) - 꽃게다리 - 저녁(게국지) - 홍성읍 로그커피숖 - 잠
* 화력발전소는 들어가지는 못했지만 연기의 위용 만으로도 지나갈만 했다. 근처나 멀리서 보이는 발전소 모습 또한 대단하다.
이 연기는 멀리 남동항에서 보이고 가가이서는 소리 또한 크다.
* 갈매못 성지는 절로 고개숙여진다. 신념을 위해 목숨을 바친다는 것! 물론 여기엔 가족이라는 이유로 죽임을 당하는 경우도 있지만 사람들이 자기 신념 때문에 국가에 의해 죽임을 당하는 것은 어떤 이유든 가장 큰 비국이다. 우리나라는 이 비극이 여전히 끝나지 않았다. 맹박근혜의 세력은 비록 죽이지 않았더라도 여전히 간첩조작 사건 조작 그리고 생각을 달리하는 사람들에 대한 탄압과 세무 조사 등으로 살아있지마 ㄴ정신을 피폐하게 만들어 버리는 모든 더러운 짓을 감행하였다. 무려 포로노 사진 조작가지 하엿으니.....
성지에서의 작은 조작들은 늘 감동이다. 가까운 언양성당에서 고난의 길을 걸어가면서 본 조작들도 마찬가지지만 천주교의 낭비를 최대한 줄이고 작은 소박함을 보여주는 태도는 종교가 없는 나에게도 경배하게끔 만든다.
성당으로 올라가는 길에 조각되어 잇는 작은 상들. 예수의 수난상
조각상을 그리는게 넘 힘들다 ㅠㅠ
* 갑오징어 무침은 너무 달아서 별로 였다.
* 충청성은 왜구 방어를 위한 수영성이다. 전라우도(여수) 경상좌도(통연)과 함께 중부를 지키는 성인데 제법 옛날 모습이 잘 유지되어 있다. 많은 철거가 이루어졌으나 뒤쪽 가장 높은 곳에는 교회가 자리하고 있다. 왜성의 구조로 볼 때 저 교회는 대장성이다. 이 나라에서 대장 노릇하고 극우를 부채질하는 최고의 명령자 중 하나인 개신교의 휘젓는 행태 처럼 보이기도 한다. 역사를 밟고 서 있는, 땅 밟기 하는 추태처럼!
가운데 아치가 엣돌이다.
위 아치 오른 안쪽을 손으로 세월을 느끼고 있다.
* 지나면서 들리는 자그마한 항구들은 다 아름답다. 수영성에서 바라보는 오천항도 남당항과 궁리포구도 마찬가지이다.
* 속동전망대 입구에서 카페에 들려 잠시 쉬었다. 작가부부가 운영하면서 작품 전시도 하고 교육도 하는 다목적 카페이다. 전망도 좋지만 카페안의 다정다감함은 많은 걸 보려고 설쳐대다가 피곤에 절은 관광객에게 매우 편한 안도와 휴식을 준다. 작품가지 보게되니 잠시의 휴식으로도 행복감이 절로 일어난다. 반드시 들려 커피 한잔해야 할 곳이다. 근데 겨울엔 해가 반대편쪽으로 많이 기울여 일몰 보기는 적당하지 않다. 그래서 안면도 두여전망대로 총알 같이 갔다.
* 두여전망대엔 너무 일찍 도착했다. 아침에 음식쓰레가ㅣ 버리려고 밖을 나갔다가 갑자기 들어온 추위에 약간 시원찮은데다가 옷도 얇게 입고 나와 많이 춥다. 전망대에서 해 지길 기다리면서 덜덜덜... 그 동안 빌빌거리던 마눌님은 신이나서 쫓아다니면서 난리다. 일몰 보기엔 조용하고 참으로 좋은 곳이다. 근데 서해 바다쪽에 구름이 많고 잘안보이는데다 멀리 중구으로 해가 가버리는지 바다에 완전히 안착 못하고 해는 사람졌다. 긴 붉은 여운도 없어서 좀은 썹썹. 그래도 지는해 잘봣다.
* 전망대에 잇는 밧게 해수욕장 부터 백사항구 까지 긴모래는 정말 대단하다. 모래를 만지니 무슨 밀가루 같다. 그리고 매우 희다. 백사장을 걸으면 아마 3시간쯤은 걸릴 것 같다. 같은 백사장인데 구간마다 이름이 다르다.
바람이 너무 불어 아름답지만 얼어죽는 줄 알았다.
* 해수욕장 뒷길로 들어가다 만난 꽃게 다리. 비록 어두워 졌으나 바람을 맞으며 올라갓다. 건너 드르니 항(드르니에서 보는 다리 풍광이 더 좋다한다. 밤이라서 다리만 건너고 돌아왓다) 까지는 가지 않았지만 다리는 제법 재미있다. 이 지역의 상징인 꽃게를 살짝 닮았다. 좀은 과하지만 그리 심하게 과장되지 않은 듯 해서 나쁘진 않다.
정식 이름은 '대하랑 꽃게랑 인도교'네...
* 홍성으로 가려다 '게국지'라는 음식이 궁금해 음식점에 들갔다. 생각 보다 비싸다. 근데 꽃게에 김치 굴 등등 다양한게 들어간다. 꽃게탕과 비슷하나 시원함이 또 다르다. 먹을만 하다.
* 홍성읍내에서 자기로 했다. 홍주성 근처로 가니 관광호텔이 있는데 온천도 같이 있다. 기왕지사. ㅎ 4만원으로 잠과 온천 목욕까지
* 밤엔 12시 까지 영업하는 근처 카페 '카페로그'에 가서 난 그림 마눌님은 글숙제를 했다. 매우 정겨운 카페다 안에 작은 장식품들과 그림들이 제법 볼 만하다. 홍성지역의 카페는 부산 보다 요란하지 않으면서 깊이는 훨씬 더 있다. 장식을 보는 것만으로도 찻값을 지불할 만 하다.
여행지에서 11시반이 넘었는데도 숙제에 전념하시는 아름다운 분.....공부가 절로 되는 카페 분위기
둘날 : 홍주성 - 홍주성 소녀의 상- 홍성역재방죽- 토굴새우젓(동만네에서 특산품 구입 및 토굴 구경)- 홍성환경농업교육관(문당마을농업마을)
- 1박 이후 이응로박물관 - 점심 별난버섯집 - 부산
* 오전 홍주성은 참으로 차분하다. 홍주성내에 군청이 있고 군청 주변이 다 유적지다.
천주교 신자 등을 가두고 한 옥이 보존되어 있고 사람을 끌고가서 처형하기 까지의 길은 역시 성지가 되었다. 의로운 죽음은 길을 남기는가? 걸어갈 수 잇는 길도 있지만 삶의 길도 보여준다.
* 홍주성 전시관은 작지만 볼거리가 제법 많다. 구경 이후 도서관에서 자료를 보다가 자료집에 대해 물으니 한권을 준다. 야 이런 횡재가.... 두권에 대해 질의 했는데 한권만 찾았다고 연락처 남기라하더니 홍주성 다 돌즈음 연락이 와서 한권도 마저 찾았다 한다. 돈으로만 호나사 ㄴ되는 세상에서 홍성에서는 친절과 사람내음으로 대신 한다. 매우 감사 하고 따뜻한 사람의 행위로 감동이다. 사진찍자 하니 한사코 안된다길래 그림을 그리고 싶다하고 겨우 사진을 찍었다. 그려서 학예사 폰으로 그림을 보내 주기로....ㅎ
홍주성내 안회당.. 왼쪽 멀리에 여하정이 보인다. 오른쪽 붙은 것이 군청. .
동문인 조양문이다. 왜놈들과의 홍주성 전투에서 입은 상처들이 곳곳에 서려있다. 왜놈들의 자기들에 대한 저항의 상징인 홍주성을 많이 부수어 버렸다. 겨우 살아남은 몇안되는 건축물 중 하나다.
* 성을 돌아가는데 입구쪽에 평화의 소녀 상이 있다. 홍성은 갈수록 더 마음에 든다.
잘그린다는게 쉽나... 친절한 두사람 그려 보았다. 특정 사람을 그리는 것은 더 조심스럽다. 특히 잘모르는 분은 더
* 역재방죽 : 지나면서 그냥 잠시 산책하면서 쉴곳, 입구에 주인을 구한 개 동상 '의견비'가 있다. (아래에 방죽 설명)
뒤가 방죽이다.
* 동만네 토굴새우젓 상회(동진식품)
010-3715-3953 가게041-642-3953 광천읍 광천리 230-8, 토굴 홍성군 광천읍 광천로 138-12
노부부께서 직접 운영하는 소규모 가게다. 이름이 정감이 가서 들어갔는데 가격도 싸면서 맛도 매우 뛰어난다. 처음 새우젓 조금만 사려다가 김맛에 반하여 젓갈과 김을 많이 구입하였는데 이게 왠 떡. 토굴 구경하지 않겠냐고 한다. 가는 도주에 말씀 , 시장에서 평생을 남의 집 일을 일하다가 이제 직접해야 겠다 생각하고 60이 넘어 시작했다한다. 새우젓, 김 등도 품질이 여러가지고 국물을 줄 때도 성분이 여러가지라 한다. 자신은 많은 험한 것을 보아왔고 양심을 속이는 짓은 약간이라도 할 수 없다 한다. 영세하지만 직접 하고 속임없는 최고의 집인 듯 하다.
토굴은 재미있다 모든 것을 직접 파는데 깊이도 제법되고 이 토굴도 시멘트로 바르느냐 그냥 돌 그대로 유지하느냐의 차이가 잇을 듯 하다. 물론 동만네는 필요한 몇곳은 블록 쌓았는데 대부분 언덕을 아래 땅을 파 바위를 그대로 유지한 자연이 많다.
김공장은 열쇠를 깜빡하여 못가져왓다하여 구경을 하지는 못했다. 아쉽다.
토굴 입구다. 문과 토굴번호는 군에서 해 준 것이라한다. 안에 들어가면 직접 손으로 다 팠다하는 토굴이 있다. 바위들 사이로 굴이 있는데 제법 길다. 군데군데 젓갈을 두어 숙성시킨다. 지금은 숙성 시기라 아니라 젓갈을 파는 시기라서 숙성시키는 장면은 못본다. 옆에 분은 사장님이지 절대 내가 아니다.
* 홍성환경농업교육관(문당마을농업마을)
이 마을엔 교육관 및 학교들이 잇고 공동체로 농사를 짓는 것 같다. 물론 다 유기농이다. 매우 정감이 가는 마을이다.
목사님 강의 마친 밤에는 신나게 놀았다. 나는 점심 이후 1시간 반 정도 강의를 했다.
강의 하시는 모습을 그려보았다.. 그렇다고 하여 수업 안들은 것은 아니다. 열번도 넘어 들어 이젠 자연스레 들리는 경지다.
* 부산으로 가는 길에 아쉬워 이응노 기념관을 들렸다. 여기서도 홍성의 사람 내음이 물신 난다.
기념관에선 박은태의 '사람들' 전시를 하는데 전시 구경은 매우 잘했지만 고담의 작품을 못본 것을 아쉬워 하자 고담 자료집을 선듯 내어 준다. 우아~~~~~~~~
기념관은 작지만 제법 아름답다. 건축상도 받았다 한다.
기념관 만큼 관심이 가는 것은 뒷쪽에 형성된 <이응노 마을>이다.
마을을 형성하고 뜻과 생활을 함께 나눈다는 것은 참으로 바람직한 일이다. 홍성쪽은 유달리 공동체 마을이 많은 것 같다.
* 별난버섯집 충남 홍성군 홍북읍 용봉산1길 1 홍북읍 상하리 87
능이숫총각버섯탕(1만원)- 버섯이 엄청 많이 들어가 있고 매우 맛있더라. ㅎ
****** 이번 홍성 여행은 우리 부부가 잊지 못할 여행이다. 매우 다양하고 재미있고 생각할 것도 많았다. 사실 보령 - 홍성 - 태안 - 홍성 이렇게 움직인 셈인데 댜음엔 태안지역을 쭈욱 다녀볼 요량이다. 군산하고 묶어서 1주일 계획 잡으면 더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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